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조세 모라이스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조세 모라이스 감독 ⓒ 김병윤

 
K리그1 전북 현대(이하 전북)가 또 무릎을 꿇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강원전 패배(0-1) 후 2번째 패배다. K리그1 천하를 이룬 전북에게 리그 초반 2연패는 이례적이다. 더구나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 아니었던가.

지난 2018년 12월 조세 모라이스(55.포르투갈) 감독은 최강희(61.상하이 선화)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세계적 명문클럽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SL 벤피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FC, 이탈리아 세리에 A 인터 밀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조제 무리뉴 감독와 함께 수석코치 등을 하며 지도자 스펙을 쌓았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K리그 역대급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부임 첫 해인 작년 시즌 전임 최강희 감독이 14년간 팀을 이끌면서 선보인 리그 6회 우승, ACL 2회 우승, FA컵 1회 우승 등 화려한 실적을 보인데 반해 '어부지리 '골득실차 우승에 그치는 지도력을 보였다.

전북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K리그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자리매김해 있다. 우승은 당연한 귀결이다. 올 시즌도 예외는 아니다. 선수 구성과 경험 등에서 타 구단보다 우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하나원큐 K리그1 2020 뚜껑을 열고나니 전북은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전북은 10라운드 경기동안 리그 홈 개막전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가까스로 신승(1-0)한 것을 비롯하여, 2라운드 부산 아이파크(2-1), 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1-0), 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2-1), 8라운드 광주 FC(1-0) 등에 힘겨운 1골차 승리를 거두는데 그쳤다. 이 같은 결과는 전북의 경기력과 무관치 않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전북은 과거 '닥공'으로 대표되던 특징있는 축구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축구철학과 직결되는 문제로 볼 수 있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참모로서 역할에 적합한 지도자에 가까울 뿐 수장으로서의 능력은 미흡한 것일까.  

이 점은 우크라이나 FC 카르파티 리비우(2018.08 ~ 2018.11), 잉글랜드 반슬리 FC(2018.02 ~ 2018.05), 그리스 AEK 아테네(2016.10 ~ 2017.01), 터키 안탈리아스포르(2016.01 ~ 2016.10), 잉글랜드 첼시 FC(2015.07 ~ 2015.12 부감독), 튀니지 에스페랑스 스포르티브(2015.02 ~ 2015.06),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2014.06 ~ 2014.10) 등에서 한 시즌 미만의 짧은 기간동안 감독 지휘봉을 잡았던 사실이 이를 입증해 준다. 

10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전북은 득점 총 15골로 울산 현대 23골, 대구 FC와 포항 21골에 이어 4위, 실점은 총 5골로 리그 1위다. 이를 직시할 때 조세 모라이스 감독 축구는 수비축구로 대변된다.
    
그렇다면 K리그에서의 수비축구에 경쟁력은 얼마나 될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굳이 과거 전북이 '닥공'축구로 K리그를 평정했다는 사실을 논하지 않더라도, 올해 시즌 수비에 초점을 맞춘 축구를 구사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성남 FC, 수원 삼성, FC 서울 등의 성적은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반면 공격축구를 표방하고 있는 울산 현대, 대구 FC, 상주 상무, 포항 스틸러스 등은 전북을 위협하며 상위권 순위를 마크하고 있다.

심지어 승강에 성공하여 올해 시즌 K리그1 무대에 선 광주 FC와 부산 아이파크도, 공격축구로 도전장을 던져 각 각 2승과 3승씩을 챙겨 전북에게 공격축구에 대한 메세지를 던져주고 있다. 사실 전북의 특급 스트라이커였던 로페즈(30.상하이 상강)와 김신욱(32.상하이 선화)의 빈자리를 현재 이동국(41)이 고군분투하며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이동국이 과거와 같은 '닥공' 축구 선봉자로서의 역할과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전술, 전략은 배치된다.

결론적으로 전북의 조세 모라이스 감독 축구는 뚜렷한 전술, 전략적인 특징을 찾기 어렵다. 이에 매 경기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전북은 여름 선수 이적시장을 통하여 브라질 출신 최전방스트라이커 구스타보(26)와 잉글랜드 프리미어(EPL) 출신 정통 윙어 바로우(28·감비아)를 영입 공격 자원을 대폭 늘렸다. 그러나 이 같은 선수 영입도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전술, 전략이 뒷받침 돼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고 여전히 공격축구가 아닌 수비축구에 초점을 맞춘 전술, 전략을 구사한다면, 전북의 미래는 밝지 않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올해 시즌 '독이 든 성배'를 마시는 또 한 명의 외국인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될지 모른다. 지금 전북의 리그 4연패 도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것은 선수들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지도능력이 먼저라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축구감독 35년 역임 현.스포탈코리아 편집위원&축구칼럼위원 현.대자보 축구칼럼위원 현. 인터넷 신문 신문고 축구칼럼위원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