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유벤투스는 리옹에게 밀려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유벤투스는 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리옹에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1, 2차전 합산 점수 2-2에도 불구하고 원정 다득점으로 인해 16강에서 탈락했다.
 
'호날두 멀티골' 유벤투스, 원정 다득점으로 8강 진출 실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유벤투스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골문을 지켰고, 포백은 후안 콰드라도-마타이스 데 리흐트-레오나르도 보누치-알렉스 산드루로 구성됐다. 허리는 로드리고 벤탄쿠르-미랄렘 피야니치-아드리앙 라비오, 최전방은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곤살로 이과인-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진했다.
 
리옹은 3-5-2였다. 안토니 로페스가 골키퍼 장갑을 낀 가운데 스리백은 제이슨 데나이어-마르셀루-페르난두 마르샬로 이뤄졌다. 막센스 카케레-브루누 기마라에스-호셈 아우아르가 중원에 포진했고, 좌우 윙백은 막스엘 코르넷, 레오 뒤부아, 투톱은 멤피스 데파이-칼 토코 에캄비였다.
 
전반 8분 아우아르의 슈팅은 슈체스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1분 뒤 리옹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아우아르가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벤탄쿠르에게 걸려넘어졌고, VAR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전반 12분 키커로 나선 데파이는 대범하게 파넨카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1, 2차전 합산 점수 0-2로 뒤진 유벤투스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곧바로 공세를 더욱 강화하며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오른쪽 골 라인에서 베르나르데스키가 화려한 발재간을 뽐내며, 수비수를 제친 뒤 골문을 비우고 나온 골키퍼마저 따돌리며 골문으로 근접했지만 최종 수비수의 태클에 걸렸다.
 
전반 36분에는 이과인의 헤더슛이 골키퍼 품에 안겼고, 39분 호날두가 시도한 프리킥 슛은 로페스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로 인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전반 종료 직전 귀중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페널티 아크 왼쪽 지점에서 피야니치가 시도한 프리킥 슈팅이 데파이의 팔에 맞았다. 주심은 핸드볼 파울과 함께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전반 43분 호날두가 성공시켰다.
 
전반을 1-1로 마친 유벤투스는 후반에도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호날두는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5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꽂아넣었다.
 
합산 점수 2-2를 만들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1골을 더 넣어야만 8강을 바라볼 수 있었다. 유벤투스의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은 곧바로 피야니치를 불러들이고, 공격력이 좋은 아론 램지를 투입했다.
 
유벤투스는 좀처럼 리옹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25분 호날두의 크로스에 이은 이과인의 헤더는 골문 위로 떠올랐다. 후반 30분 호날두의 헤더도 앞선 장면과 비슷했다.
 
사리 감독은 후반 30분 콰드라도, 베르나르데스키를 빼고, 다닐루와 파울로 디발라를 조커로 투입했다. 하지만 디발라가 부상으로 인해 후반 44분 교체 아웃되는 악재를 맞았다.
 
후반 47분 호날두가 시도한 회심의 프리킥 슈팅도 수비벽을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유벤투스는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16강에 만족해야 했다.
 
호날두 고군분투… 또다시 UCL 우승 꿈 이루지 못한 유벤투스
 
유벤투스는 1996년 이후 2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했다. 올 시즌을 포함, 세리에A 9연패에 성공했지만 오랜 숙원인 챔피언스리그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래서 유벤투스는 지난 2018년 여름 호날두를 영입했다. 1985년생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호날두야말로 유벤투스에게 빅이어를 안겨줄 적임자라는 판단이었다.
 
그럴만도 한 것이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며 통산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득점왕 7회에 빛나는, 이른바 챔피언스리그의 왕으로 불린다.
 
정작 호날두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이렇다 할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이번 리옹과의 16강 2차전을 앞두고 챔피언스리그 7경기에 출전해 2골에 머물렀다.
 
하지만 호날두는 호날두였다. 전반 34분 페널티킥 득점으로 추격의 시동을 걸더니 후반 15분에는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존재감을 발휘한 것.
 
호날두의 두 골로 분위기는 완전히 유벤투스로 넘어왔다. 그러나 끝내 고대하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호날두로선 할만큼 했다. 이날 유벤투스의 공격은 사실상 호날두에게만 의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6개의 슈팅 가운데 혼자서만 9개를 시도했다.
 
이날 2골을 추가한 호날두는 역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만 67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2위 리오넬 메시(46골)와 3위 토마스 뮐러(21골)보다 훨씬 많다.
 
이번 유벤투스-리옹의 16강전은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유벤투스의 8강행을 점쳤다. 발목을 잡은 것은 1차전 패배였다. 원정 득점 없이 0-1로 덜미를 잡힌 것이 뼈아팠다.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주면서 3골을 넣어야 하는 부담감에 놓였다. 호날두의 2골로는 부족했다. 동료들의 활약이 뒷받침되지 못한 결과다.
 
유벤투스가 역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프랑스 팀에 탈락한 건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제 아무리 한 명이 잘해도 무용지물이었다. 호날두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의 탈락으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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