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잇따른 2020 시즌 불참 선언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잇따른 2020 시즌 불참 선언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의 '보이콧' 선언이 연거푸 나왔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의 내야수 라이언 짐머만과 투수 조 로스는 올 시즌 경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짐머맨은 성명을 내고 "아내와 세 자녀, 특히 최근에 태어난 막내의 안전을 위해 올 시즌 불참하기로 결정했다"라며 "가족을 위해 내린 결정을 이해하고 지지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2005년 워싱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짐머맨은 지난 15년간 통산 타율 0.279, 401홈런 1015타점을 기록한 팀을 대표하는 선수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워싱턴의 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짐머맨은 "동료 선수들과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싶지만, 이것이 나와 가족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워싱턴의 선발투수 자원으로 꼽히던 로스도 짐머맨과 같은 결정을 내렸다. 워싱턴은 두 핵심 선수를 잃게 되었으나 마이크 리조 단장은 "우리는 짐머맨과 로스의 결정을 100%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투수 마이크 리크도 "가족과 상의해 올 시즌 경기를 포기하기로 했다"라며 "쉬운 결정은 아니었으나, 동료 선수들의 건강을 바라며 다음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크는 지난 시즌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11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다. 애리조나의 마이크 헤이든 단장은 "훌륭한 선발 자원을 잃게 된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리크의 불참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예측하기 힘들다"라고 우려했다.

또한 콜로라도 로키스의 간판 외야수 이안 데스몬드도 "임신한 아내와 지금 이 세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의문을 품은 자녀들과 함께할 필요가 있다"라며 "집에서 가족을 돕겠다"라고 불참을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이 연기된 메이저리그는 오는 7월 23일 팀당 60경기로 일정을 대폭 축소해 개막한다. 

그러나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며 갈수록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이에 불안감을 느낀 선수들의 보이콧 선언으로 사실상 반쪽짜리 시즌이 될 위기에 몰렸다. 일각에서는 올 시즌 개막이 아예 취소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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