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신곡 'Dynamite'

방탄소년단의 신곡 'Dynamite'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의 새 싱글 'Dynamite'가 지난 8월 21일 전 세계 동시 발매되었다. < MAP OF THE SOUL 7 > 이후 반년만의 귀환이다. 공개된 지 약 22시간 정도 지난 10시 42분경 9,0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유튜브 첫 24시간 조회수 신기록을 경신했다. ('Dynamite'의 첫 무대는 오는 8월 31일, 온라인을 통해 중계되는 2020 MTV Video Music Awards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고, 이듬해부터 타임지의 설명처럼 '세계에서 가장 큰 보이 밴드'로 거듭났다.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전세계의 스타디움을 채울 수 있는 팬덤을 보유한 아티스트는 몇 되지 않을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지금까지 3개의 빌보드 탑 10 싱글(Boy With Luv, Fake Love, ON)을 배출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이 팬덤 중심의 아티스트인만큼, 이 곡들은 오랫동안 상위권에 머물지 못했다. 그래서 방탄소년단이 영어로만 이뤄진 곡을 발표한다면 더 큰 히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점치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그러나 이들은 노래에 한국어 가사를 넣는 것을 고수해왔다. 실제로 이들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영어 가사로만 된 노래를 부르면서 정체성이나 진정성이 훼손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나름의 소신을 드러낸 바 있다. 그래서 이번 신곡이 영어 가사로만 채워져 있는 것은 흥미롭다. RM은 "이 곡을 처음 받았을 때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영어를 썼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설명을 빼 놓고 보더라도, 전세계 음악 팬들에게 더욱 더 가깝게 어필하고자 하는 의도 역시 미루어볼 수 있다. 그 결과, 이들이 지금까지 발표한 타이틀곡 중 가장 라디오 친화적인 팝송이 탄생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전작 'ON'이 가지고 있었던 무거움을 덜어내고 밝은 이미지로 일관한다.
 
"Day or night the sky's alight
(낮이나 밤이나 하늘은 눈부시지)

So we dance to the break of dawn
(우리는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춤을 춰)"


춤추라, 코로나가 없던 것처럼
 
이 노래를 두고, '펜데믹'이라는 키워드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최근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전염병이 사회 전반에 끼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팝스타 역시 이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방탄소년단은 4월로 예정되어 있었던 서울 콘서트를 취소했고, 팬들을 직접 만날 기회를 잃어버렸다.

RM은 브이앱 라이브를 통해 "방송을 일찍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미친 사람처럼 울화통이 올라오기도 했다"며 당시 느꼈던 무력감을 토로했던 바 있다. 돌아온 방탄소년단이 선택한 방식은 '디스코'다. 1970년대부터 디스코는 현실을 잊고 춤을 추도록 하는 파티용 음악이었다. 이 노래 역시 펜데믹 이전의 시대를 노골적으로 소환한다.

방탄소년단이 지금까지 내세운 타이틀곡 중 'Dynamite'만큼 복고적인 사운드를 내세운 곡은 없다. 이것은 철저히 트렌드를 따른 결과다. 올해 상반기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두아 리파(Dua Lipa)의 'Don't Start Now', 위켄드(The Weeknd)의 'Blinding Lights', 도자 캣(Doja Cat)의 'Say So' 역시 디스코를 깔끔하게 재구성한 팝이었다.

곡 전반에 깔려 있는 리듬 기타와 브라스 사운드는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 Off The Wall >(1979)을 연상시킨다. 허공을 향해 발차기를 하는 등, 뮤직비디오 속 지민의 여러 동작은 노골적으로 마이클 잭슨에 대한 오마주다. 방탄소년단은 이렇게 디스코와 펑크(Funk)의 시대, 그리고 마스크로 상징되는 코로나 블루 한 가운데에서 호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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