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위 롯데 자이언츠가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롯데는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15-10으로 승리하며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6회초까지 4-10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경기를 뒤집은 대역전승이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한동희였다. 그는 롯데가 8-10으로 추격의 고삐를 조인 6회말 2사 2, 3루에서 역전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한동희의 올 시즌 기록은 타율 0.250 9홈런 27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62로 두드러지지 않는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38이다. 

하지만 7월로 국한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달 들어 한동희는 타율 0.311 7홈런 17타점 OPS 1.160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7월 월간 홈런 리그 단독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합계 2홈런에 그쳤던 시즌 개막 이후 6월까지의 행보와는 너무도 다르다. 

15일 사직 LG 트윈스전에는 2회말 2사 후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밀어쳐서 홈런을 치는 능력을 선보였다. 한동희가 밀어치기에 적응한다면, 잡아당기는 타법에만 의존할 이유가 사라지게 된다. 

▲ 롯데 한동희 프로 통산 주요 기록
   
2018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한동희는 '이대호의 후계자'로 지목되었다. 그러나 데뷔 시즌인 그해 타율 0.232 4홈런 25타점 OPS 0.639로 부진했다. WAR은 음수인 -0.78에 그쳤다. 

2019년에는 타율 0.203 2홈런 9타점 OPS 0.554 WAR -0.68로 전년도보다 부진했다. 시즌 도중인 4월 말 무릎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는 등 힘겨운 시즌이었다. 

올해도 시즌 초반까지 한동희는 공수에서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허문회 감독은 그가 지닌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꾸준한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인내해왔다. 그 결과 개막 3개월만인 7월의 대폭발로 이어지고 있다. 프로 데뷔 후 3년 만에 맞이한 최고의 타격 페이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롯데는 최고참 이대호를 중심으로 전준우, 민병헌, 손아섭, 안치홍까지 '국가 대표급 타선'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만큼의 득점력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20대 이하의 주축 타자를 선뜻 꼽기 어려운 롯데의 약점이 새삼 부각되었다. 

하지만 한동희의 폭발과 함께 롯데 타선은 새로운 주축 타자를 발굴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5할 승률 안팎을 오가며 힘겨운 시즌을 보내는 롯데를 한동희가 포스트시즌으로 견인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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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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