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로드 투 킹덤' 1위를 차지한 더보이즈

Mnet '로드 투 킹덤' 1위를 차지한 더보이즈 ⓒ CJ ENM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로 끝을 맺었다.  

지난 18일 방영된 Mnet <로드 투 킹덤> 최종 1위의 주인공이자 '컴백전쟁 : 킹덤' 진출권을 획득한 팀은 더보이즈로 결정되었다. 지난 3월 첫 녹화를 시작으로 3개월 가량 진행된 보이그룹 서바이벌 대결은 다소 싱거운 결말 속에 막을 내리고 말았다.  

지난해 성공을 거뒀던 <컴백전쟁 : 퀸덤>의 후속편이자 보이팀 경쟁으로 판을 바꾸며 전작의 영광을 이어가려던 시도는 예상과 다른 한계에 부딪히며 향후 <킹덤>의 성공 가능성에도 먹구름을 드리웠다.

더보이즈 1위...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
 
 Mnet '로드 투 킹덤' 1위를 차지한 더보이즈

Mnet '로드 투 킹덤' 1위를 차지한 더보이즈 ⓒ CJ ENM

 
공개적으로 언급을 하지 않았을 뿐 더보이즈의 <로드 투 킹덤> 1위는 방영 이전부터 어느 정도 예상되던 바였다. 그도 그럴 것이 참가팀 중 유일하게 단일 음반 판매량 10만장 이상을 기본적으로 달성할 만큼 확실한 팬덤을 보유한 팀이기에, 동영상 누적 조회수, 생방송 문자투표로 이어질수록 우위를 점할 것이었기 때문. 

3차 경연까지 누적점수에서 깜짝 1위에 오른 온앤오프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지만 동영상 조회수, 실시간 투표에서 더보이즈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첫회 고지된 것처럼 누적 점수 1위와 실시간 문자 투표 1위 모두 동일팀이 차지할 경우 <킹덤> 진출권은 1장만 부여된다는 규정에 따라, 두 항목 모두 1위에 오른 더보이즈는 최종 생방송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렇다보니 <로드 투 킹덤> 최종회는 여타 오디션, 경연 프로에 비해 다소 맥 빠지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누가 최종 멤버가 될지 여부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려웠던 '프로듀스101' 시리즈와 달리 한 팀 혹은 두 팀의 진출권 여부만 결정된 터라,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모여들게 하기엔 힘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까지 넘지 못한 <퀸덤>의 벽​
 
 지난 18일 방영된 Mnet '로드 투 킹덤'의 한 장면.

지난 18일 방영된 Mnet '로드 투 킹덤'의 한 장면. ⓒ CJ ENM

 
방영 일주일 전 공개된 <로드 투 킹덤> 최종 경연곡들이 주요 음원차트 실시간 순위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하루 이틀 사이에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앞선 <퀸덤> 신곡들이 오랜 기간 인기를 얻었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로드 투 킹덤>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무관중 경연의 한계, 예능적 재미 요소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방영 마지막까지도 <퀸덤>의 화제몰이에 한참 못 미쳤다. 물론 일부 그룹들은 방영 회차를 거듭할 수록 신규 팬층을 늘리는 등 긍정 효과를 얻기도 했지만, <퀸덤> 걸그룹들의 성취도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대결을 강조했지만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1위팀이 결정되었고 팀간의 화합을 앞세우기엔 이렇다할 케미 마련의 기회가 없다보니 <로드 투 킹덤>만의 매력이나 개성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여타 경연 프로 최종 생방송에서 종종 빚어지는 방송 사고 같은 진행상 문제가 없었던 점을 제외하면 <로드 투 킹덤>은 Mnet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프로그램이란 측면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렇듯 <로드 투 킹덤>이 화제성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아직 출연팀의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은 <킹덤>으로선 큰 부담을 짊어지고 준비해야 한다는 만만찮은 과제를 부여받게 됐다. 

2위 온앤오프의 깜짝 반란...제대로 실력발휘한 프로듀서 황현
 
 지난 18일 방영된 Mnet '로드 투 킹덤'의 한 장면.  온앤오프는 당초 예상을 뒤집고 2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지난 18일 방영된 Mnet '로드 투 킹덤'의 한 장면. 온앤오프는 당초 예상을 뒤집고 2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 CJ ENM

 
물론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비록 누적점수와 생방송 투표 모두 2위에 머물면서 아쉽게 <킹덤> 진출권을 놓쳤지만, 온앤오프의 재발견은 <로드 투 킹덤>이 남긴 몇 안 되는 긍정 요소로 꼽힌다. 2017년 데뷔 이래 변변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JTBC 오디션 <믹스나인> 참가로 인한 활동 공백과 프로젝트 그룹 데뷔 좌절 등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던 온앤오프는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시청자들로부터 재평가를 받았다. 

전작 <퀸덤>에서 대이변을 연출했던 소속사 선배 오마이걸과 마찬가지로 당초 약세가 예상되던 온앤오프는 매경연마다 숨은 진가를 발휘했다. 일부 비평가들과 케이팝 마니아들 사이에서 숨은 명곡으로 손꼽히는 온앤오프의 미니 3집 타이틀곡 '사랑하게 될 거야'를 재편곡한 'The 사랑하게 될거야'를 비롯해 'Everybody'(샤이니), 'It's Raining'(비 원곡) 등에서 놀라움을 자아내는 퍼포먼스를 선사해 동료 선후배들과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온앤오프 모든 음반을 진두지휘해온 프로듀서 황현(모노트리)은 이번 경연곡 편곡까지 직접 담당하면서 대가다운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보이그룹 음악에선 보기 드문 반도네온과 현악기를 적재적소에 삽입하거나 파격적인 EDM 사운드 채용, 혹은 마이클 잭슨 스타일로의 변신 등을 시도하면서 다소 뻔해질 수 있던 퍼포먼스 중심 악곡에 다양성을 가미했다. 아쉽게도 온앤오프, 그리고 황현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게 되었지만 향후 발표될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등 재도약의 발판 마련에 성공했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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