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이 얼마 지나지 않았다. 각 팀이 치른 경기 수는 10경기가 조금 넘는다. 하지만 벌써부터 부상 선수들이 속출해 구단들이 울상이다. 

키움은 개막 이전 자체 청백전 도중 주전 3루수로 기대를 모으던 김웅빈이 타구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김웅빈의 자리는 외국인타자 모터가 메웠지만,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설상가상 주전 중견수 임병욱은 LG와의 더블헤더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며 6주~8주 이탈이 예상된다.

시즌 초반 10연패에 빠졌던 SK는 부상이 더욱 원망스럽다. 안방마님 이재원이 손가락 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타선과 마운드가 모두 흔들렸다. 이홍구와 이현석이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이재원의 존재감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베테랑 채태인은 옆구리 부상, 고종욱 역시 경기 도중 발목 염좌를 입으며 빠져있다. 외국인 1선발 투수 닉 킹엄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선발 등판 일정을 한 차례 연기했다.

LG 역시 부상으로 고민이 많다. 시즌 개막 직전 두산과의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이형종이 상대 선발 이용찬의 투구에 손등을 맞고 중수골 골절 판정을 받았다. 중심타자 한 명을 잃은 LG는 시즌 초반 마무리투수까지 부상으로 잃었다. 지난 시즌 35세이브를 올리며 리그 최강 마무리투수로 성장했던 고우석이 무릎 수술을 받으며 3개월 판정을 받았다. 재활 기간에 따라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기에 걱정이 많다. 김대현, 김지용, 이정용 등 기존 부상자들도 아직 구위를 회복하지 못했거나 돌아오지 못하고 있어 뒷문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NC는 주전 1루수 모창민이 빠졌다. 수비 동작에서 베이스에 어깨가 밀리며 부상을 입은 모창민은 1~2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한 상태다. kt 또한 팀의 중심을 잡아주던 유한준이 내전근 근막 파열로 두 달가량 이탈이 불가피하다.

KIA는 든든했던 좌완 불펜 하준영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삼성은 크고 작은 부상들이 연이어 나오며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자욱과 살라디노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며 백정현과 이성규도 부상으로 빠져 있다.
 
 지난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한화 경기. 3회말 롯데 이승헌이 1사후 주자 1,2루에서 정진호의 타격에 머리를 맞아 고통을 호소 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한화 경기. 3회말 롯데 이승헌이 1사후 주자 1,2루에서 정진호의 타격에 머리를 맞아 고통을 호소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화는 키스톤콤비를 맡아줄 선수를 두 명이나 잃었다. 하주석과 오선진 모두 햄스트링 부상으로 4주 결장이 예상된다. 마무리투수 정우람과 외국인타자 호잉은 허리 통증을 호소 중이다. 외국인투수 채드벨이 부상으로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 못한 상황에서 한화는 악재가 쌓이고 있다.

아찔한 부상 장면도 있었다. 지난 17일 롯데-한화 경기에서 정진호가 친 강한 타구가 롯데 투수 이승헌의 머리를 직격한 것이었다. 곧바로 병원에 이송된 이승헌은 미세 두부골절 및 출혈 진단을 받았다. 현재 회복 단계를 거치고 있지만 어린 선수의 이번 시즌 첫 등판이었기에 더욱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롯데는 시즌 초반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던 정훈마저 옆구리 부상으로 빠졌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시즌 초반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 등의 변수도 존재하는데다 예년보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에 선수들의 부상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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