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뮤지션 닐 영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항의를 보도하는 <베너티 페어> 갈무리.

록 뮤지션 닐 영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항의를 보도하는 <베너티 페어> 갈무리. ⓒ 베너티 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유세나 행사에서 자신의 음악을 틀지 말라는 뮤지션들의 요구와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유명 작곡가 겸 가수인 닐 영은 4일(현지시각) 트위터에 "나는괜찮지 않다"라는 글과 함께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에서 열린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자신의 노래 '로킨 인 더 프리 월드'(Rockin' In The Free World)'가 나오는 영상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미국 대통령 4명의 얼굴을 새긴 것으로 유명한 러시모어산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어 '애국주의'를 강조했다.

그러나 영은 "나는 '라코타 수'와 연대한다"라고 밝혔다. 라코타 수는 러시모어산 일대에 살던 원주민 부족으로 이 지역에서 광산이 발견되자 쫓겨났다. 라코타 수의 후손들은 이날도 행사장 주변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영은 지난 2015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행사에서 자신의 노래를 튼 것에 항의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민주당 경선에 출마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 연예매체 <베너티 페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영의 반복된 요청을 무시했다고 전했다.

'그런지 장르의 대부'로 불리며 그래미상을 수상했던 영은 캐나다 출신이지만 올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투표를 하기 위해 지난 1월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기도 했다.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자신의 노래를 튼 것에 항의하는 닐 영 트위터 계정 갈무리.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자신의 노래를 튼 것에 항의하는 닐 영 트위터 계정 갈무리. ⓒ 닐 영 트위터

 
앞서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록그룹 '롤링스톤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에서 허락 없이 자신들의 노래를 트는 것은 명백한 저작권 위반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공식적으로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장에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롤링스톤스의 히트곡 '유 캔트 얼웨이스 겟 왓 유 원트'(Yon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를 즐겨 사용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트는 노래 중 하나인 '아이 원트 백 다운'(I Won't Back Down)을 부른 록 뮤지션 톰 페티의 유족도 "미국인의 상식에 반하는 유세를 펼치면서 페티의 노래를 틀어서는 안 된다"라고 항의했다.

유족 측은 "페티는 자신의 노래가 증오를 일으키는 선거 운동에 사용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페티는 사람들을 (분열시키지 않고) 하나로 모으길 원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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