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문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신인 이민호

휘문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신인 이민호 ⓒ LG 트윈스

 
2020 KBO리그에서 LG 트윈스는 힘겨운 5강 경쟁을 펼치고 있다. 6월 중순까지 2위를 질주하며 1위 NC 다이노스를 위협했으나 갑작스러운 하락세로 5위로 내려앉았다. '26년 만의 우승 도전 적기'라는 장밋빛 전망은 부상 선수 속출과 함께 사그라졌다. 

올 시즌 LG가 어떤 최종 성적표를 손에 들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고졸 신인 이민호가 2020년 LG의 최대 수확이 될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민호는 휘문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정규 시즌 개막 시점에는 불펜 투수로 출발했지만 선발로 승격되었다. 이민호는 9경기에 등판했고 그중 7경기에 선발로 나서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2.00과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573으로 세부 지표가 좋지만 승운은 따르지 않고 있다. 그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LG 타선의 평균 득점 지원은 3.07로 저조하다. LG 타선의 경기 당 평균 득점은 5.47로 리그 5위다. 이민호 선발 등판 시 타선의 득점력이 유난히 처진다.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이민호는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뒤늦은 관중 동원이 시작된 첫날에도 그의 투구 내용은 흔들림이 없었다. 

하지만 이민호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LG 타선은 단 1점만을 뽑았다. 결과적으로 이민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7회초에 타선이 폭발해 역전에 성공했지만 그는 선발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물론 그의 호투가 470일 만의 두산 상대 위닝 시리즈 달성에 크게 공헌한 것은 분명하다. 

▲ LG 이민호 2020시즌 주요 기록
 
 LG 이민호 2020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이민호 2020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이민호의 최대 장점은 강력한 패스트볼이다. 평균 구속이 145.7km/h로 높다. KBO리그의 어지간한 불펜 필승조 투수들이 짧은 이닝을 던지며 유지하는 평균 구속을 이민호는 선발 투수로서 뽐내고 있다. 2001년 8월생으로 만 18세에 불과하지만 구위만 놓고 보면 LG의 1선발 에이스로 일컬어지는 이유다. 그는 선발 등판 시 9이닝 당 평균 7.24개의 삼진을 솎아내고 있다. 

옥에 티는 사사구 허용이다. 프로 데뷔 후 구원 등판했던 2경기에서 이민호는 사사구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이후 7경기의 선발 등판에서 22볼넷 7사구로 합계 29사사구를 기록 중이다. 선발 등판 시 볼넷 허용이 9이닝 당 평균 4.83으로 많다. 사구는 최근 6경기 연속으로 허용하며 합계 7개다. 

이민호가 프로에 데뷔한 지 2개월에 불과한 신인 투수로서 릴리스 포인트가 다소 들쭉날쭉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는 성장판이 아직 열린 상태로 육체적 성장이 완성되지 않았다.

향후 육체적 성장이 완료되고 확실한 릴리스 포인트를 잡는다면 더욱 무서운 투수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LG는 이민호가 아직 만 18세에 불과한 점에 주목해 열흘 간격으로 선발 등판시키며 충분한 휴식을 부여해 관리하고 있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LG 이민호(출처: KBO 야매카툰/엠스플뉴스)

신인왕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LG 이민호(출처: KBO 야매카툰/엠스플뉴스)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현재와 같은 투구 내용이 이어진다면 이민호는 강력한 신인왕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인왕을 거머쥔 정우영에 이어 LG에서 2년 연속 신인왕이 배출될 수도 있다. 

이민호가 신인왕이 되기 위해서는 LG 타선의 도움을 통한 승수 쌓기도 필요하다. 이민호가 꾸준한 호투로 생애 유일한 기회를 살려 신인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출루머신' 홍창기, 중고 신인왕 도전장?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