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마르소의 머리 위로 헤드폰이 내려앉은 순간, 사랑은 시작됐습니다. 소녀의 눈앞에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졌지요. 아등바등 사느라 자주 놓치게 되는 당신의 낭만을 위하여, 잠시 헤드폰을 써보면 어떨까요. 어쩌면 현실보단 노래 속의 꿈들이 진실일지도 모르니까요. Dreams are my reality.[기자말]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들의 전성시대다. 이들이 안 나오는 예능 프로그램이 없어 보일 정도로 TOP7은 활발한 활동 중이다. 그중 영탁과 이찬원은 드라마 OST까지 접수했다. 바로 현재 방영 중인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의 OST다.  

찬또배기가 숨겨놨던 감미로움... 이찬원의 '시절인연'
 
 MBC 드라마 <꼰대인턴> OST 자켓 이미지.

MBC 드라마 <꼰대인턴> OST 자켓 이미지. ⓒ 뉴에라프로젝트, MBC

 
<미스터트롯>에서 '진또배기', '울긴 왜 울어' 등 정통 트로트를 차지게 소화해 최종 순위 '미'를 차지한 이찬원. '찬또배기'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가 영탁에 이어 <꼰대인턴>의 두 번째 OST 가창자로 출격했다. 바로 '시절인연(時節因緣)'이다.

'시절인연'은 이찬원의 생애 첫 OST다. '모든 인연은 오고 가는 때가 있다'라는 불가 용어에서 곡 제목을 따왔다고 한다. 좀 더 자세히 풀어보면 '인연이 멀어진다고 슬퍼할 필요가 없다, 언젠가 봄날처럼 새로운 시절인연이 찾아오니 지난 인연에 대해 고마움을 간직하자'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다.

"바람처럼 물처럼/ 가는 인연 잡지를 말고/ 오는 인연 막지 마세요/ 때가 되면 찾아올 거야/ 새로운 시절인연/ 친구가 멀어진다고/ 그대여 울지 마세요/ 영원한 것은 없으니/ 이별에도 웃어주세요/ 좋았던 날 생각을 하고/ 고마운 맘 간직을 하며/ 아아아 살아가야지"

누구나 만남과 헤어짐을 겪으며 살아가기에 '시절인연'의 가사는 청자들에게 위로를 준다. 이 곡은 영탁의 '찐이야' 작곡가인 알고보니혼수상태와 김지환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바이올린 선율의 전주로 시작해 후렴구에선 14인조 리얼스트링이 몰아치며 곡의 감동을 더한다. 장르로 따지자면, 트로트와 발라드가 섞인 분위기 있는 노래다.

특히 이찬원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미스터트롯>에선 넉넉한 성량을 강조하는 밝고 신나는 노래들을 주로 불렀던 이찬원은, 이번에 '시절인연'을 통해 감춰 놓았던 감미롭고 달콤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차분하고 담백하면서도 편안한 그의 가창은 이찬원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색다른 선물이 될 것이다.

익살스러운 가사가 '찰떡'... 영탁의 '꼰대라떼'
 
 MBC 드라마 <꼰대인턴> OST 자켓 이미지.

MBC 드라마 <꼰대인턴> OST 자켓 이미지. ⓒ 뉴에라프로젝트, MBC

 
두 번째 가창자인 이찬원에 앞서 <꼰대인턴>의 첫 번째 OST를 부른 이는 바로 <미스터트롯>의 '선' 영탁이다. 지난달 21일 공개된 영탁의 '꼰대라떼'는 드라마의 스토리와 찰떡처럼 부합하는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다. 유행어인 "라떼는 말이야(나 때는 말이야)"를 인용해 익살스러운 노랫말로 완성시킨 '꼰대라떼'는 꼰대를 재치있게 풍자하며 공감을 자아낸다. 

"아침부터 시작되는 꼰대라떼/ 라떼라떼라떼라떼 라떼는 말이야/ 라떼라떼라뗀 말이야/ 제발 그만그만 그만해/ 오늘도 반복되는 꼰대라떼/ 아침에 번쩍 점심에 헤롱/ 저녁엔 내 정신이 어딜 갔나/ 뻔뻔하게 뻔하게 반복되는/ 하루가 지나간다"

댄스트롯 장르인 이 곡은 '누나가 딱이야'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홍정수-이재규 콤비와 장민호의 '역쩐인생' 작사가인 김희진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재미있으며, 흥겨운 멜로디에 걸맞은 영탁의 시원시원한 목소리와 가창은 듣기만 해도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듯하다. 일상에서 꼰대라떼의 공격(?)을 받고 있는 청자들에겐 더없이 속시원한 사이다송이 되어주리라 본다. 

최악의 꼰대 부장을 인턴 부하직원으로 맞이하게 된 남자의 '갑을 체인지 복수극' <꼰대인턴>. 드라마 OST에 트로트 장르가 사용되는 건 흔치 않은 일인데, 코믹하고도 풍자적인 이 드라마만큼은 트로트풍 OST와 '찰떡'으로 어울린다. 영탁은 OST 제작사 뉴에라프로젝트를 통해 "제가 부른 노래가 드라마에 나온다고 생각하니 정말 기대되고 설렌다"며 기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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