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의 타격 지표를 선보이고 있는 롯데 정훈

기대 이상의 타격 지표를 선보이고 있는 롯데 정훈 ⓒ 롯데 자이언츠

 
2020 KBO리그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드디어 8위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1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 7-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삼성 라이온즈를 끌어내리고 7위로 올라섰다. 롯데 상대로 강했던 사이드암 선발 임기영을 공략해 얻어낸 승리라 더욱 값지다. 

롯데 타선은 1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정훈이 4타수 3안타 1득점 3득점으로 이끌었다. 롯데가 0-1로 뒤진 1회말에는 중월 동점 솔로 홈런도 터뜨렸다. 

정훈은 올 시즌 타율 0.333 6홈런 30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914로 호타를 과시하고 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1.53이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달성이 보인다.

타율 0.300 9홈런 62타점 OPS 0.802 WAR 2.88을 기록했던 2015년을 뛰어넘는 커리어하이도 충분히 가능하다. 

정훈은 개막 직후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8경기에서 타율 0.367 1홈런 7타점 OPS 0.977을 기록했다. 하지만 옆구리 부상으로 5월 17일부터 31일 동안 1군에서 제외되었다. 그가 이탈한 사이 롯데 타선의 파괴력은 두드러지게 떨어졌다. 그는 6월 17일 1군에 복귀했지만 페이스를 되찾는 데는 다소 시일이 소요되었다. 

7월 들어 정훈은 부상 이전의 타격 페이스를 되찾았다. 7월 한 달간 타율 0.326 4홈런 20타점 OPS 0.926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리고 8월 첫날인 1일 경기까지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 롯데 정훈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롯데 정훈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롯데 정훈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정훈은 현재의 위치에 오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1987년생인 그는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육성 선수로 영입되었지만 1년 만에 방출되었다. 그는 한동안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는 지도자로 변신했다. 

이후 롯데에 육성 선수로 영입되어 2010년부터 1군에서 뛰었다. 주 포지션은 2루수였으나 방망이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정훈은 1루수와 외야수를 겸하게 되었다. 

정훈의 팀 내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당초 롯데는 '빅 5'로 불리는 국가 대표 출신의 이대호, 전준우, 민병헌, 손아섭, 안치홍의 상위 타선에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80억 FA'민병헌은 타율 0.230 2홈런 13타점 OPS 0.594 WAR –1.03으로 극도로 부진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가 야심차게 FA로 데려온 안치홍도 타율 0.288 4홈런 30타점 OPS 0.761 WAR 1.04로 기대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고액 FA 영입 출신 선수들에 대한 기대가 어긋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올시즌 정훈이 맹활약하며 롯데 타선을 떠받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꾸준한 활약 여부가 주목되는 롯데 정훈

꾸준한 활약 여부가 주목되는 롯데 정훈 ⓒ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정훈이 현재의 고타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의 타율 0.333에 비해 인플레이 시 타율을 나타내는 BABIP는 0.410으로 크게 높다. 어찌 보면 현재까지는 운이 따랐다고도 볼 수도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하다. 

정훈은 2015년 이후 규정 타석을 채운 시즌이 없었다. 올해가 5년 만의 규정 타석 도전이 된다. 2016년 121경기 출전 이후 작년까지 10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도 없었다. 이미 한 달간의 결장이 있었던 그가 또다시 이탈한다면 롯데도 곤란해진다. 향후 정훈이 꾸준한 활약으로 롯데의 포스트시즌 시즌 복귀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5할 분수령' 롯데, 박세웅 어깨에 달렸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