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부터 MBC 뉴스 영상 콘텐츠국에서는 유튜브 콘텐츠 <엎어컷>을 제작하고 있다. 영상 기자들이 전하는 현장의 이야기와 함께 뉴스 영상 편집 과정 등의 뒷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작 과정이 궁금해 지난 12일 서울 상암 MBC 사옥에서 <엎어컷>을 만드는 박동혁, 이지호, 김동세 MBC 영상 기자를 만났다.

 
 <엎어컷> 이미지

<엎어컷> 이미지 ⓒ MBC

 
다음은 이들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엎어컷>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박동혁 기자(이하 박): "<엎어컷>은 뉴스 영상 콘테츠국 안에서 영상기자와 영상 편집하는 분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유튜브 채널이에요. 방송 뉴스로 소화하지 못하는 뉴스 현장의 이야기를 더 생생하게 전달해 보자는 취지로 만들었습니다."

- 지난 6월 18일 첫 콘텐츠가 올라왔는데요. 2개월이 돼 가는데 반응은 어떤가요.
이지호 기자(이하 이): "처음 시작할 때 한 6개월 정도는 구독자 수나 조회 수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해보자는 이야기를 했었어요. 현재 구독자 수가 한 500명 정도예요. 뉴스나 리포트에 나온 현장의 뒷이야기에 관심있는 시청자분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분들을 위해 계속 콘텐츠를 올리면 반응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엎어컷>의 의미는 뭔가요?
이: "저희 팀원들이 모여서 브레인스토밍을 했어요. 옆에 계신 (박동혁) 선배가 뉴스에서 '스트레이트 기사'나 '스트레이트 보도'라는 얘기를 많이 쓰는데 그걸 한번 꼬아보면 어떻겠냐고 하신 적이 있어요. 권투에서 '원 투 스트레이트'라는 말을 쓰잖아요. 그래서 '훅'도 있고 '어퍼컷'도 있지 않냐고 했어요. 어퍼를 영어로 쓰면 'upper'거든요. 컷 너머의 것들을 좀 더 들려줄 수 있다는 의미도 되고요. 일반적으로 뉴스에서 보여주는 컷을 '엎어서' 보여주자는 의미도 있고요."

 
 박동혁 MBC 영상기자

박동혁 MBC 영상기자 ⓒ 이영광

 
- 영상 기자만의 장점이 있을까요. 
이: "영상 기자라는 직군은 현장경험을 많이 하는 직업이에요. 또 현장에 도착했을 때 그 장소와 상황을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기록해야죠.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서 보고 들은 내용이 많죠. 그러니까 콘텐츠는 많은 거예요.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식만 찾으면 되죠."

박: "현장에 취재기자가 가고 영상 기자가 가서 같이 일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취재기자는 (현장에) 가지 않고 영상 기자만 가서 현장을 커버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추가적으로 할 수는 얘기들도 많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동세 기자와 이지호 기자는 <엎어컷>에 직접 출연하잖아요. 그동안 카메라 앞에 설 일은 없었을 텐데... 어때요?
김동세 기자(이하 김): "카메라 앞에 서는 것 자체가 사실은 되게 부담스러워요. 출연해야 하니까 하는 거지만 사실 익숙하진 않아요."

이: "(카메라 앞에) 나가는 게 부담스럽죠. 방송을 보시고 발음 발성에 대해 얘기해 주시는 분도 있고, 자세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분도 계세요. (카메라) 뒤에서 찍을 때는 그림에 대한 고민만 하면 되지만 지금은 보여지는 부분에 있어서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해요."

- 첫 아이템이 작년 전두환씨 광주 재판 취재기잖아요. 이 아이템을 선정한 이유가 있나요.
이: "우리 동기 셋이 같이 취재 참여했던 아이템을 첫 영상으로 업로드 하는 게 의미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전두환씨 편을 하게 됐어요. 1년 정도 지난 일인데 지금 떠올려 봤을 때 생생하게 기억나는 부분도 많고 또 그걸 보시는 분들도 그날의 기억은 생생하실 것 같아서 골랐어요."

- 10분 안쪽으로 편집하시던데. 
이: "시청자들이 굳이 볼 필요 없는 얘기는 안 하고 딱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만 추려내니까 7분 정도 걸리더라고요."

- 보통 아이템 선정은 어떻게 해요?
이: "초반에는 지난해 저희가 다녀온 현장 위주로 업로드를 했어요. 최근에 올린 것들은 조금 더 시의성 있는 아이템이고요. 공교롭게도 최근에 저희가 올렸던 콘텐츠는 좀 비극적인 일들이에요. 아이템을 선정했지만 제작 과정에서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이 있습니다."

-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이: "거창한 계획은 아니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저희가 지치지 않고 꾸준히 원래 하려던 것을 잘 전달하는 게 목표예요. 구독자 수나 조회 수는 저희가 계획하고 목표한 대로 따라오지 않더라고요.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다 보면 구독자나 조회수가 올라가겠지 싶어요."

- 목표로 하는 구독자 수나 조회 수는?
박: "100만 명까지 가야죠(웃음). 지호씨가 얘기 잘해주셨는데, 가까운 시간 안에 뭔가를 계획하기보다, 오랜 기간 콘텐츠를 쌓는 작업을 하는 거죠. 길게 보고, 지치지 않게 오래 하는 게 저희 내부적 목표입니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세요.
박: "개인적인 관심과 애정으로 모여서 하고 있기 때문에 좀 짠하기도 하고 동료들에게 고맙기도 하고 그래요. 방송하는 동안 서로 지치지 않고 재밌게 했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 바람이에요."

이: " 시청자분들이 뭘 좋아하실지 몰라서 다양한 포맷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많이 준비하고 있어요. 관심 있는 콘텐츠가 있을 수도 있으니 한번 들어와서 봐주시면 좋겠어요."

김: "일단 구독과 좋아요 버튼 눌러 주시고요. 앞서 선배께서 말씀하셨는데 저희는 뉴스를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에, 유튜브 콘텐츠 또한 하나의 뉴스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조회 수 신경쓰지 않고 열심히 공들여서 만들고 있으니까 이왕이면 많이 오셔서 즐겨 주시면 좋겠어요."

 
 <엎어컷>의 한 장면

<엎어컷>의 한 장면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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