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팀 이름 변경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팀 이름 변경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종차별 반대 물결에 따라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이름 변경에 나선 것을 조롱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 확산 속에서 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프로풋볼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다.

클리블랜드는 소속 선수였던 메이저리그 최초의 인디언 혈통 루이스 소칼렉시스를 기리기 위해 1915년 인디언스라는 이름을 지어 100년 넘게 사용해왔지만, 인디언이라는 단어가 원주민을 비하하는 의미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빨간 피부'를 의미하는 워싱턴 레드스킨스도 원주민에 대한 몰이해가 담긴 이름이라며 논란에 휘말렸다. 

결국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구단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공동체를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사회 정의와 평등을 증진해야 한다는 책임을 받아 들인다"라며 "팀 이름을 바꾸는 것이 공동체와 연결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지금껏 이런 논란을 몰랐다는 것이 부끄럽다"라며 "팀 이름을 바꾸는 것이 어렵고 예민한 사안이지만 이제는 앞으로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거들었다.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론 리베라 감독도 "구단 측과 새 이름을 짓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라며 여론을 받아들였다.

트럼프 "정치적 올바름 보이기 위해 이름 바꾸나" 조롱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전설적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정치적 올바름을 보이기 위해 이름을 바꿀 것으로 같다"라며 "엘리자베스 워런 같은 인디언들은 매우 화가 나 있을 것"이라고 썼다.

민주당 대선 주자로 꼽혔던 워런 의원이 자신을 원주민 혈통이라고 주장한 것을 빗대어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에서도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대해 "미국 역사를 말살하고, 영웅을 훼손하고, 가치를 지워버리고, 아이들을 세뇌하려는 무자비한 캠페인"이라며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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