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와 <복면가왕>, SBS <본격연예 한밤>과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등에 출연 중인 김구라는 자타가 공인하는 A급 진행자이자 예능인이다. 하지만 김구라는 높은 인기만큼이나 '안티'가 많은 대표적인 연예인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반면에 이렇다 할 안티 없이 거의 모든 대중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는 연예인도 있다. 심지어 특별히 다작을 하는 배우가 아님에도 종종 히트작을 배출해 영화와 방송가에서 비교적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OCN드라마틱 시네마 프로젝트 <번외수사>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케이블 드라마에 도전하는 차태현이 그 주인공이다.

잊힐 만 하면 한 번씩 터지는 차태현의 히트작
 
 차태현은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이라는 최고의 파트너를 만나 500만 관객을 동원한 배우가 됐다.

차태현은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이라는 최고의 파트너를 만나 500만 관객을 동원한 배우가 됐다. ⓒ 시네마 서비스

 
차태현은 서울예대 1학년에 재학 중이던 1995년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송윤아와 최재원, 그리고 이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며느리로 유명한 박상아 등이 차태현의 동기였다. 차태현은 데뷔하자마자 <젊은이의 양지>에서 전도연을 따라다니는 고등학생, <첫사랑>에서 배용준의 친구를 연기했다( 물론 그 시절의 차태현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차태현은 1997년 KBS와의 전속 기간이 끝나고 타 방송국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98년 MBC드라마 <해바라기>에서는 신경외과 레지던트 1년차 허재봉 역으로 김정은과 멜로연기를 선보였고 1999년에는 SBS <해피 투게더>에서 전지현, MBC <햇빛 속으로>에서 김하늘, 김현주의 상대역을 맡으며 남자들에게 미움(?)을 샀다.

차태현의 첫 번째 '인생작'은 전지현과 재회했던 곽재용 감독의 2001년작 <엽기적인 그녀>라 할 수 있다. 물론 <엽기적인 그녀>의 최고 주역은 단연 전지현이었지만 그녀의 각종 돌발행동을 웃으며 받아준 견우를 연기한 차태현 역시 영화 속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차태현은 <엽기적인 그녀>를 통해 청룡영화제 신인상과 대종상 인기상을 휩쓸었다(물론 전지현은 같은 해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엽기적인 그녀> 이후 차태현은 주로 영화 활동에 전념했다. 하지만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와 <투가이즈>,<파랑주의보>,<바보> 등의 작품이 실망스러운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2007년 강혜정과 함께 출연했던 KBS 드라마 <꽃 찾으러 왔단다>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차태현은 2008년 연말에 개봉한 강형철 감독의 영화 <과속스캔들>로 820만 관객을 동원하며 몇 년 치의 아쉬움을 털어 버렸다.

2010년 영화 <헬로우 고스트>로 300만 관객을 동원한 차태현은 2011년 이환경 감독의 <챔프>에 출연했지만 53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차태현은 2012년 데뷔 후 첫 사극이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490만 관객을 모으며 다시 자존심을 회복했다(<챔프>의 흥행실패로 쓴 맛을 봤던 이환경 감독 역시 2013년 <7번방의 선물>을 통해 1000만 감독에 등극했다).  

또 하나의 히트작 나올까
 
 차태현은 2017년 <신과 함께 - 죄와 벌>을 통해 1400만 배우에 등극했다.

차태현은 2017년 <신과 함께 - 죄와 벌>을 통해 1400만 배우에 등극했다. ⓒ 롯데 엔터테인먼트

 
차태현은 2014년 <헬로우 고스트>를 만들었던 김영탁 감독의 차기작 <슬로우 비디오>에 출연했지만 전국 110만 관객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김수현, 공효진,  아이유 등이 출연했던 박지은 작가의 <프로듀사>에서는 <1박2일> PD 라준모를 연기했지만 큰 기대치에 비해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빅토리아와 함께 출연했던 <엽기적인 그녀2>는 <엽기적인 그녀>가 가지고 있던 브랜드 이미지만 망치고 말았다. 

하지만 차태현은 2017년 연말에 개봉한 영화를 통해 <엽기적인 그녀>이후 16년 만에 두 번째 인생작을 만났다. 주호민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죄와 벌>이 그 주인공.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 효심 가득하고 의협심 강한 귀인 김자홍을 연기한 차태현은 23년 차 배우의 관록을 보여준 열연을 통해 무려 1400만 관객을 울리고 웃겼다.

2018년 드라마 <최고의 이혼>이후 1년 이상 휴식기를 가졌던 차태현은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OCN 드라마틱 시네마 프로젝트 <번외수사>를 통해 처음으로 지상파를 떠나 케이블 드라마에 출연한다. <번외수사>는 장례지도사, 칵테일바 사장, 사립탐정 등으로 구성된 팀이 편법을 동원해 사건을 해결하는 독특한 수사물이다. 차태현은 <번외수사>에서 증거가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범인을 감옥에 넣고 마는 독종 형사 진강호를 연기한다.

<38사기동대>와 <크리미널 마인드>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이선빈은 악바리 근성을 가진 방송국 고발프로그램 PD 강무영 역을 맡았다. <이태원클라쓰>에서 전직 경찰을 연기했던 윤경호는 전설의 조폭이자 칵테일바 사장 테디 정을 연기한다. 이 밖에 영화 <극한직업>에서 이무배(신하균 분)의 보디가드 선희를 연기했던 장진희는 테디 정을 따라 과거를 청산하고 칵테일바의 종업원으로 일하는 전 조폭 행동대장 역을 맡았다.

차태현이 지난 2001년 초 발표한 솔로 앨범 'I Love You'가 음악 방송에서 4번이나 1위를 차지했다. 차태현은 스스로 "나는 <엽기적인 그녀>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타고 있다"고 말하지만 정작 <과속스캔들>, <신과 함께-죄와 벌>처럼 자신의 흥행기록을 갈아 치우는 작품들을 꾸준히 만나고 있다. 배우 차태현은 자신의 첫 케이블 드라마에서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번외수사>는 케이블 드라마에 첫 출연하는 차태현의 코믹 연기가 어떤 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될 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번외수사>는 케이블 드라마에 첫 출연하는 차태현의 코믹 연기가 어떤 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될 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 <번외수사>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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