방탄소년단의 성공적인 활동을 소개하는 그래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방탄소년단의 성공적인 활동을 소개하는 그래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그래미

 
방탄소년단(BTS)이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첫 빌보드 '핫 100'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유력한 그래미상 후보로 떠올랐다.

그래미 공식 홈페이지는 2일(한국시각) BTS가 '핫 100'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하며 "코로나19로 연예계를 넘어 전 세계가 전례 없는 혼란과 침체에 빠졌음에도 BTS는 글로벌 팝계의 정상을 유지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BTS는 거대한 규모의 월드 투어를 취소했으나, 열성적인 팬들이 있는 그들은 '아미'(BTS 팬클럽)와 함께 온라인을 통해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펼치며 다채롭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라고 치켜세웠다.

<포브스>는 올해 그래미상을 전망하며 BTS를 테일러 스위프트, 해리 스타일스, 빌리 아일리시, 레이디 가가 등과 함께 '올해의 앨범'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이어 "그래미는 비영어권 앨범을 선호하지 않지만, BTS 정규 4집은 올해 가장 많이 팔리고 큰 성공을 거둔 앨범"이라며 "'다이너마이트'는 이 앨범 수록곡은 아니지만, 역사적인 빌보드 싱글 1위를 차지하며 그래미상 투표 회원들에게 강한 인상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중음악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그래미상은 비영어권 가수에게는 쉽게 문턱을 낮추지 않고 있다. 방탄소년단 또한 그동안 여러 차례 그래미상 후보로 거론됐으나, 명단에 오른 적은 없었다.

'흥행' 이룬 방탄소년단, '비평'마저 잡을까 

그러나 빌보드 공식 홈페이지는 "그동안 BTS가 '핫 100' 1위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였다"라며 "BTS는 '다이너마이트'와 함께 한국 대중음악 K팝을 미국의 컬트 팬덤에서 주류 문화로 이끌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빌보드 차트와 그래미상은 서로 다른 유형의 업적을 의미한다"라며 "빌보드 차트는 상업적 성공(commercia)이고, 그래미상은 비평가들이 주는 것(critical)"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둘 다 엄청난 성공이지만 (BTS에게는) 그래미의 인정을 받는 것이 아마도 좀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그래미는 지금까지 K팝의 지속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사람들은 BTS가 '핫 100' 1위에 오르기 전에도 그들의 인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며 "하지만 그래미처럼 미국 대중음악계 내부자들의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BTS에게 마땅하고도 새로운 업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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