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집사부일체'의 한 장면

SBS '집사부일체'의 한 장면 ⓒ SBS

 
SBS <집사부일체>(집사부)가 이번엔 개그 콤비 박나래, 장도연을 찾아갔다. 주로 20~30년 이상의 경력과 연륜을 갖춘 연예계 대선배를 사부로 모셨던 <집사부>는 올해 들어서 비교적 젊은 인물을 사부로 모시며 변화를 모색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2주간 출연한 박나래와 장도연은 웃음과 눈물, 감동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사부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며 야심만만하게 등장한 박나래였지만 "올해 초부터 섭외가 들어왔지만 손사래를 쳤다, 이 정도 거절은 <그것이 알고 싶다>와 <집사부> 뿐"이라고 할 만큼 부담이 컸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역시는 역시였다. 이들은 부담감을 이겨내고 '찐우정'의 케미와 진솔한 속내로 감동과 웃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해야 한다"
 
 SBS '집사부일체'의 한 장면

SBS '집사부일체'의 한 장면 ⓒ SBS

 
2회에 걸친 <집사부> 박나래·장도연 편의 무대는 각종 예능을 통해 널리 알려진 '나래BAR'였다. 편안한 자리였던 만큼 연애와 인생 상담 등 폭넓은 주제로 진솔한 대화가 이어졌다.

쉴 새 없는 입담과 놀라울 정도로 재치 넘치는 두 사람의 개그는 이승기, 차은우 등 MC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기 충분했다. 그들이 펼치는 남다른 인생관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만듦과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만나야 하고...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해야 한다."(박나래)

얼핏 보면 흥청망청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처럼 비칠 수 있지만 박나래에겐 사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그녀는 고교 시절 황망하게 떠나보낸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지금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다고 말해 주변을 숙연하게 했다. 

박나래·장도연은 그동안 공개 코미디 무대 위에서 기발한 분장으로 사람들을 웃기며 존재감을 부각시켜 왔다. 여성 코미디언이라는 존재에 대한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의외로 간단 명료한 답을 내놓으며 개그에 대한 뚜렷한 신념을 피력했다. 

​"뭐 어때, 내가 좋아서 개그하겠다는데?"(박나래)
"(개그를 위해 준비하는) 모든 게 내 노력이다. 망가진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장도연)


​개그 할 땐 개그우먼 박나래, 남자친구 만날 땐 여자 박나래, EDM 음악을 할 땐 DJ 박나래로 각 상황에 맞게 나를 드러내는 멀티 페르소나 박나래. 그녀는 "내 안에 존재한 각기 다른 박나래가 인간 박나래의 원천"이라고 당당하게 설명한다. 자신을 믿으며 힘든 시간을 견딘 건 장도연 역시 마찬가지였다. 연예인이 되기 전 대선배 신동엽으로부터 '너는 무조건 될 거야'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 말을 되새기며 오랜 무명생활을 버텨왔다고 이야기한다.

서로에 대한 존경심, 성공의 원천
 
 SBS '집사부일체'의 한 장면

SBS '집사부일체'의 한 장면 ⓒ SBS

 
"비교대상이 대상인데... 대상과 견줄만 하다는 자체가 너무 좋죠."(장도연)
"저는 10을 노력하면 9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지만 이 친구는 1을 노력하면 10을 보여줄 수 있다."(박나래)


지난해 연예대상을 수상한 박나래에 조금이라도 질투심이 나지 않냐는 MC들의 질문에 장도연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공채 개그맨 된 이후로 내 마음속에서 가장 재밌는 사람은 박나래인데, 내가 보는 눈이 틀린 건 아니었구나"라고 이야기한다. 이를 듣고 울컥하며 눈물 흘리던 박나래 역시 "상대가 불편하지 않게 웃길 수 있는 사람이 장도연"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박나래), "대체 불가한 캐릭터가 되겠다"(장도연)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힌 두 사람. 사부라는 직함 대신 '사장님'이 더 좋다며 MC들과의 벽을 허물었지만 보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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