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키움 박병호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키움 박병호 ⓒ 키움 히어로즈

 
2020 KBO리그에서 키움 히어로즈가 주말 3연전에서 1승 2패 루징 시리즈에 그쳤다.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0-2로 패했다. 3연속 루징 시리즈로 하락세였던 롯데는 키움에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반등의 실마리를 되찾았다.

스코어에서 드러나듯 키움의 패인은 타선 침체였다. 키움 타선은 4안타 5사사구를 얻었지만 영패를 모면하지 못했다. 이날 4번 타자 박병호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삼진 외에 나머지 두 번의 타석은 모두 포수 파울 플라이로 외야로 나간 타구가 없었다.

0-1로 뒤진 7회초 무사 1루, 0-2로 뒤진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박병호는 모두 범타에 그쳤다. 그의 홈런 한 방이면 승부의 향방이 단숨에 달라질 수 있는, 주자를 둔 상황을 살리지 못했다.

▲ 키움 박병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키움 박병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키움 박병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이날 박병호의 침묵은 전날인 23일 사직 롯데전과는 너무도 대조적이었다. 그는 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으로 팀의 12-4 대승에 기여했다. 솔로 홈런 2개로 올 시즌 첫 멀티 홈런을 신고하며 길었던 타격 부진에서 탈출했음을 선언하는 듯했다. 하지만 24일 경기에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다시 가라앉았다.

박병호는 타율 0.190 4홈런 11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13으로 이름값에 못 미치는 시즌 기록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을 기점으로 최근 14경기에서 23일 경기를 제외하면 홈런이 터지지 않아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타격의 정교함이 예년만 못하고 볼넷(12개) 대비 삼진(25개) 빈도가 늘었다는 점이다.

붙박이 4번 타자 박병호의 부진은 키움 타선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키움은 타율 0.258로 7위, 홈런 18개로 4위, OPS 0.755로 6위로 리그 중하위권에 그치고 있다. 외국인 타자 샌즈가 이탈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리그 상위권의 타선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어긋나고 있다.

키움의 상징적 존재이자 책임감이 강한 박병호가 심리적 부담을 안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샌즈의 재계약 불발 이후 영입된 외국인 타자 모터가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현재 키움은 외국인 타자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박병호가 떠난 샌즈의 몫까지 해결하겠다는 책임감에 짓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14경기에서 2홈런에 그치고 있는 키움 박병호

최근 14경기에서 2홈런에 그치고 있는 키움 박병호 ⓒ 키움 히어로즈

 
예상보다 힘이 떨어지는 타선 탓인지 키움은 10승 8패 승률 0.556 공동 4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 팀으로서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지목된 것에 비하면 다소 미흡한 출발이다. 언제든 치고 올라갈 수 있지만 아직은 기대만큼의 압도적 경기력은 펼쳐 보이지 못하고 있다.

5월 마지막 주 키움은 주중 3연전에서 14승 3패 승률 0.824로 1위를 질주 중인 NC 다이노스를 상대하기 위해 창원 원정을 떠난다. 키움이 NC를 끌어내리며 선두권 경쟁에 가세할 수 있는 맞대결 기회다. 타선의 중심인 박병호가 NC 마운드를 상대로 홈런포를 가동하며 키움이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입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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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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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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