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가 성적부진에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감독 선임 문제까지 촌극을 빚으며 시련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인천은 현재 '하나원큐 K리그1 2020'에서 14경기(5무9패 승점 5) 동안 단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에 빠진 채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야말로 '잔류왕' '생존왕'이라는 수식어가 올해 시즌 만큼은 인천을 외면한 상황이다. 

인천은 지난 6월 28일 임완섭(49) 감독이 팀 최다 7연패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이후 인천은 임중용(45) 감독대행 체제에서 상위권 상주 상무(1-1), 전북 현대(1-1), 포항 스틸러스(1-1)를 상대로 선전, 3무 무패를 기록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첫 승이 기대됐던 14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해 임중용 감독대행 체제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인천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규정에 의한 K리그 P라이센스 지도자 감독 선임 2달 시한과는 별개로 감독 선임에 속도를 내 약 3주전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한 수원 삼성 이임생(49) 감독 선임에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는 K리그 사상 극히 이례적 일이었다.  

성적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감독이 불과 한 달도 안 돼 같은 리그 소속 팀 사령탑에 기용된다는 것은 이해되기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 결국 이런저런 논란 끝에 최종 협상 과정에서 백지화 되면서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결론적으로 이번 감독 선임 건은 인천과 이임생 감독 모두에게 상처의 부메랑이 되었다.

이에 현재 인천의 감독 선임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도력 보다는, 분위기 반전을 위한 경험과 리더십 및 소통 능력이다.

이번 감독 선임 최종 협상 결렬로 이임생 감독 또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됐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지도자로서 제 2의 도약을 위한 발전에 힘써야 한다.

이번 논란이 인천과 이임생 감독 모두에게 후회하지 않는 결정과 선택의 기회로 삼는 좋은 계기가 되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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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감독 35년 역임 현.스포탈코리아 편집위원&축구칼럼위원 현.대자보 축구칼럼위원 현. 인터넷 신문 신문고 축구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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