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최용수 감독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전문 공격수 부재로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 FC서울 최용수 감독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전문 공격수 부재로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이 올 시즌 K리그1에서 개막전 패배로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이후 2연승을 내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지워지지 않는 물음표가 남아있다. 전문 골잡이 부재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변수로 작용할 박동진 군입대
 
올 시즌 서울은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개막을 앞두고 기성용 영입 불발로 온갖 비난을 받은데 이어 최근 '리얼돌' 논란마저 터졌다. 

또, 서울은 지난 10일 강원과의 1라운드에서 1-3 대역전패를 당했다. 전반까지는 강원 특유의 '병수볼'을 봉쇄하며 1-0으로 앞섰지만 이후 강원의 빠른 공격에 3골을 얻어맞았다.

그나마 분위기를 쇄신한 것은 성적이다. 최용수 감독은 1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한 중앙 미드필더 알리바예프, 주세종을 빼고, 한찬희와 한승규 등 젊은피를 2라운드부터 내세우기 시작했다. 광주, 포항을 차례로 제압한 서울은 3라운드를 치른 현재 K리그1에서 전북(승점 9), 울산(승점 7)에 이어 3위(승점6)를 달리고 있다.
 
이만하면 나쁘지 않는 시즌 초반 행보다. 하지만 공격력은 신통치 않다. 3경기에서 겨우 4득점에 그쳤다.
 
물론 중앙 수비수 3명을 후방에 놓고, 수비에 치중하며 수동적인 경기 스타일을 운영하는 최용수 감독의 전술 특성상 4골이 적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수비력이 매우 강한 것도 아니다. 서울은 3경기에서 4골을 허용했다. 득점과 실점이 같다면 매 경기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3경기에서 모두 다른 투톱 조합을 실험했다. 1라운드 강원전은 박주영-박동진, 2라운드 광주전에서는 박주영-아드리아노를 가동했다. 포항과의 3라운드에서는 박주영-고요한 투톱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큰 변수는 박동진의 이탈이다. 군에 입대하는 방동진에게 지난 22일 포항전은 고별 경기였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시즌 수비수였던 박동진을 공격수로 변신시켜 적극 주전으로 활용한 바 있다. 박동진은 득점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많은 활동량, 전방 압박, 저돌적인 움직임과 공간 창출 등으로 많은 기여를 했다. 
 
지난 3경기에서 공격수 중 유일하게 박동진만 골맛을 봤다. 심지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어 골로 연결된 행운의 득점이었다. 
 
서울은 2라운드 광주전에서 후반 중반에 터진 중앙 미드필더 한찬희의 중거리 슈팅으로, 3라운드 포항전에서는 수비수 황현수와 중앙 미드필더 오스마르의 세트피스 헤더골로 가까스로 2연승을 거둔 바 있다.

 
FC서울 서울은 최근 2경기에서 한찬희, 오스마르, 황현수 등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의 득점에 의존하고 있다.

▲ FC서울 서울은 최근 2경기에서 한찬희, 오스마르, 황현수 등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의 득점에 의존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최용수 감독의 깊어지는 고민
 
득점원이 분산되고 다양한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그렇다고 매 경기 미드필더들과 수비수에게 골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 문제는 박주영, 아드리아노, 페시치의 침묵이다.
 
최용수 감독도 포항전에서 박동진의 이탈을 대비하기 위해 고요한을 최전방으로 전진배치시키는 실험을 강행했다. 고요한은 중원과 최전방을 넘나들며 풍부한 운동량으로 윤활유를 더했지만 슈팅은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의 투톱 파트너 박주영도 슈팅이 없었다.
 
그나마 서울이 믿을 만한 카드는 페시치다. 약 15억원으로 높은 연봉을 받는 페시치는 과거 세르비아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지난시즌 전반기만해도 9골을 몰아치며 서울 공격의 희망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후 잔부상에 시달리는 등 후반기에는 침묵했다. 페시치가 남긴 기록은 25경기 10골 1도움. 높은 몸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였다.
 
그리고 오는 6월말 페시치의 임대 계약이 만료된다. 현재 서울은 페시치와 임대 계약을 연장할지 복귀시킬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박주영은 1985년생으로 이미 30대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예리한 세트 피스, 노련한 플레이로 여전히 최용수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지만 과거의 전성기 포스와는 거리가 멀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유 계약으로 영입한 33살의 노장 아드리아노의 부활도 불투명하다. 지난 광주전에서 선발 출장한 아드리아노는 무거운 몸놀림과 현저하게 느린 스피드로 실망감을 남긴 채 결국 45분 만을 소화한 뒤 교체 아웃됐다. 지난해 오른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아드리아노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난 경기였다. 
 
남아 있는 카드는 1999년생의 신예 골잡이 조영욱, '조커' 윤주태인데 이 역시 서울 공격진의 무게감을 더해줄지는 미지수다. 

올 시즌 전북과 울산이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현실적인 목표는 지난 시즌에 이은 ACL 진출이다. 전문 공격수가 없는 상황에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최용수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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