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딘 지단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역사적인 200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라이벌 바르셀로나와의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한국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에이바르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16승 8무 3패(승점 56)으로 1위 바르셀로나(승점 58)과의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이후 약 3개월 만에 재개된 첫 번째 경기를 기분좋게 승리로 장식하며 우승 경쟁에 탄력을 받게 됐다.
 
압박에 고전한 레알 마드리드, 전반 대량 득점으로 승기 잡다
 
레알 마드리드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티보 쿠르투아가 골문을 지켰고, 포백은 다니 카르바할-라파엘 바란-세르히오 라모스-마르셀루가 포진했고, 허리는 루카 모드리치-카제미루-토니 크로스로 짜여졌다. 최전방은 호드리구-카림 벤제마-에덴 아자르였다.
 
원정팀 에이바르도 4-3-3으로 응수했다. 골키퍼 장갑은 마르코 드미트로비치가 꼈고, 포백은 로베르 코레아-파울로 올리베이라-아니이츠 아르비야-라파 소아레스로 구성됐다. 중원은 세바스티안 포로-세르지오 알바레스-에두 엑스포지토, 쓰리톱은 파비안 오레야나-키케-파블로 데 블라시스가 출격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시작부터 순조롭게 풀렸다. 전반 4분 벤제마가 문전에서 알바레스와 경합하던 중 알바레스가 태클로 걷어냈고, 흘러나온 공을 크로스가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에이바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강한 압박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괴롭혔고, 공격 상황에서도 날카로움이 돋보였다.
 
상대 압박에 막혀 다소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레알 마드리드에게는 골 결정력이 있었다. 전반 30분 한 골을 더했다. 측면에서 벤제마가 중앙에 있던 아자르에게 연결했고, 아자르는 뒷 공간에 있는 라모스를 향해 패스했다. 라모스는 여유있게 마무리지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기세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았다. 전반 37분 아자르의 슈팅이 드미트로비치 골키퍼에게 막히고 흘러나오자 호드리구가 뒤에 있던 마르셀로에게 패스했다. 마르셀루는 왼쪽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에이바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에만 3-0으로 앞선 레알 마드리드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들어 집중력 저하와 더불어 경기력도 다소 저하되면서 에이바르에게 수 차례 위기를 허용했다.
 
후반 11분 엑스포지토의 슈팅을 쿠르투아 골키퍼가 선방했다. 에이바르는 페드로 레온, 세르지 엔리크, 페드로 비가스를 투입하며 공격에 비중을 높였다.
 
후반 15분 마침내 레알 마드리드의 무실점이 깨졌다. 코너킥 이후 문전 혼란 상황에서 비가스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의 지단 감독은 에데르 밀리탕, 가레스 베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을 한꺼번에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이후 공방전으로 흐른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는 추가 실점없이 버텨내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팀 추스린 '레전드' 지단, 레알 마드리드 부활 이끌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약 3개월 만에 다시 재개된 라 리가. 하루 전 라이벌 바르셀로나가 마요르카에 4-0으로 승리함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5점차 뒤진 상황에서 에이바르와의 홈 경기를 치렀다.

대체로 쉽지 않은 경기였다. 에이바르은 평소 팀 컬러 답게 공격적이면서도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을 가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골 결정력은 에이바르를 압도했다. 크로스의 선제골 이후 전반 30분과 37분에는 수비수인 라모스, 마르셀루가 모두 득점에 동참했다.
 
특히 이번 에이바르전은 지단 감독의 200번째 경기라서 의미가 깊었다. 이날 승리로 통산 132승을 거뒀다. 라 리가로 한정하면 90승인데, 이는 레오 베인하커르 감독(89승)을 넘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레알 마드리드 역대 라리가 최다승 1위는 미구엘 무뇨스 감독(257승)이다.
 
지단 감독은 이미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다. 선수로써 라 리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감독으로는 2015-16시즌 도중에 지휘봉을 잡았다. 소방수로 나선 첫 시즌임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2016-17, 2017-18시즌까지 연거푸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며 3시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단 감독이 사임하자마자 레알 마드리드는 곧바로 흔들렸다. 2018-2019시즌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물러났고,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 대행 체제도 오래가지 못했다. 결국 지단 감독은 1년이 채 되지 않아 2018-2019시즌 후반기 다시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왔다. 망가진 팀을 수습하고 다시 명가 레알 마드리드를 재건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행보는 매우 불안정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코파 델 레이 8강에서 3-4로 패하며 탈락한데 이어 라 리가에서는 레가네스, 레알 베티스 원정에서 덜미를 잡혔다. 또,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에 1-2로 졌다.
 
오히려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되면서 지단 감독은 팀을 추스르고 다시 재정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그 결과 시즌 내내 잔부상과 폼 저하로 부진했던 아자르가 건강하게 돌아왔다. 체중 감량으로 더욱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인 아자르의 가세는 천군만마와도 같다.

아자르는 유벤투스로 떠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공백을 메워줄 적임자다. 호날두만큼의 득점력은 아니지만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분쇄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과연 지단 감독이 3년 만에 라 리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거함' 바르셀로나를 넘어야 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신뢰도 있고 유익한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