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무승부 이후 홈 팬들에게 인사하는 제주

아쉬운 무승부 이후 홈 팬들에게 인사하는 제주 ⓒ 하근수

제주 유나이티드가 오랜만에 만난 홈 팬들 앞에서 분전했지만 승점 1점에 그쳤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남 드래곤즈의 맞대결은 치열한 경기 끝에 1:1 무승부로 끝났다.
 
8월 1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0 K리그2' 1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와 전남 드래곤즈(이하 전남)의 경기가 펼쳐졌다. 제주는 '수트라이커' 임동혁의 동점골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으려 했으나 전남의 탄탄한 수비에 가로막히며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무관중 경기가 이어졌던 이후 첫 관중 출입이 부분적으로 허용된 라운드였다. 경기장 수용 가능 인원의 10% 안에서 관람이 허용이 됐다. 이날 제주는 758명의 제주도민이 찾아 경기를 즐겼다.
 
제주, 다시 무패행진 시작할까

제주는 지난 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내며 K리그2 강등 직행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2부 리그에서의 첫 시즌. 제주는 12라운드까지 승점 20점을 쌓으며 한 경기를 덜 치른 채 3위에 놓여있다. 승격을 위한 순위 도약이 절실하다.
 
올 시즌 제주의 경기력은 준수하다. 지난 라운드 대전과의 맞대결에서 2:1로 패배했지만 7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기도 했다. 제주는 '주포' 공민현과 임동혁, 팀의 에이스 이창민과 안현범 등을 투입한 3-4-3 포메이션으로 전남을 상대했다.
 
전남, 7월의 무패행진을 8월까지

제주 못지않게 승격에 목말라있는 팀이 전남이다. 전남은 제주에 뒤처진 4위(승점 18점)에 올라있다. 전남 역시 제주를 잡고 같은 시간 벌어지는 대전의 경기 결과에 따라 2위까지 순위 반등이 가능했다.
 
7월을 무패로 보낸 전남(2승 2무)이 8월에도 그 기세를 이어나가고자 한다. 리그 최소 실점을 자랑하는 수비력이 전남의 강점이다. 전남은 율리안과 이종호, 에르난데스를 최전방에 배치한 4-3-3 포메이션으로 원정길에 올랐다.
 
한편, 양 팀의 상대 전적은 41승 19무 17패로 제주가 크게 앞서고 있었다.
 
전반전, 박찬용의 선제 득점

제주는 홈 팬들의 응원 속에 시작부터 전남을 강하게 압박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정우재와 안현범의 측면 플레이를 살려 전남을 괴롭혔지만 전남은 이를 침착히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치 않았다.
 
오히려 선제 득점은 전남이 터뜨렸다. 전반 12분, 안현범의 파울로 전남이 프리킥 찬스를 가져갔다. 키커로 나선 임창균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박스 안 박찬용에게 정확히 이어졌고, 박찬용은 이를 놓치지 않고 헤더로 득점을 터뜨렸다. 
 
이른 시간 허용한 실점으로 제주는 빠르게 변화를 줬다. 전반 32분, 제주 남기일 감독은 김현우를 빼고 득점력 있는 주민규를 투입했지만 전남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남은 율리안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수비에 적극 가담하며 제주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제주는 전반전 동안 10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전남에 가로막혔다. 최전방의 공민현, 임동혁, 주민규가 끊임없이 득점을 노렸지만 소득은 없었다.
 
후반전, 임동혁의 데뷔골

파상공세에도 결실을 맺지 못한 제주를 다시 일으켜 세운건 임동혁의 득점이었다. 좋은 활약을 펼치던 안현범이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전남 페널티박스 안 수비수들이 이를 커트해내지 못했고, 결국 임동혁은 슈팅에 성공하며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특히 동점골의 주인공인 임동혁은 제주에서의 데뷔골이자, 중앙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 넣은 득점으로 많은 홈 팬들의 박수와 응원을 받았다. 다시 제주월드컵경기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제주는 기세를 이어나가 전남을 계속해서 몰아쳤지만 매번 박준혁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제주는 강윤성을 교체 투입하고, 임동혁을 빼고 중앙 수비수 발렌티노스를 최전방 공격수에 배치하는 변칙을 줬지만 득점을 터뜨리진 못했다.
 
전남 또한 실점 이후 U-20 대표 출신인 하승운과 고태원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제주를 몰아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결국 승부는 1:1 무승부로 끝이 나며 두 팀 모두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순위 도약을 노렸던 제주와 전남 모두 아쉬움이 클 경기였다. 제주는 다음 라운드 아산을, 전남은 서울 이랜드를 만나며 승점 3점을 노린다.
 
한편 같은 시간 벌어진 아산과 대전의 경기에서는 대전이 1:2 승리를 거두며 2위 방어에 성공했다. 반면 1위' 수원은 안산에 덜미를 잡히며 승점 1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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