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관련 발언을 사과하는 안드레아 보첼리 페이스북 갈무리.

코로나19 방역 관련 발언을 사과하는 안드레아 보첼리 페이스북 갈무리. ⓒ 안드레아 보첼리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이탈리아 정부의 사회적 봉쇄 조치를 비판했다가 논란이 일자 이틀 만에 사과했다. (관련 기사 : 안드레아 보첼리, 이탈리아 봉쇄 정책 비판 논란)

보첼리는 지난 2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상원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나는 집 안에 있는 것보다 밖에 나가 햇볕을 쬐며 비타민을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며 "다른 시민들도 정부의 지침을 따르지 말고 외출하며, 서로 만나서 대화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아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많은 사람들 중 누구도 중환자실에 입원하지 않았다"라며 "오히려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는데도 집 밖으로 나갈 자유를 박탈당한 것에 모욕과 불쾌감을 느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3만5천여 명을 넘은 가운데 보첼리의 주장이 보건 당국자들과 의료진의 노력을 폄하했다는 비난 여론이 확산했다.

한 시민은 "보첼리가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이탈리아 정부가 내린 방역 조치를 조롱했다"라며 당시 콘퍼런스를 주도한 극우 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의원과 함께 보첼리를 고발하기도 했다.

결국 보첼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로 피해를 당한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라며 "내 발언이 의도와 다르게 누군다를 아프게 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의 의도는 아이들이 가까운 미래에, 그 나이에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처럼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고 포옹하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보첼리는 자신과 아내, 자녀들이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전히 회복되었으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병원에 혈장을 기증한 바 있다. 

어린 시절 사고로 시력을 잃었으나 세계적인 성악가로 명성을 떨친 보첼리는 부활절인 지난달 12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 세계에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에서 무관중 공연을 열어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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