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지난 6월 개편을 통해 주말 <뉴스데스크> 여성 앵커에 김초롱 아나운서를 발탁했다.  2011년 아나운서 공개 채용을 소재로 다룬 MBC <우리들의 일밤 - 신입사원>에 출연해 아나운서로 최종합격한 김초롱 앵커는 그동안 <생방송 오늘 저녁>,<경제매거진 M>과 <뉴스24>를 진행했다.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 자리에 앉은 지 한 달. 소회가 궁금해 지난 5일 서울 상암 MBC 사옥에서 김초롱 아나운서를 만났다.

다음은 그녀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뉴스데스크>의 한 장면

<뉴스데스크>의 한 장면 ⓒ MBC

 

- 7월 4일부터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고 계신데요. 한달이 좀 지났네요.
"사실 한 달 동안 횟수로는 8번 진행한 거잖아요. 아직은 조금 더 진행해 봐야 어떤 느낌을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일단 주말 <뉴스데스크> 팀 분위기가 좋아서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 주말에 일을 하다 보니 일반인들과의 리듬이 맞지 않을 텐데.
"그렇죠. 보통 직장인들은 주말에 쉬는데 저는 주말 이틀을 일하죠. 대신 보통 월, 화요일에 쉬어요. 평일 쉬는 날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요. 힘든 점도 있지만, 적응해야죠. 방송인은 시간표가 자주 바뀌기 때문에 변동되는 시간표에 좀 적응을 빨리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주위 반응은 어때요?
"아이들은 TV 보면서 엄마 나온다고 좋아하고요. 남편이 아이를 혼자 봐야 되니까 좀 부담스러워하긴 하는데 열심히 응원 해주더라고요. 친구들이나 주변 지인들에게도 축하를 많이 받았습니다."

- <뉴스데스크> 앵커는 처음이시잖아요. 제의 왔을 때 어땠나요.
"사실 TV뉴스 진행을 안 한 지 굉장히 오래됐어요. 2013년도에 <뉴스24>를 1년 정도 진행하고 그 뒤로는 휴가 간 아나운서를 대신해서 진행하는 정도였어요. 교양 프로그램,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했기 때문에 이번 제의는 생각지도 못했죠. 걱정도 앞섰지만 안 해본 일이라 재밌고 즐겁겠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걱정보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가게 됐어요."

- <뉴스24>와 <뉴스데스크>는 진행방식부터가 다르지 않나요?
"<뉴스24>는 하루를 마감해야 하는 뉴스 프로그램으로 자정이 넘어서 방송됐어요. 그리고 평일 방송이고, 혼자 진행했어요. 가장 다른 점은 주말 <뉴스데스크>에서는 파트너가 생겼다는 거예요. 파트너와의 호흡도 중요한 거 같아요."

- 무게감도 다르지 않나요?
"뉴스를 전하는 면에서 다른 뉴스프로그램과 같은 방송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전통적으로 <뉴스 데스크>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이 있는 것 같아요. MBC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요. 많이 분들이 축하와 응원을 해주시니까 더 주목받는 느낌은 있더라고요."

- 앵커 준비는 어떻게 하셨어요?
"사실 뉴스 개편 2주 전에 갑자기 앵커 교체가 결정됐기 때문에 길게 준비할 시간이 없었어요. 앵커 확정되고 바로 그 주에 예고 영상, 홈페이지 사진 촬영했어요. 보통 리허설도 진행하는데 카메라 위치만 익히고 방송에 투입됐어요. 같이 진행하는 김경호 앵커도 예고 촬영하면서 스튜디오에서 처음 만났어요."

- 첫 방송 때 어떠셨어요?
"첫날은 정말 정신이 없었어요. 왜냐하면 첫 기사를 톱이라고 하잖아요. 근데 그 톱이 생방송 직전까지 안 만들어졌다는 거예요. 그럼 뉴스의 진행 순서도 바뀌어야 하고, 앵커가 준비한 멘트도 바꿔야 하거든요. 생방송 직전에 톱이 완성돼서 원래 계획대로 방송이 됐어요. 나중에 보니까 큐시트도 없이 방송했더라고요. 방송 끝나고 김경호 앵커가 '아 오늘 첫날이라 신고식 제대로 했네. 보통 이런 일은 잘 없어요'라고 하더라고요."

- 많이 당황하셨겠네요.
"잘 몰라서 그냥 그런가 보다 했어요. 진행 첫날이라 긴장도 했는데, 파트너로 만난 김경호 앵커가 편안하게 해주셨어요. 실수하지 않도록 팁을 많이 주셨어요. 제가 파트너 복이 있네요."

- 이런 긴박한 상황은 종종 있나요?
"예전에 마감 뉴스 진행할 때는 거의 없었어요. 기상 특보나 긴박한 사건이 생기지 않은 한 거의 없었는데요. 주말에는 제가 지금 8번 했는데, 변동될 일이 좀 있었어요. 박원순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잖아요. 또 최근에는 비가 많이 와서 날씨 얘기를 안 할 수가 없고요. 그래서 방송 직전까지 좀 변동이 많았던 것 같아요. 긴박함이 주는 뉴스의 매력도 있는 것 같네요."

"뉴스 잘 들린다는 소리 듣고 싶어"
 
 김초롱 MBC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

김초롱 MBC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 ⓒ 이영광

 
- 모니터는 보통 어떻게 하세요?
"네. 요즘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볼 수 있잖아요. 그래서 퇴근하면서 유튜브로 다시 보기 해요. 보면서 반성도 하고 스스로 칭찬도 하고 그러죠."

- 김경호 앵커와의 호흡은 어때요?
"앞에서도 얘기했는데 파트너를 잘 만난 거 같아요. 엄청 꼼꼼하고 섬세한 분인 것 같아요."

- 앵커 멘트 쓰실 때 주안점은 어디에 두시나요?
"앵커 멘트는 시청자가 듣고 '이런 일이 있어?'라고 바로 알고 관심을 갖게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최대한 간략하면서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게 전달하려고 노력해요."

-시간도 꽤 소요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고민 많이 하게 되죠. 단어 하나로 의미가 잘못 전달될 수도 있잖아요.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면서도 쉽게 전달할 수 있게 신경써요."

- 헤드라인을 맡았는데.
"그것도 이번에 변화를 준 부분이에요. 김경호 앵커가 할 때는 바라보기만 해서 그게 그렇게 어려운 줄 몰랐어요. 막상 해보니 평소 진행할 때보다 조금 빠르고 힘 있게 해야 돼요. 시간도 정해져 있고요. 숨이 차더라고요."

- 시청자에게 어떤 앵커로 기억되고 싶나요?
"'김초롱 앵커가 진행하니까 뉴스가 잘 들리네' 라는 소리를 들으면 좋겠어요."

-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려요.
"벌써 뉴스를 진행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요. 방송되는 시간은 짧아도 정말 열심히 준비하니까요. 주말 <뉴스데스크> 많이 시청해 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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