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방영된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지난 6일 방영된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MBC <놀면 뭐하니?>의 댄스 그룹 결성 프로젝트가 어느새 정식 데뷔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시키고 있다. 유재석, 이효리, 비 3인을 중심으로 팀 이름, 개인 활동명, 데뷔일정까지 결정지으면서 1990년대 이후 명맥이 끊어졌던 혼성그룹 부활의 기대감도 높여주고 있다. "신인 아닌 신인 그룹" 싹쓰리는 과연 시청자들의 바람대로 올 여름 가요계를 뒤흔들 수 있을까? 경영 전력 분석 기법의 하나인 SWOT (강점 strength, 약점 weakness, 기회 opportunity, 위협 threat)로 3인조의 성공 가능성을 예측해봤다.

강점 : 대상 수상자 3인의 위용
 
 지난 6일 방영된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지난 6일 방영된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누가 뭐라해도 유재석, 이효리, 비는 당대 최고의 스타 아니던가.  연예대상과 가요대상을 석권하며 2000년대 이후 대한민국 연예계를 평정했던 인물들이 힘을 모았다는 것만으로 화제성과 인기 몰이를 할 수 있는 조합이 그룹 '싹쓰리'다.  카리스마 넘치는 이효리와 비를 중심으로 철저히 노력만으로 기성 가수 못잖은 음악 활동을 펼쳤던 유재석이라면 '실패'라는 단어가 결코 어울리지 않는다. 

게다가 과거 <무한도전> 각종 가요제 시절부터 김태호PD의 주도로 진행된 음악 프로젝트는 대부분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진 바 있다. 이때의 자양분은 최근 <놀면 뭐하니?>에서도 충분히 능력을 발휘한 바 있다.  '유플래시', '뽕포유', '랜선 콘서트' 등 다양한 방식의 프로젝트를 거치며 웬만한 음악프로그램 이상의 효과를 거뒀던 만큼 이번 댄스 그룹 역시 성공적인 데뷔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약점 : 보컬 라인의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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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소개된 13일자 '놀면 뭐하니?' 예고편의 한 장면

지난 6일 소개된 13일자 '놀면 뭐하니?' 예고편의 한 장면 ⓒ MBC

 
당초 여러 명의 멤버 구성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측되던 유재석 댄스 그룹은 지금까지 방송을 거치면서 3인조 구성의 최소 조합이 사실상 확정되었다. 지코, 박문치, 코드쿤스트 등 쟁쟁한 음악 프로듀서들이 힘을 보탤 예정이지만 이들은 작곡, 편곡 등의 작업에 한정되기에 유재석, 비, 이효리에겐 기존 아이돌 그룹 멤버 이상의 몫이 부여될 전망이다.

​1990년대~2000년대에 뿌리에 두고 최근 유행 장르가 접목된 레트로 음악으로 데뷔할 공산이 큰 싹쓰리로선 노래의 뼈대를 잡아줄 메인 보컬 멤버 부재가 살짝 아쉬움을 남긴다. 멤버 모두 이 역할에 눈독을 들이긴 하지만 6일 방송에서 소개된 거북이, 업타운 같은 음악을 수용하기엔 싹스리 3인방은 고음역대를 힘있게 소화해줄만한 인물과는 거리가 멀다. 우스갯소리로 언급된 것처럼 기계(오토튠)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면 폭넓은 음악들을 소화하기엔 자칫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

위협 : 6~7월 쉴새없이 이어지는 대형 그룹 컴백
 
 지난 6일 방영된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지난 6일 방영된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2주 연속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주간아이돌> MC 광희의 지적처럼 금주 신보를 발표한 트와이스를 시작으로 아이즈원, 블랙핑크 등이 6월 새 음반 발표를 일찌감치 예고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세븐틴, YG 신인그룹 트래져, 레드벨벳 아이린 슬기 유닛 등 굵직한 팀들이 6월말~7월에 걸쳐 컴백을 앞두고 있다. 물론 고정 팬층이 제각각이라는 점은 싹쓰리로선 다행스런 일이지만 만에 하나 폭발력 있는 인기곡이 이들 그룹 중에서 등장한다면 자칫 화제성을 빼앗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망된다.  

기회 : '부캐' 세계관의 확대로 웃음 선사
 
 지난 6일 방영된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지난 6일 방영된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지난 4일 진행된 유튜브 기습 라이브를 통해 유재석 혼성 그룹은 네티즌들의 재기발랄한 댓글을 참조해 싹쓰리로 이름을 최종 확정지었다. 뿐만 아니라 유산슬, 유르페우스 등 지난 1년간 다양한 '부캐'로 활동을 이어왔던 <놀면 뭐하니>의 세계관에 다른 멤버들도 동참하고 나섰다. LA에서 미용실 200개 운영중이라는 '린다G'(이효리),  이소룡과 성룡의 뒤를 잇겠다는 '비룡'(비) 그리고 '유두래곤'(유재석)이라는 새 캐릭터를 만들며 이 프로만의 특징인 '부캐의 세계'에 발을 내딛었다.  

무더운 여름에 청량감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를 감안한 선택 속에 6일 방영된 <놀면 뭐하니>는 예능 프로 본연의 웃음 만들기에도 한치의 소흘함이 없었다, 특히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180도 다른 모습을 매주 방송에서 선보였던 이효리는 이날도 예능대상 수상자 답게 뻔뻔함과 민망함의 경계를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쉴틈없는 입담으로 "역시 예능여왕!"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보이그룹 또는 걸그룹이라는 다소 천편일률적인 팀 만들기에 식상함을 느꼈던 음악팬들 입장에서 혼성그룹 재등장은 10년 넘께 이어져온 가요계의 편견 타파를 유도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연예계의 잔뼈 굵은 3인방으로 결성된 싹쓰리는 주말 인기 예능이라는 막강한 힘을 등에 엎고 착실히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이만하면 대형기획사 팀에 견줘도 손색없는 괴물 신인(?) 그룹의 등장이 아닐 수 없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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