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0' 17라운드 전북 현대와 상주 상무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전북 구스타보가 골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4일 오후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0' 17라운드 전북 현대와 상주 상무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전북 구스타보가 골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7월 상주 상무에 패하며 충격을 받았던 전북 현대가 설욕에 성공했다. 

전북은 24일 오후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0' 17라운드 상주와의 홈 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구스타보의 결승골에 힘입어 상주를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전북은 5연승의 신바람 승리를 이어갔다. 또 같은 날 성남FC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울산 현대와의 승점차를 유지하면서 선두 탈환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장군' 이성윤 vs. '멍군' 오현규... U-22 선수들의 득점포

이날 경기시작 2분 만에 전북의 득점이 터졌다. 전반 2분 오버래핑을 시도한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 크로스를 이성윤이 헤더골로 연결시키며 전북이 1-0의 리드를 가져왔다.

이른시간 선제골이 나오면서 전북이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상주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강지훈이 올린 크로스를 오현규가 상대 수비 사이에서 헤더골로 연결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공교롭게도 양팀에서 득점을 기록한 선수들 모두 22세 이하 선수들이었다. 선제골을 기록한 전북의 이성윤은 2000년생으로 지난 7월 19일 인천과의 경기에 교체투입되며 K리그 데뷔전을 치른 후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그 결과 K리그 데뷔 3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면서 모라이스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동점골을 기록한 오현규 역시 2001년생으로 지난 5월 군 입대 후 상주에 합류한 선수로 전북전이 올시즌 첫 번째 경기였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오현규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해 김태완 감독의 선택에 보답했다. 그의 모습은 향후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22세 이하 선수들이 '장군멍군'한 것을 시작으로 두 팀은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다. 전반전 기록을 보면, 상주가 점유율 측면에서 근소하게 밀리긴 했지만 슈팅수 측면에선 5-6으로 앞섰다. 로테이션을 가동한 상주는 전북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고전한 전북, 구스타보의 결승골로 기사회생
 
 24일 오후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0' 17라운드 전북 현대와 상주 상무의 경기에 나선 전북 김진수 선수의 모습

24일 오후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0' 17라운드 전북 현대와 상주 상무의 경기에 나선 전북 김진수 선수의 모습 ⓒ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교원을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전의를 불태운 모라이스 감독이지만 상주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반면 상주 김태완 감독은 5-4-1로 포메이션을 변경해 수비를 강화했는데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전북의 공격을 막은 뒤 역습을 통해 전북을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김 감독의 이 작전이 주효했다. 전북은 중원과 측면에서 수비를 두텁게 한 상주의 수비를 공략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최철순과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는 상대에게 위협을 가하지 못했고 한교원과 바로우가 포진한 측면에서도 상주의 수비를 깨뜨리지 못했다.

여기에 결정력 부재도 발목을 잡았다. 후반 15분 페널티박스에서 한교원이 떨궈준 볼을 구스타보가 몸을 날려 슈팅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기회를 놓쳤다. 이어 후반 26분 김진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득점을 노렸지만 이창근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대로 끝날 것만 같았던 경기의 균형은 후반 43분 깨졌다. 왼쪽 측면에서 전북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헤더슛을 시도,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 과정에서 구스타보의 파울성 플레이가 보여 VAR 판독을 진행했지만, 구스타보의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결국 전북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2어시스트 김진수, 자신의 존재 입증하다

지난 주말 국내 축구계를 뜨겁게 달군 소식은 전북 김진수의 사우디 아라비아 알 나스르 이적설이었다.

이런 어수선한 상황에서 김진수는 상주전에 선발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 2분 이성윤의 득점을 어시스트한 김진수는 후반 43분 구스타보의 득점 상황에서도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구스타보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올시즌 이전까지 12경기에 선발출전한 김진수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해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최근 바로우 영입 후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주던 김진수는 상주전에서 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기량 향상을 제대로 증명했다. 

김진수는 최근 불거진 이적과 재계약설로 인해 자칫 경기에 집중하지 못 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경기에 집중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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