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보스턴 마라톤 대회 취소 결정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코로나19로 인한 보스턴 마라톤 대회 취소 결정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세계적인 보스턴 마라톤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올해 대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9일(한국시각) 미국 보스턴육상연맹은 오는 9월에 열릴 예정이던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 대회가 취소된 것은 124년 역사상 처음이다.

톰 그릴크 보스턴육상연맹 회장은 "모든 참가자와 관계자, 자원봉사자를 넘어 지역 사회의 건강을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취소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올해 보스턴 마라톤은 지난 4월 20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9월 14일로 연기됐다. 그러나 가을이 되더라도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완전 취소를 결정한 것이다.

마티 월시 보스턴 시장은 "9월 개최도 어려워지고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라며 "사람들을 가까이 두지 않고는 일반적인 방식의 마라톤 대회를 치를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독립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1897년 첫 대회를 시작해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보스턴 마라톤은 최정상급 선수들과 3만여 명의 일반 참가자가 함께 달린다. 또한 100만여 명의 시민들이 응원하기 위해 거리로 나오는 대규모 행사다.

일각에서는 지난 3월 열린 도쿄 마라톤처럼 일반 참가자를 제외하고 치르자는 주장도 나왔으나, 월시 시장은 "보스턴 마라톤은 모든 사람이 참여하는 대회"라고 반대했다.

대신 보스턴육상연맹은 참가자들이 각각 42.195㎞ 풀코스를 완주하고 인증하면 완주 메달을 발급하는 온라인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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