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타격에서 강점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두산 정수빈

올시즌 타격에서 강점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두산 정수빈 ⓒ 두산 베어스

 
2020 KBO리그에서 두산 베어스의 주축 선수들이 시즌 종료 후 대거 FA 자격을 취득한다. 모기업의 경영난과 맞물려 두산이 내부 FA들에 어떤 방침을 세울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산의 좌투좌타 외야수 정수빈도 올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처음으로 취득한다. 1990년생인 그가 만 30세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확보하기에 결코 많은 나이는 아니다. 

하지만 정수빈의 타격 부진은 그의 FA 가치에 부담을 안길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251 1홈런 19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39를 기록 중이다. 

▲ 두산 정수빈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두산 정수빈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 정수빈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규정 타석을 충족시킨 55명의 리그 타자 중 타율 52위, 출루율 53위, OPS 53위로 중요 지표가 모두 최하위권이다. 정수빈이 장타력이나 클러치 능력이 두드러지는 타자는 태생적으로 아니었음을 감안하면 타율 및 출루율의 저조는 아쉽지 않을 수 없다. 

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는 6회말 1사 1, 2루 기회가 정수빈에게 걸렸지만 대타 오재원으로 교체되어 벤치로 불러들여졌다. 정수빈의 타격 페이스에 대한 두산 벤치의 인식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주중 3연전에서 교체되기 전까지 그는 10타수 2안타에 그쳤었다. 

지난해 정수빈은 57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60개의 삼진을 당해 소위 '볼삼비'라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이 0.95로 1에 육박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13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25개의 삼진을 당해 동일 비율이 0.52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선구 능력의 갑작스런 상실이 FA 자격 취득으로 인한 조급증과 연관된 것 아니냐고 진단하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정수빈은 26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리그 6위에 올랐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도루가 3개에 불과하다. 도루 시도가 5회에 그쳐 기본적으로 누상에 나가면 도루를 시도하는 빈도가 적다. 두산이 144경기 중 56경기를 치러 38.9%의 소화율을 보이고 있음을 감안하면 정수빈의 도루 시도 자체가 매우 적다.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하는 두산 정수빈. 수비 이상의 강점이 필요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하는 두산 정수빈. 수비 이상의 강점이 필요 ⓒ 두산 베어스

 
그 이유로는 출루율이 저하된 탓과 무관하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이 FA 자격을 취득하는 해에 도루 숫자를 적극적으로 늘려 자신의 시장 가치를 높이려 하는 것과도 달라 의문을 자아낸다. 

정수빈은 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유강남의 안타성 타구 2개를 멋진 호수비로 아웃시켜 중견수 수비는 변함없이 리그 최고 수준임을 과시했다. 하지만 타격과 주루의 허전함을 외야 수비 하나만으로 상쇄시키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정수빈이 타격과 주루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FA로이드'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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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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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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