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두산 이영하

최근 7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두산 이영하 ⓒ 두산 베어스

 
2020 KBO리그의 화두 중 하나는 젊은 선발 투수들의 비약적 성장이다. 지난해까지 몇 년 동안 KBO리그에는 젊은 선발 투수가 크게 부족해 '한국 야구 위기론'까지 불거졌다. 외국인 선발 투수와 30대의 베테랑 선발 투수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올해는 만 25세 이하의 젊은 선발 투수들이 대거 등장해 리그를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이들이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선보일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타고투저의 부활 양상에도 이들의 행보는 아직까지 거칠 것이 없다. 

공교롭게도 지난해까지 희귀했던 '젊은 선발 투수'이자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이영하는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KBO리그의 전반적인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6년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2017년 1군에 데뷔했다. 2018년 10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28로 프로 데뷔 2년 만에 처음으로 10승을 달성했다.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는 0.832,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8로 세부 지표는 썩 좋지 않았지만 잠실구장과 동료들의 지원을 받았다고 풀이된다. 

▲ 두산 이영하 프로 통산 주요 기록
 
 두산 이영하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 이영하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그리고 2019시즌 이영하는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 피OPS 0.647를 기록하며 린드블럼과 원투 펀치를 구성해 두산의 정규 시즌 1위에 기여했다. WAR은 2.15이었다. 

이영하는 프리미어12에 참가해 대표팀의 올림픽 티켓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스윙맨 역할을 맡은 그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조합을 앞세워 대표팀 마운드의 핵심으로 단번에 떠올랐다. 김광현과 양현종 이후 끊긴 대표팀 에이스의 계보를 이어줄 것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예상과 달리 올시즌 이영하는 8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6.23 피OPS 0.822로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지난해 144.5km/h에서 올해 145.5km/h로 향상되었다. 

하지만 9이닝 당 볼넷은 지난해 3.36개에서 올해 4.98개로 5개에 육박한다. 제구 난조를 숨기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정규 시즌에서 데뷔 후 가장 많은 163.1이닝을 소화한 뒤 한국시리즈와 프리미어12까지 계속 던진 여파로 분석하기도 한다. 
 
 24일 문학 SK DH 2차전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두산 이영하

24일 문학 SK DH 2차전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두산 이영하 ⓒ 두산 베어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9일 잠실 LG 트윈스전의 투구 내용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두산 타선이 4회초까지 무려 15점을 지원했지만 이영하는 4회말 2사 후 조기 강판되었다. 3.2이닝 9피안타 3사사구 7실점의 극히 저조한 내용이었다. 결과적으로 두산은 18-10으로 승리했지만 이영하 이후 5명의 불펜 투수를 쏟아 부어야 했다. 

이영하는 25일 문학 SK 와이번스전 더블헤더 2차전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만일 그가 지난해처럼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다면 1승 확보가 중요한 더블헤더에서 2차전이 아닌 1차전에 먼저 투입되었을 것이다. 최근 7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을 기록 중인 이영하가 SK를 상대로 선발승을 수확하며 반등의 계기를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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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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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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