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랑스 여자> 스틸컷

영화 <프랑스 여자>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데뷔작 <열세살, 수아>(2007)부터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 <설행_눈길을 걷다>까지 매 작품마다 호평을 받아온 실력파 감독 김희정. 그가 4년 만에 경계에 있는 여성 삶에 주목한 영화로 돌아왔다. 바로 오는 4일 개봉하는 한국영화 <프랑스여자>다.

꿈과 현실, 과거와 미래를 오가다

<프랑스여자>는 20년 전 배우의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로 떠난 '미라'(김호정 분)가 서울로 돌아와 옛 친구들과 재회한 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특별한 여행을 하는 이야기다. 

김희정 감독은 자신이 폴란드와 프랑스에서 체류하면서 느낀, 외국에서 살아가는 이방인의 소외감과 고독감을 이 작품에 담아냈다. 이런 경계인의 낯선 감정을 영화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그는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 일상과 환상을 오가는 방식을 이용해 풀어냈고, 이 시도가 관객에겐 낯설면서도 내면적인 분위기를 느끼게끔 한다. 

이 영화는 앞서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샌디에고 아시안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여성서사... 40대 후반 여성을 조명한 영화
 
 영화 <프랑스 여자> 스틸컷

영화 <프랑스 여자>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미라 역은 배우 김호정이 맡았다. 미라는 프랑스인 남편과 결혼해서 파리에서 십 년 넘게 결혼생활을 하지만 이혼하고, 그 불안감으로 프랑스 국적을 획득한다. 하지만 그는 프랑스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닌 경계에 선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프랑스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동시에 서울 덕수궁 안에서 연극 배우였던 젊은 시절 친구들과 함께 있는 자신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 영화의 독특한 지점은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물게 중년 여성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이다. 작품은 40대 후반의 여성이 일상인과 예술인의 경계에서 쓸쓸함을 느끼며, 어디에도 뿌리 내리지 못하고 고독과 함께 부유하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포착하여 독특한 방식으로 서술해냈다.

이렇듯 미라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이 영화는 시간과 공간이 뒤섞여 흥미로움을 자아낸다. 미라가 오가는 파리와 서울, 20대와 40대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관객도 자신의 기억 속 가장 행복했던, 혹은 가장 불안했던 공간과 시간으로 각자만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  

<프랑스여자>는 <벌새> <소공녀> <82년생 김지영> 등에 이어 여성 서사를 보여주는 여성중심의 영화이기도 하다. 여성감독과 여성배우가 그려내는 이 이야기를 따라가는 일이 특히 여성 관객들에게 공감과 많은 생각할 거리를 줄 것이다. 김희정 감독은 공식 보도자료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프랑스여자>가 관객분들에게 한 줄로 요약되는 영화가 아니었음 좋겠다. 보고 나서 생각이 복잡해지지만 어떤 자신만이 느끼는 구체적인 감정 하나를 가지고 가면 좋겠다. 돌아가는 길에 술 한 잔 하면서 친구랑 얘기하고 싶은 영화였음 좋겠다."
 
 영화 <프랑스 여자> 스틸컷

영화 <프랑스 여자>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한 줄 평: 철저히 혼자인 사람의 이야기... 그 속의 나
평점: ★★★★(4/5)

 
영화 관련 정보

제목: 프랑스여자
영제: A French Woman
감독: 김희정
출연: 김호정, 김지영, 김영민, 류아벨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주)인벤트스톤
러닝타임: 89분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 2020년 6원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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