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케이 마담> 포스터.

영화 <오케이 마담> 포스터. ⓒ 메가박스(주)플러스엠

 
최근 국내 극장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코미디 영화가 오랜만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배우 엄정화, 박성웅이 전면에 선 <오케이 마담>인데, 장르적 특징을 떠나 이 영화가 품고 있는 이야기 또한 나름 한국의 현재성을 담고 있어 흥미로워 보인다.

전통시장에서 꽈배기 가게를 운영하는 미영(엄정화)과 석환(박성웅) 부부는 생활고에도 딸과 함께 꿋꿋하게 사는 부부다. 이들에게 우연히 하와이 왕복 비행기 티켓이 생기게 되고, 첫 해외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일들이 영화의 주요 내용이다.

부부의 삶과 사건의 배경이 전반부에 꽤 길게 등장한 이후 대부분의 이야기는 비행기 안에서 펼쳐진다. 탈북한 요원을 쫓아 비행기를 납치하려는 북한 테러리스트, 이들에 맞서게 되는 미영-석환 부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군데군데 대사 및 상황 유머로 엮어놓은 게 특징이다.
 
 영화 <오케이 마담>의 한 장면.

영화 <오케이 마담>의 한 장면. ⓒ 영화사 올

  
 영화 <오케이 마담>의 한 장면.

영화 <오케이 마담>의 한 장면. ⓒ 영화사 올

 
굳이 분류하면 액션 코미디라고 할 수 있다. 단선적인 유머에 시원한 액션이 나름 균질하게 담겨서 팝콘 무비로도 손색없다. 특히 주인공, 주변 캐릭터 일부의 과거사가 일종의 반전처럼 등장하는데 예상할 수 없는 치명적 반전은 아니더라도 코미디 영화의 장르성을 풍부하게 하는 촉매로 작용한다.

영화 제목 자체가 반전의 힌트인데 홍콩 영화 <예스 마담>에서 따왔다고 한다. 5년 만에 영화로 돌아온 엄정화가 모처럼 대활약한다. 여성 캐릭터가 전면에서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는 점에서도 최근 사회적 흐름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엄정화와 함께 비행기 내에서 개성을 드러내는 이상윤, 배정남, 이선빈의 모습도 꽤 신선하다.

세련미나 영화적 깊이보다는 <오케이 마담>은 철저히 코미디 장르, 한국식 유머에 충실하다. B급 코미디를 즐겨보는 팬이라면 역시 좋아할 법하다. 일부 대사나 상황 설정에 비약이 있긴 하지만 영화 흐름 자체를 방해하는 수준은 아니다.

한줄평: 답답한 시국의 활력이 될 코미디 
평점:★★★☆(3.5/5)

 
영화 <오케이 마담> 관련 정보

감독: 이철하
출연: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이선빈
제작: 영화사 올, 사나이픽쳐스
제공: 한국투자파트너스,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러닝타임: 100분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 2020년 8월 12일  
 




 
오케이 마담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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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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