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롯데 선발로 복귀한 노경은

우여곡절 끝에 롯데 선발로 복귀한 노경은 ⓒ 롯데 자이언츠

 
2020 KBO리그의 정규 시즌 초반은 롯데 자이언츠가 주도하고 있다. 롯데는 개막 이후 7경기에서 6승 1패로 공동 선두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롯데 타선은 경기당 7점 이상을 뽑아내는 괴력을 과시하며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롯데 타자들의 뜨거운 방망이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등락이 필연적인 타격의 사이클을 감안하면 상승세 유지를 위해 마운드, 특히 선발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애초 1선발 에이스로 낙점된 샘슨이 부친의 임종을 함께 하기 위해 미국에 다녀와 자가 격리 중이다. 빨라야 5월 말 복귀가 예상되는 그의 공백을 최소화해야만 한다. 

롯데가 기대하는 선발 투수 중 한 명은 노경은이다. 그는 2018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롯데와의 잔류 협상이 결렬되어 2019시즌을 통으로 쉬었다. 지난해 11월 FA 2년 총액 11억 원에 롯데에 잔류한 노경은은 호주 프로야구 질롱 코리아에서 등판하며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진 2020 정규 시즌 개막이 5월 5월 어린이날로 확정된 뒤 팀 간 연습 경기가 치러졌다. 하지만 노경은은 연습 경기 중 한번도 등판하지 않아 의문을 자아내기도 했다. 

▲ 롯데 노경은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롯데 노경은 최근 5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노경은 최근 5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그는 사직구장에서 치러지는 홈 개막전인 8일 SK 와이번스전 선발로 낙점되었다. 2018년 10월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년 7개월여 만의 등판이었다. 과연 몸 상태가 완벽한 것인지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실전이자 복귀전이었다. 

노경은은 5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실망스러웠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을 잡아 놓고도 김창평의 우측 2루타를 기점으로 4연속 피안타로 선제 3실점을 했다. 4피안타 중 3개가 장타였다. 베테랑다운 노련한 경기 운영과는 거리가 멀었다.

4회초에도 2피안타로 1실점한 노경은은 5회초 한동민에 중월 솔로 홈런을 통타당해 5실점 째를 기록했다. 이날 그의 구속은 140km/h를 넘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롯데 타선이 1-6의 열세를 뒤엎고 연장 10회말 9-8 끝내기 승리로 대역전극에 성공해 그는 패전을 모면했다.
 
 첫 등판인 8일 사직 SK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롯데 노경은

첫 등판인 8일 사직 SK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롯데 노경은 ⓒ 롯데 자이언츠

 
이날 노경은의 투구 내용은 만족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속담처럼 향후 그가 실전 감각과 구위를 동시에 끌어올릴 것이라 기대해본다. 롯데는 선발 카드가 결코 넉넉지 않은 팀이기 때문에 그의 반등이 절실하다. 

노경은의 다음 선발 등판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한 15일 대전 경기로 예상된다. 노경은이 하위권의 한화를 만나 첫 경기 부진을 털어내고 호투로 반전해 롯데의 상승세 견지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벌써 2승' 오현택, 롯데 '승리 요정'으로 부활하나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롯데자이언츠 노경은 허문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