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를 끝내고 복귀를 준비 중인 롯데 샘슨

자가격리를 끝내고 복귀를 준비 중인 롯데 샘슨 ⓒ 롯데 자이언츠

 
개막전 이후 5연승을 기록하며 순항하던 롯데 자이언츠가 암초를 만났다. 시즌 초반 상승작용을 보이던 타선과 선발진이 동시에 부진에 빠지며 4연패를 기록한 것. 5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던 순위는 어느새 6위까지 떨어졌고, 승패마진은 0으로 출발점으로 돌아왔다.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바로 선발진이다. 사실, 롯데는 시즌 초반 상승세를 달릴 때에도 선발진보다는 타선의 힘으로 이겨내는 인상이 컸다, 주전 타자들의 타격 사이클이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했던 선발진의 약점이 더욱 도드라지게 드러난 것이다.

시즌 개막 전부터 롯데 선발진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1년만에 돌아온 노경은과 부상에서 회복한 박세웅, 2년차 서준원 모두 저마다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투수들이기 때문에, 잘 풀릴 경우에는 모두 두 자리 승수를 노려볼 자원이지만, 안고 있는 약점 역시 분명했다. 

공교롭게도 세 선수는 모두, 꾸준한 이닝소화와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지키는데 있어 부담을 가지고 있다. 박세웅은 수술 이후 지난해 여름부터 1군에 복귀했고, 노경은은 2019시즌 미계약으로 인해 1년 동안 KBO리그를 떠났다. 2년차 서준원의 경우 이제 만 20세의 투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쉽지 않다.

국내 투수진이 각자 아킬레스건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개막전부터 팀 선발진을 이끌던 외국인 선발 스트레일리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진한 타격의 경우, 중심 타자들이 타격감을 회복한다면 다시 원활한 공격력을 기대할만한 타선이다. 하지만, 선발진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가 가장 크게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역시 에이스로 기대받던 아드리안 샘슨의 복귀다. 부친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개막을 앞두고 미국에 다녀왔던 샘슨은 귀국 이후인 이달 7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리고 2주간의 자가격리가 마침내 해제되어 팀 합류를 앞두고 있다.

▲ 롯데 샘슨의 메이저/마이너리그 주요 기록
 
 롯데 샘슨의 메이저/마이너리그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샘슨의 메이저/마이너리그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자가격리 기간동안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할 우려가 있어 한달 가량 다시 몸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샘슨은 롯데 구단의 배려로 부산 근처 지역에서 마련된 숙소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투구를 반복하는 훈련을 할 수 있었다.

퓨쳐스리그에 등판해 일정을 조율할 예정으로 당초 우려했던 것 보다는 빠르게 1군 마운드에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발진이 집단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애초 1선발 역할을 기대했던 샘슨의 복귀는 롯데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샘슨의 메이저리그 통산 커리어는 팀 동료 스트레일리에 비해 떨어지지만, 당장 지난해 보인 모습은 샘슨이 더 우수했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져스에서 풀타임 선발로 뛰었기 때문에, 영입할 당시에도 롯데는 스트레일리보다 샘슨에게 더 큰 기대를 했다.

샘슨이 빠진 자리에는 퓨쳐스리그 선발투수인 장원삼과 이승헌이 선발로 등판한 바 있다. 베테랑 장원삼의 1군 타자를 상대할 정도의 구위가 아니었고, 유망주 이승헌은 호투하던 도중 강습타구를 머리에 맞는 불운한 사고를 당해 입원 이후 안정을 취하고 있다.
 
 샘슨의 합류가 시급한 롯데 선발진

샘슨의 합류가 시급한 롯데 선발진 ⓒ 롯데 자이언츠

 
샘슨이 현재 비어있는 선발 자리에 들어온다면, 그간 대체 선발로 등판했던 퓨쳐스리그 투수와는 전혀 다른 무게감을 보일 수 있다. 롯데는 샘슨이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 선발진의 반등을 꾀해야 한다.

시즌 초반 롤러코스터처럼 극과 극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롯데가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으며 5강 진입을 이루기 위해서는 선발진의 반등이 필수적이다.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샘슨이 애초 기대만큼의 위력을 발휘하며 초반 위기에 빠진 롯데를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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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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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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