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시즌 첫 승을 신고한 kt 외국인 에이스 데스파이네

17일 시즌 첫 승을 신고한 kt 외국인 에이스 데스파이네 ⓒ KT 위즈

 
kt 위즈 외국인 선발투수 데스파이네가 17일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6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 호투로 KBO 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앞선 2번의 등판에서도 준수한 투구를 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데스파이네는 이날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피칭으로 팀의 시즌 첫 3연승을 이끌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첫 승 신고는 늦었지만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5일 개막전에서도 좋은 피칭을 보였다. 당시 kt는 롯데를 상대로 2-7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스코어만 보면 차이가 적지 않게 나지만,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데스파이네가 6이닝 1실점 8탈삼진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지만 2-1로 앞선 7회초 등판한 김재윤이 롯데 외국인 타자 마차도에게 3점홈런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kt는 구원투수진이 난조를 보이며 3실점을 추가로 허용해 개막전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피칭이 워낙 돋보였기에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데스파이네는 이강철 감독이 지난해 팀 창단 최다승을 올린 쿠에바스를 제쳐두고 팀 에이스라고 단언했던 이유를 실전을 통해 입증한 셈이다.

 ▲ kt 데스파이네의 KBO리그 이전 주요 기록
 데스파이네의 KBO리그 이전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데스파이네의 KBO리그 이전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과거 쿠바 대표팀 에이스 출신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13승을 거둔 데스파이네는 템포를 조절하는 변칙적인 투구폼과 낯선 팔각도로 KBO 타자들을 요리하고 있다. 타이밍을 잡기 힘든 와중에 최고 151km의 패스트볼과 싱커, 커브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졌기 때문에 어지간한 우타자는 아직 타이밍을 잡기조차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데스파이네는 올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7이닝 동안 6실점(5자책)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고 있고 탈삼진을 18개 잡는 동안 볼넷은 2개만 허용하는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실 영입 초반만 해도 데스파이네에게 부담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쿠에바스와 지난해 짝을 맞췄던 알칸타라가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이후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이다. 알칸타라는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개막전 선발로 나섰고 시즌 2승을 거두며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데스파이네는 그런 알칸타라를 포기하면서 영입한 선수였기에 성적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kt 에이스로 활약이 기대되는 데스파이네

kt 에이스로 활약이 기대되는 데스파이네 ⓒ KT 위즈

 
하지만, 데스파이네는 그런 부담감을 이름값에 걸맞은 호투로 떨쳐냈다. 개막전에서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시즌 3번째 등판에서야 첫 승을 신고했지만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해 알칸타라(11승 11패 ERA 4.01)보다 뛰어난 성적이 예상된다.

데스파이네와 같은 안정적인 1선발의 존재는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남다른 안정감을 보여준 데스파이네가 kt의 에이스로 굳건히 자리잡으며 kt를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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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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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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