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마르소의 머리 위로 헤드폰이 내려앉은 순간, 사랑은 시작됐습니다. 소녀의 눈앞에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졌지요. 아등바등 사느라 자주 놓치게 되는 당신의 낭만을 위하여, 잠시 헤드폰을 써보면 어떨까요. 어쩌면 현실보단 노래 속의 꿈들이 진실일지도 모르니까요. Dreams are my reality.[기자말]
 
 태연의 싱글 ‘Happy’ 티저 이미지.

태연의 싱글 ‘Happy’ 티저 이미지. ⓒ SM엔터테인먼트


행복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일반적 기준이 없고 또한 무언가를 의미하는 말이 아니다, 행복은 반사적으로 내지르는 소리처럼 기쁨에서 오는 일종의 외침이나 액션 같은 것이다. 그러니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분명 행복하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말했다. 

이런 글을 읽고 나는 실험을 해봤다. 친구 몇몇과 함께 있는데 장난으로 누군가 "너는 행복하니?"하고 진지하게 물었고, 그때 비트겐슈타인의 말대로 한 번 해보자 싶어서 아주 자신 있게, 주저함 없이 나는 대답해봤다.

"어! 나 완전 행복해!" 

질문자를 비롯해 친구들은 당황한 것 같았다. 그때 난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그 말을 하고 나서 더 행복해진 것 같았던 거다. 물론 비트겐슈타인의 의도와는 조금 다른 실험이었지만, "웃으면 행복해진다"는 말이 떠올랐기에 행복하다고 일단 한번 말해봤던 거고 말하는 그 순간 행복에 눈에 띄게 가까이 다가간 기분이었다. 

웃을 일이 없어도 웃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미칠 듯 행복하진 않아도 나는 행복하다고 말하면 행복감이 느껴지는 것처럼, 어떤 행동을 먼저 하면 그 행동에 걸맞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노래를 듣는 것만큼 마음을 어루만지는 확실한 행동이 또 있을까. 더군다나 그 노래의 가사가 해피, 해피, 해피 하며 행복을 말하는 거라면 더할 나위 없을 테다.
 
 태연의 싱글 ‘Happy’ 티저 이미지.

태연의 싱글 ‘Happy’ 티저 이미지. ⓒ SM엔터테인먼트

 
"계절이 번져와 두드린 꿈일까/ 그대는 내 귓가에 달콤하게/ Tell me baby baby/ 손꼽아 왔던 밤 널 상상할 때마다/ 아무도 모르게 미소를 짓곤 해/ Thinking about you lately/ 수없이 기다린 우리의 이 밤이/ 일 년을 돌고 돌아/ 내게 와준 기적 같아"

지난 4일 태연은 새 싱글 'Happy(해피)' 음원을 발표했다. 이 곡은 올드스쿨 두왑과 알앤비를 현대적인 사운드로 재해석한 알앤비 팝 장르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 속 따뜻하고 포근한 설렘과 행복을 담은 가사가 인상적이다.

노래는 "Happy La La La"라는 구절을 계속 반복한다. 이 소절을 듣고 있으면 행복해졌다. 노래가 꼭 문장 단위의 가사로서 그 메시지를 전달하라는 법은 없나 보다. 해피라는, 행복이라는 단어 하나의 반복을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노래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감정은 전달됐다. 행복하다고 말하면 행복해지듯, 행복하다는 말을 듣기만 해도 나는 행복해졌다. 

"오늘 밤 난 Happy 포근한 이 꿈/ 얼어있던 계절은/ 너와 내 온기에 녹아들고/ 그대 품에 안겨 꿈꾸는 멋진 밤/ 오랜 시간 속/ 둘만의 소원을 속삭여 봐/ 함께 있어 난 Happy 영원할 이 꿈/ Happy La La La"

사랑하는 사람의 품에 안기는 기쁨을 담은 노랫말이 달달하고 포근하다. 그러나 이 모든 가사가 없더라도, '해피' 한 단어만 있어도 충분할 것만 같다. 그만큼 멜로디와 곡 전체의 분위기 자체에서 행복한 기운이 철철 흐른다. 언젠가 기분이 처지는 날이 있다면 이 곡을 들어야지 하고 생각하니 벌써 기분이 가벼워지는 것 같다.

"널 보면 난 Happy 깨기 싫은 꿈/ 따스한 이 사랑은 추억의/ 한 편에 쌓여가고/ 그대 품에 안겨/ 잠이 들 깊은 밤/ 오랜 시간 속/ 둘만의 소원을 속삭여 봐/ 함께 있어 난 Happy 영원할 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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