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승관, V리그 KGC인삼공사 '홈경기 시구'(상단 2개, 2017.12.24)... 도겸(왼쪽)-승관, V리그 '직관 응원'(맨 하단, 2020.2.12)

세븐틴 승관, V리그 KGC인삼공사 '홈경기 시구'(상단 2개, 2017.12.24)... 도겸(왼쪽)-승관, V리그 '직관 응원'(맨 하단, 2020.2.12) ⓒ SBS Sports/KBSN SPORTS

  
아이돌 스타는 고대하는 김연경-KGC인삼공사 경기를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아이돌 그룹 세븐틴 멤버인 승관(22)이 최근 김연경 국내 복귀와 관련한 멘트를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10일 유튜브 라이프&스타일 채널 <모노튜브>와 영상 인터뷰에서 "저의 요즘 관심사는 배구"라고 밝혔다.

승관은 "어릴 때인 2005년부터 배구 경기를 봤다. 김연경 선수가 한국에 계실 때부터 배구를 봤다"며 "안타깝게도 제가 지금은 (김연경 복귀 팀인 흥국생명이 아닌) 다른 팀 팬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뭐, 저희 팀(KGC인삼공사)도 쉽지 않다"며 호쾌한 웃음을 지었다.

그는 또 "제가 요새 배구 시구 연습을 하고 있다"며 연습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배구가 배우니까 너무 재밌더라"고 덧붙였다.

승관이 배구에 관심을 갖고 보기 시작한 2005년은 김연경이 고교 3학년 신분으로 성인 국가대표팀과 프로배구 V리그에 처음 데뷔했던 시기이다.

김연경은 2005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월드그랜드챔피언스컵 대회에 생애 첫 성인 대표팀에 발탁돼 출전했다. 그럼에도 주 공격수로 맹활약하며, 대회에 출전한 전체 선수 중 득점 부문 3위를 차지했다.

2005년 12월에는 2005-2006시즌 V리그 흥국생명 소속으로 활약하며,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김연경은 신인 선수임에도 '개인 기록 부문 7관왕'이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개인상 시상' 부문에서도 6관왕을 차지했다.

이후 김연경은 2009년 일본 리그, 2011년 터키 리그로 진출하면서 지난 시즌까지 11년 동안 해외 리그에서 활약했다. 그러면서 각종 클럽 대회 우승과 MVP 수상, 2012 런던 올림픽 MVP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완성형 공격수, 세계 최고 연봉 선수로 우뚝 섰다. 그러는 사이 승관은 KGC인삼공사 열혈 팬으로 진화했다.

승관, 'KGC인삼공사 열혈 팬'으로 진화
 
 KGC인삼공사 선수들 경기 모습... 2019-2020시즌 V리그 (2020.2.12)

KGC인삼공사 선수들 경기 모습... 2019-2020시즌 V리그 (2020.2.12) ⓒ 한국배구연맹

 
승관은 아이돌 스타 중에서 대표적인 배구팬이자, 특히 KGC인삼공사의 '찐팬'으로 알려져 있다. 숙소에서 다른 멤버들이 TV 시청 중일 때 누워 있다가도 배구 중계가 나오면 벌떡 일어나 배구 경기를 시청할 정도였다고 한다.

승관은 지난 2016년 한 케이블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삼 키우는 팀을 좋아한다"며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의 팬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연패를 하든 승리를 하든, 저는 항상 한마음으로 응원하겠다"며 변함없는 의리를 강조했다.

2017년 12월에 열린 2017-2018시즌 V리그 KGC인삼공사의 홈경기에서는 직접 시구를 하기도 했다. 당시 일반인에게는 쉽지 않은 '점프 스파이크 서브'를 시도하는 과욕을 보였지만, 서브한 공이 네트에 걸리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자책했다. 그러나 관중들은 큰 웃음과 박수로 화답했다.

올해도 세븐팀 멤버인 도겸(23)과 함께 배구 경기장을 찾아 KGC인삼공사를 응원하는 장면이 TV 중계 화면에 잡혔다. 승관과 도겸은 지난 2월 12일 경기도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 경기를 관람했다. 두 사람은 '인삼공사', '풀옵 가자'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열띤 응원을 펼쳤다. 특히 KGC인삼공사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쓴 응원 편지와 선물을 전달해 찐팬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승관이 기대하는 김연경-인삼공사 경기, 언제 열리나
 
 김연경 선수... 국내 복귀 기자회견 (2020.6.10)

김연경 선수... 국내 복귀 기자회견 (2020.6.10) ⓒ 박진철 기자

 
한편, 김연경은 오는 14일 흥국생명 팀 합류를 앞두고 있다. 흥국생명의 기존 선수들은 현재 휴가 중이다. 선수들이 복귀하는 시점에 김연경도 합류를 하게 되는 셈이다.

김연경과 흥국생명 구단은 지난 6월 10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 복귀를 공식화했다. 김연경은 이날 '올림픽'이라는 단어를 10번 이상 말했다. 도쿄 올림픽 준비가 국내 복귀, 연봉 대폭 양보 등 자신의 모든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는 점이 잘 드러났다.

해외 리그에서 연봉 22억 원을 받던 김연경은 국내 복귀에 앞서 후배 선수들이 연봉 삭감, 방출 등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자신의 연봉을 3억 5천만 원으로 대폭 삭감하는 결단을 내린 바 있다. 
 
김연경은 현재 팀 합류를 위한 개인 훈련과 방송 출연, CF 광고를 병행하고 있다. 다음 주에는 MBC '나 혼자 산다', JTBC '아는 형님' 등 메인 예능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한다. 지난달에 촬영한 CF 광고도 10일부터 방송을 타기 시작했다. 김연경이 국내 복귀 이후 대중들과 방송가에서 인기가 더욱 치솟았기 때문이다.

승관이 기대하는 흥국생명-KGC인삼공사 맞대결은 오는 8월 말 한국배구연맹(KOVO) 컵 대회에서 있을 예정이다. 그러나 김연경이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 선수들은 5월 초부터 팀 훈련을 해왔지만, 김연경은 팀 합류 시기가 2개월 이상 늦었기 때문이다. KOVO 컵에는 정상적인 몸 상태와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수 있다. 김연경의 진짜 경기력은 10월 개막하는 V리그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상황이 주요 변수다. 더 악화되면, 관중 입장은 물론 대회 자체가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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