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리그 최고 타자로 거듭난 로하스

올시즌 리그 최고 타자로 거듭난 로하스 ⓒ KT 위즈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2017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시즌 중 입단한 이후 벌써 4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장수 외국인 타자다. 매년 안정적인 외야 수비력과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주며 kt 타선의 한 축을 든든하게 지켰다.

그런데, 올 시즌 로하스는 뛰어난 공격력이라는 수식어가 아쉬울 정도로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도루를 제외한 타율, 출루율, 장타율, 홈런, 타점, 득점, 최다안타까지 전 부문에서 1위를 노려볼만한 순위에 위치해 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2010년에 달성했던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에 도전장을 낼만한 기록을 쓰고 있는 셈이다.

kt에 입단하며 처음 KBO 무대에 선보였을 때만 해도 로하스는 날렵한 몸매에 중견수까지 소화가 가능하며 단독도루까지 감행하던 호타준족의 외야수였다. 하지만 2년차 이후 로하스는 벌크업을 통해 근육량과 체중을 동시에 늘렸다. 

때문에, 스피드는 다소 느려져 도루는 점점 줄었고 예전처럼 중견수 수비를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어 배정대에게 중견수 자리를 내주고 주로 우익수로 출전하고 있다.

다만 스피드를 포기하며 얻은 파워가 어마어마한 위력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로하스를 상대하는 투수들은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로 꼽히는 에릭 테임즈를 상대하는 듯한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 

실제로 56경기에 출전해 19홈런을 기록한 로하스가 이대로 풀시즌을 소화할 경우, 약 50홈런 페이스다. 물론, 2018년 43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생산력에 대해선 검증을 마친 로하스지만 올시즌처럼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한 적은 없었다. 현재 로하스의 뒤를 쫓는 홈런 2위 그룹인 나성범, 라모스, 박병호의 홈런은 15개로 로하스와 꽤 격차가 있는 편이다.

※ 2020시즌 홈런 순위 (7월 8일 기준)
 
 2020시즌 홈런 부문 순위(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2020시즌 홈런 부문 순위(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WAR/케이비리포트 기준) 3.9를 기록 중인 로하스가 3번타순에 위치해 있는 덕에 kt 타선은 전체적인 우산효과를 받으며 뛰어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상위타선에 로하스를 비롯해 주로 리드오프로 나서는 배정대가 올해 잠재력이 폭발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어나가고 있고 강백호, 유한준, 황재균 등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들이 줄줄이 나오기 때문에 kt의 득점 생산력 만큼은 선두팀 NC와 견주어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리그 순위 7위인 kt는 팀 전력에 비해 승률(0.482)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무리 이대은을 비롯해 김재윤 등 주권을 제외하면 원래 계획했던 필승조가 전부 무너지며, 불펜이 붕괴된 점이 치명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할에 근접한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 자체가 kt의 공격력이 리그 정상 수준임을 반증한다. 만약, kt의 타선마저 침묵했다면 SK-한화와 함께 힘든 시즌을 보냈을 가능성이 높다.
 
 2020시즌 MVP 후보로 꼽히는 로하스

2020시즌 MVP 후보로 꼽히는 로하스 ⓒ KT 위즈

 
뛰어난 시즌을 보내고 있는 로하스는 KBO리그가 선정하는 6월 월간 MVP에 선정됐다. 2017년 한국 무대를 밟은 이후 로하스가 월간 MVP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 MVP에 선정되는 등 개인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로하스는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 시즌 아쉽게 6위에 머물렀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로하스를 포함한 kt 선수단의 심정은 더 간절할 수밖에 없다.

타격의 팀 kt는 과연 투수력의 약점을 지우고 순위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리그 최고 타자로 도약한 로하스가 kt의 창단 첫 가을야구와 MVP 수상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6월 '비상'한 kt위즈 로하스와 LG트윈스 정찬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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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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