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덕스훈트

뮤지션 덕스훈트 ⓒ 덕스훈트


 
인디 힙합 그룹의 래퍼였다가 보컬리스트로 완전 전향해 6년째 활동 중인 남성 뮤지션이 있다. 그의 이름은 덕스훈트. 본인이 직접 가사와 멜로디를 쓰고 노래까지 하는 싱어송라이터로서 2019년부터는 레트로 스타일의 소울알앤비 곡들을 주로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할 거라 짐작되는 20대 후반 나이 뮤지션이지만 그는 정반대로 아날로그 감성을 더 사랑하고 탐닉하는 부류의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 덕스훈트가 솔로 가수 겸 보컬리스트로 내놓은 곡들을 듣고 있으면 '꾸밈없는 날 것'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빈티지한 느낌의 사랑 노래를 음악 팬들에게 전하기 위해 지난 5월 27일 자신의 두 번째 EP <페이디드 러브(Faded Love)>를 발표한 덕스훈트는 "히트곡은 아니더라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깊은 의미로 남을 수 있는 노래를 남기고 싶다"는 꿈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자신의 이번 앨범을 추천하고 싶다는 덕스훈트와 지난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만났다. 아래는 그와 나눈 일문일답.

레트로 계열 소울&알앤비 노래하는 덕스훈트

- 덕스훈트는 어떤 뮤지션인지 소개해 달라.
"래퍼로 힙합음악을 주로 해왔는데, 작년부터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소울 알앤비 곡들을 만들고 노래하고 있다. 보통 음악의 녹음상태보다 음질을 낮춘 '로 파이(Low-Fi)' 음악과 복고 스타일의 레트로(Retro) 스타일을 추구하는 싱어송라이터다."

- 이번 앨범 소개를 해 달라.
"<플립>이란 외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첫 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성장기 영화로 풋풋하면서도 아련한 느낌을 주는 영상과 스토리는 빈티지한 느낌으로 나름 해석해 지은 '빛바랜 사랑'이란 의미의 두 번째 EP <페이디드 러브>의 수록곡들을 완성하는데 밑그림 역할을 톡톡히 했다."

- 특히 어떤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지?
"현재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이 자신에게 가장 행복하고 소중하다고 여기는 분들에게 꼭 들어봐 달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웃음) 앞으로도 사랑이야기를 음악으로 많이 표현하고 싶다. 연인은 물론 가족, 친구의 사랑도 노랫말로 담아 누군가에게 편안함과 위로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

래퍼에서 보컬리스트로의 변신, 진솔한 내 이야기 전할 수 있어
 
 뮤지션 덕스훈트

뮤지션 덕스훈트 ⓒ 덕스훈트

 
- 보컬 곡들을 발표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작년 1월 솔로가수로 첫 EP를 발매하면서 오롯이 보컬 곡들을 선보이게 됐다. 지인들과 모임에서 평소 즐겨하던 대로 노래를 흥얼거렸는데 랩 대신에 노래를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의견이 여럿이었다. 그래서 아예 보컬리스트로서 변신을 꽤하고 음악을 발표하게 됐다."

- 랩 곡, 보컬 곡을 만들 때 차이를 느끼나?
"랩 음악을 만들었을 때는 별 생각 없이 당시 시류에 편승하는 곡들만을 발표하는 데 안주를 했던 것 같다. 반면 보컬 곡들을 써나가면서 내가 음악으로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언가를 알아가게 됐고 가능한 내 이야기를 쓰려고 하는데, 그게 가장 큰 차이다."

- 뮤지션 자신에게 만족감을 준 작품이 있다면?
"음원은 '시간이 벌써'란 곡이다. 작년에 냈던 EP 마지막 트랙으로 '노래를 꼭 해야겠다'란 결심을 할 수 있었고 가장 많이 듣는 곡이다."

내가 발표한 곡,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음악으로 남길 바라

- 곡에 대한 영감은 주로 어떻게 얻나?
"먼저 여자 친구에게서 좋은 영감을 많이 얻어 왔다.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 긍정적 변화와 영향을 끼친 사람으로서 항상 고맙다. 그리고 날씨와 꽃, 그리고 옛날 영화 역시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줘왔다."

- 2015년부터 쉼 없이 창작활동을 해왔다,
"음악적인 면에서는 꾸준히 발전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 하지만 경제적인 면에서는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음악에만 집중할 수 없는 것이 많은 뮤지션들의 현실이고 나 역시 같은 상황에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편이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여러 생각들을 하고 있다. 그래도 내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 행복과 위안이다.(웃음)"

- 음악인으로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배워나가는 입장이기에 부족한 것은 한도 끝도 없는 것 같다. 자작곡을 만들기 때문에 대중에게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써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 안에 가득하다. 멜로디도 마찬가지다. 다수가 좋아하는 히트곡은 아니더라도 누군가 꾸준히 듣고 즐길 수 있는 의미있는 곡들을 남기고 싶은 욕심은 있다. 오랫동안 지금처럼 뮤지션으로 삶을 살았으면 하는 간절함도 있기 때문이다."

소신 있는 음악인 덕스훈트로 성장하고 싶어

- 앞으로 발표할 음악에서 변화를 주고 싶은 지점이 있다면?
"리얼 사운드로 녹음작업을 하게 될 것 같다. 여건이 된다면 기타나 베이스 등 밴드 세션 분들과 함께 완성된 곡을 만들고 싶고, 피아노가 중심이 된 재즈 사운드도 내 음악에 접목하려 한다."

- 음악인으로서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은?
"'소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갖고 있는 감성에 대한 소신, 지향하는 음악에 대한 자신감도 있어야 한다."

- 올 하반기 활동계획을 알려 달라.
"이번 달 19일 망원동에 있는 카페에서 공연을 열 예정이다. EP 발매 전후로 버스킹 등 나름 오프라인 활동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무산된 것이 많았는데 작게나마 음악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너무 기쁘다. 그리고 9월이나 10월쯤 앨범 또는 싱글을 발매할 계획으로 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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