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삼성에 역전승을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삼성간의 시즌 9차전 경기에서 홈팀인 키움은 4-2로 삼성을 꺾고 연승을 이어갔다. 
 
전날 경기에서도 7-6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던 키움은 이날 펼쳐진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5회에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썼다. 

키움의 선발투수 요키시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2실점에 그치는 호투로 시즌 8승째를 올리며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나갔다. 이날 승리로 시즌 35승째를 올린 키움은 2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삼성의 선발 백정현은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6개의 안타를 허용해 4실점을 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백정현은 5회초까지 팀이 2-1로 앞서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눈앞에 두었지만, 5회말에 3실점을 하면서 눈물을 삼켜야 했다. 
 
삼성은 키움과 주중 3연전에서 첫 경기를 잡은 후 2,3차전을 모두 내주며 2연패에 빠진 가운데 시즌 30승에 머물렀다.
 
5회에 역전 드라마 펼친 키움

이날 선취점은 삼성이 먼저 올렸다. 1회초 공격에서 삼성은 주자 1,3루의 득점찬스를 맞았고, 이학주가 깨끗한 적시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키움은 2회말 바로 동점을 만들며 따라잡았다. 투아웃 주자 만루의 상황에서 삼성 선발 백정현이 폭투했고, 그 과정에서 3루에 있던 키움 이지영이 홈으로 들어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1회와 2회에 한점씩을 주고받은 양팀은 3회와 4회에는 투수전을 펼치며 무득점을 이어갔다. 1-1의 팽팽한 경기는 5회에 다시 요동쳤다. 삼성은 5회초 공격에서 김상수가 안타를 때리면서 2루에 있던 박승규를 홈으로 불러들여 한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김상수는 안타를 때리고 3루까지 달리다가 3루에서 아웃이 되고 말았다.
 
5회초에 한점을 내주면서 2-1로 뒤진 키움은 5회말 공격에서 바로 역전했다. 노아웃 주자 1, 3루의 득점찬스를 잡은 키움은 서건창이 희생 플라이로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2-2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주춤하던 키움은 투아웃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가 팬스를 때리는 3루타를 터트리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까지 안타를 추가하며 스코어를 4-2로 만든 가운데 5회를 마쳤다.
 
이후 양팀은 9회까지 득점을 내지 못한 가운데 4-2의 스코어를 이어나갔다. 키움은 선발투수 요키시에 이어 8회와 9회에 안우진과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려 삼성타선을 봉쇄하고 4-2의 승리를 굳혔다.

요키시... 백정현 징크스 털어내며 다승 공동선두 합류
 
삼성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출전한 요키시는 어렵게 승리를 따내며 시즌 8승째를 올렸다. 당초 요키시는 삼성 백정현만 만나면 경기가 잘 안 풀리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었다. 이전까지 백정현과 2번의 선발 맞대결을 펼쳤지만 모두 패했다. 두 경기에서 1점대의 평균자책점을 보이며 호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백정현과의 대결에서는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것.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5회에 팀타선의 지원을 받아 백정현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요키시는 구창모, 알칸타라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에도 합류했다. 앞서 NC 구창모가 먼저 8승을 따내며 다승 단독선두로 달아났지만 9일 경기에서 두산의 알칸타라와 키움의 요키시가 나란히 승리투수가 되며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현재 다승부문에서는 요키시와 구창모가 8승을 올리며 나란히 선두를 달리고 있고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요키시가 1.41로 구창모(1.48)에 근소하게 앞서 있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최고투수 자리를 놓고 펼치는 구창모와 요키시의 대결은 앞으로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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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키움 요키시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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