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안방 자리를 노리고 있는 이적생 이흥련

SK의 안방 자리를 노리고 있는 이적생 이흥련 ⓒ SK 와이번스

 
SK 이적생 이흥련이 주전 포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지난 5월 29일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는 2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경기 중 발표된 트레이드라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두산은 포수 이흥련과 외야수 김경호를 내주고 투수 이승진과 포수 권기영을 데려왔다. 시즌 초반부터 불펜의 부진 속에 허덕이고 있는 두산과 주전 포수 이재원의 부상으로 허술해진 안방의 SK의 합의점이 맞아 떨어진 트레이드였다.
 
이 트레이드로 SK에 새로운 둥지를 트게 된 이흥련은 이적 다음날부터 주전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재원의 부상으로 안방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SK는 이흥련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이흥련은 이 기대에 불붙은 방망이로 보답했다.
 
30일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흥련은 4타수 3안타 2타점 1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적 첫 날부터 마수걸이 홈런을 치며 팀과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팀이 0-3으로 지고있던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키운 것이다. 이흥련의 맹활약에 힘입어 팀은 9-3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핀토와의 호흡(6이닝 3실점)도 좋았다. 이흥련의 SK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이흥련의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31일에도 선발 출장한 이흥련은 전날 활약에 힘입어 6번 타자로 기용됐다. 초반에는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김진영의 131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4-4 동점 상황에서 역전을 성공시키는 솔로포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타를 때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또한 이적하자마자 안정적인 리드로 투수들을 잘 이끌며 팀의 안방을 든든히 지켰다.
 
이로써 팀은 6-4로 승리하고, 한화를 상대로 스윕에 성공했다. 또한 꼴찌를 탈출하는 등 굉장히 의미 있는 시리즈를 보냈다. 그리고 이 시리즈의 중심에는 SK 이적생 이흥련이 있었다.
 
이흥련은 대학 졸업 후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전체 47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하게 된다. 그러나 입단 첫해에는 삼성의 진갑용과 이지영에게 가려져 1군 경기에는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2014시즌에는 진갑용의 수술과 이지영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게 됐다. 88경기에 출장해 간간이 호수비를 보여주며 백업 포수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그렇게 2016시즌까지 1군에서 백업 포수로 활약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러다 2016시즌이 끝나고 경찰청 입대를 앞두고 이원석의 FA 보상선수로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군복무를 마치고 2018시즌 후반 팀에 합류했지만 이미 두산에는 에이스 양의지와 그의 백업 박세혁이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활약할 기회가 없었다. 2019시즌 양의지가 이적한 후에도 박세혁에게 밀려 27경기에 출장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에도 두산이 베테랑 포수 정상호를 영입하면서 입지는 더욱 줄어들게 됐다. 다른 팀에 가면 즉시 전력감이라 불렸지만 포수 왕국인 두산에서는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러한 이흥련에게 SK로의 이적은 절호의 기회다.
 
SK의 붙박이 안방마님 이재원은 현재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지난 7일 한화전에서 장시환의 투구에 오른 엄지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SK의 포수 자리에는 공석이 생겼다. 이 빈자리를 이홍구와 이현석이 주로 맡았지만 불안한 수비와 답답한 공격력으로 이재원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SK는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흥련을 영입한 것이다.
 
SK는 이흥련을 영입함으로써 안방 운영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또한 이흥련의 영입은 SK의 반등의 열쇠가 될 수 있다. 과연 이흥련은 SK에서 안방마님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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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권혁중(gur145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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