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시간' 조진웅-정진영, 믿음으로 합체 조진웅 배우와 정진영 감독이 2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사라진 시간>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6월 18일 개봉 예정.

▲ '사라진 시간' 조진웅-정진영, 믿음으로 합체 조진웅 배우와 정진영 감독이 2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사라진 시간>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6월 18일 개봉 예정.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대중에게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에 출연한 배우이자 시사교양 프로 진행자로 알려진 정진영이 감독 데뷔를 알렸다. 코로나19 사태에 온라인 방송으로 21일 오전에 진행된 영화 <사라진 시간> 제작보고회에 정진영 감독과 주연 배우 조진웅이 자리해 영화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는 시골 한 마을에서 벌어진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형구(조진웅)가 어떤 계기로 자신의 모든 기억과 주변의 것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배우 정진영이 직접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은 미스터리 요소가 강한 작품이다.

17세 소년의 꿈

정진영 감독은 애초에 배우 조진웅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썼다고 운을 뗐다. "감독님들이 시나리오 쓰면서 저나 어떤 배우를 떠올리며 썼다는 말씀을 하실 때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제가 써보니 어떤 인물을 대입하게 되더라"라며 "진웅씨를 떠올리며 쓰긴 했지만 영화 규모가 소박해서 진웅씨가 할지 걱정이었다. 솔직히 빨리 거절당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캐스팅 당시 소감을 전했다.

초고를 완성하자마자 시나리오를 받은 조진웅은 하루 만에 선뜻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진웅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미묘한 맛이 있었다"라며 "연기하는 모습도 제가 봤고, 감독님으로서도 겪었는데 작품을 대하는 본질은 변함 없으시더라. 만약 저도 감독이 될 수 있다면 정진영 선배를 롤모델로 삼을 것"이라 화답했다. 
 
'사라진 시간' 정진영, 꿈 이룬 감독의 길 정진영 감독이 2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사라진 시간>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6월 18일 개봉 예정.

▲ '사라진 시간' 정진영, 꿈 이룬 감독의 길 정진영 감독이 2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사라진 시간>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6월 18일 개봉 예정.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33년 차 관록의 배우로서 정진영은 현장에서 배우에게 귓속말로 디렉팅하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정진영은 "배우가 연기할 때 스태프들도 놀라야 한다"라며 "배우만 집중해서 연기할 수 있게 그런 점을 신경 쓰긴 했다"라고 말했다.

왜 하필 형사의 이야기였고, 미스터리 장르일까. 영화나 드라마에 흔히 등장하는 투철한 형사가 아닌 생활형, 일상적인 직장인 느낌의 형사라고 두 사람은 강조했다. 정진영은 "좀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사는 게 뭐고 나라는 존재는 뭔지 생각하다가 이런 이야기를 떠올리게 됐다"며 "그걸 유머러스하고 재밌게 그리고 관객분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지점으로 끌고 가고 싶었다"고 답했다.

<사라진 시간> 이전에 두 편의 또 다른 시나리오를 썼다가 버렸다는 사연을 전하며 정진영은 감독 데뷔가 오랜 꿈이었음을 밝혔다. "쑥스럽긴 하지만 17살 때부터 꿈을 꿨는데 대학 연극동아리에 들어가면서 지금까지 배우를 하고 있다"라며 그는 "물론 30대에 한 작품의 연출부를 경험하긴 했지만 제 주변의 감독님을 보며 스스로 난 연출할 능력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워낙 방대하고 많은 사람을 책임지는 작업이잖나. 근데 4년 전부터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식으로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17살 때 꿈을 57세에 이룬 셈이다. 사실 포기하고 있었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그래서 겸연쩍은 게 많다. <사라진 시간>의 주제는 어렸을 때부터 생각했던 것이기도 하다. 이리저리 숙성된 게 지금 나온 것 같다. 

제가 몇 편을 더할 수도 이 한 편으로 끝날 수도 있겠지만 어떤 이야길 쓸까 하다가 이걸 내놓게 됐다. 50대 후반인데 솔직히 괜히 감독해서 망신당하면 어떡하나 그런 걸 겁냈던 것 같다. 감독을 하고 싶다는 갈증보단 그런 비판 비난을 감수할 용기를 냈다고 생각한다. 뻔뻔함일 수도 있다(웃음). 제가 초짜고 감독으로 오래 수련한 사람이 아니지만 그래서 좀 더 자유롭게 갈 수 있지 않나 싶다. 잃을 게 별로 없다." (정진영)

 
'사라진 시간' 조진웅-정진영, 사라지지 않는 브로맨스 조진웅 배우와 정진영 감독이 2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사라진 시간>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6월 18일 개봉 예정.

▲ '사라진 시간' 조진웅-정진영, 사라지지 않는 브로맨스 조진웅 배우와 정진영 감독이 2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사라진 시간>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6월 18일 개봉 예정.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나아가 정진영은 실제 현장이 너무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잠 잘 시간은 충분했지만 변수가 생기면 고치고, 신인 배우들 봐주고 하느라 하루에 평균 3시간 반정도밖에 못 잔 것 같다"며 "근데 보약 먹은 것처럼 촬영 땐 힘이 났다"고 말했다.

행사 말미 조진웅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영화 산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연극과 영화의 본질은 인간의 유희 활동이다. 일상에서 우린 고된 경제활동 등을 하는데 (연극과 영화는) 그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는 "문화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속해야 하기에 코로나 따위가 막을 수 없다고 본다. 굉장히 어려운 시기는 맞지만 좋은 문화, 예술을 제공할 생각을 하면서 우리가 열심히 임한다면 또다른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영화 <사라진 시간>은 오는 6월 18일 개봉 예정이다.
 
'사라진 시간' 조진웅-정진영, 덕분입니다! 조진웅 배우와 정진영 감독이 2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사라진 시간>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6월 18일 개봉 예정.

▲ '사라진 시간' 조진웅-정진영, 덕분입니다! 조진웅 배우와 정진영 감독이 2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사라진 시간>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6월 18일 개봉 예정.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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