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새음반 'NONSTOP'을 발표한 오마이걸

지난 27일 새음반 'NONSTOP'을 발표한 오마이걸 ⓒ WM엔터테인먼트

 
오마이걸의 신곡이 음원차트를 석권했다. 지난 27일 미니 7집 <논스톱(NONSTOP)>의 타이틀곡 '살짝 설렜어'는 공개 당일 멜론, 지니,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서 실시간 순위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전 수록곡이 TOP 100 순위권에 진입하는 등 이전 활동에선 찾아보기 어려웠던 현상도 목격되고 있다.

오마이걸은 다른 그룹에 비해 만 5년이라는 오랜 기간 뒤에야 성과를 얻었지만, 그동안 착실한 성장을 통해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그 가치는 더욱 높아보인다.

2015년 4월 데뷔한 오마이걸은 매년 양질의 앨범을 꾸준히 선보이며 대중 및 비평가들 사이에선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폭발적인 인기와는 살짝 거리가 멀었다. 2018년 '비밀정원'을 계기로 '불꽃놀이', '다섯 번째 계절', '번지' 등을 히트시켰고 Mnet 예능 프로그램 <퀸덤>에 출연해 그간의 노력을 늦게나마 보답 받기도 했다.

무시 못할 <퀸덤> 효과, 적극적인 예능 활용
 
 재재가 진행하는 인기 웹예능 '문명특급'의 한 장면.  여성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는 프로그램이다보니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출연을 선호하는 편이다.

재재가 진행하는 인기 웹예능 '문명특급'의 한 장면. 여성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는 프로그램이다보니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출연을 선호하는 편이다. ⓒ SBS

 
<퀸덤>을 계기로 높아진 국내외 인지도는 이번 신곡의 인기에 큰 발판이 되어준 것으로 보인다. 방영 초기만 해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경연 참여팀들이 선보인 열정적인 무대는 결과적으로 상당수 참가 그룹에겐 큰 이득이 됐다. 아이돌 그룹에 대해 여전히 남아 있는 부정적 시각도 극복하면서 호감도는 반대로 극대화시켰다. 

앞서 공개했던 (여자)아이들의 신보, 마마무 멤버 문별과 솔라의 솔로 음반은 급증한 중국 팬덤의 성원에 힘입어, 발매 당일 수만 장 이상의 앨범 주문이 쏟아졌다. 오마이걸 음반 역시 늘어난 첫날 주문량으로 인해 주요 판매사이트에선 일시 품절 현상까지 빚어졌다. 그동안 음반보단 음원 쪽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여준 팀답게 오마이걸의 <논스톱>은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전 수록곡이 순위에 진입하면서 이전에 비해 높아진 인기를 실감케 한다.

각종 방송 출연을 통한 공격적인 홍보도 빼놓을 수 없다. 앞서 오마이걸은 2년 전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을 통해 '비밀정원'을 파격적으로 선공개 하면서 인기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와 마찬가지로 '살짝 설렜어'도 정식 발매 이틀 전 <아는 형님> 출연 및 퍼포먼스 소개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 모았다. 가수들이 TV 예능을 통해 신곡을 살짝 맛보여주긴 하지만 직접적인 인기몰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오마이걸 측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이번에도 옳았다.  

이외에도 대세 웹 예능 중 하나인 <문명특급>,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가 진행하는 <제아랄랄라> 등 인기 있는 웹 예능에 출연해 고정 팬뿐만 아니라 호감을 지닌 시청자들의 관심을 함께 끌어 올린다. 이는 여성 팬 비중이 높은 오마이걸의 특성을 고려한 선택이기도 하다.

분할 이미지 속 숨겨진 메시지... 눈 여겨볼만한 인스타그램 홍보
 
 오마이걸의 공식 인스타그램.  3분할~9분할 등 각종 티저 이미지를 나눠서 등록함과 동시에 각종 영상물(빨간박스)도 그 속에 담아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마이걸의 공식 인스타그램. 3분할~9분할 등 각종 티저 이미지를 나눠서 등록함과 동시에 각종 영상물(빨간박스)도 그 속에 담아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 WM엔터테인먼트

 
음원 공개 이후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오마이걸 신곡에 대한 반응이 쏟아져나온 것 역시 오마이걸의 화제성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그간 쌓아온 긍정적인 이미지는 가요 팬들의 자발적인 응원을 유도하기도 했다. 아쉽게 음원차트 1위를 놓쳤던 과거는 많은 사람들에게 오마이걸에 대한 응원의 계기를 추가적으로 마련해주기도 한다.   

결과적으로는 신곡에 대한 반응은 지난 2018년 1월 '비밀정원' 때보다 더 뜨거운 성원으로 연결되었다. 28일 기준 유튜브 인기 급상승 1, 2위의 주인공은 모두 오마이걸의 뮤직비디오와 쇼케이스일 만큼 동영상 플랫폼에서도 신곡의 반응은 예사롭지 않은 편이다. 

음반 발표 당일의 화제몰이는 당연히 하루 아침에 가능한 일이 아니다. 소속사는 컴백 소식을 언론사를 통해 알린 후 예정된 일정에 맞춰 콘셉트 포토, 티저, 퍼포먼스, 수록곡 메들리 등 홍보전에 돌입하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시각적 측면을 강조하는 아이돌 그룹의 경우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독특한 아이디어가 결합된 이미지 및 영상을 공개하면서 고정팬 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관심을 유도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오마이걸 소속사(WM엔터테인먼트)는 이른 바 3분할, 9분할 식으로 배치하는 게시물에 향후 발매될 신보에 대한 각종 힌트를 숨겨 호기심을 자극했다. 조각으로 나열된 사진 하나를 클릭하면 성격에 따라 멤버 사진 및 관련 동영상이 공개되게끔 구성해 보드게임 형식의 새 음반 속 세계관을 극대화 시킨다.   

좋은 음악의 힘 동반된 결과물
 
 오마이걸의 신곡 '살짝 설렜어'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오마이걸의 신곡 '살짝 설렜어'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 WM엔터테인먼트

 
신곡 '살짝 설렜어'와 <논스톱>의 돌풍이 쉽게 얻어진 건 결코 아니다. 지난 5년간 오마이걸의 다양한 시도와 변신이 병행되지 않았다면 이들 역시 매년 쏟아지는 걸그룹들처럼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오마이걸의 착실한 행보는 최근 2, 3년 사이 가요계를 혼란스럽게 만든 '음원 사재기' 의혹에 정면 도전으로 극복해냈다는 점에서 눈 여겨볼 만하다. 인기의 실체를 확인할 길 없는 가수들이 갑자기 1위에 오른 것과 달리, 한 계단 한 계단씩 올라 정상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과정을 밟아온 오마이걸은 꾸준히 팀의 인지도 및 호감도를 높였다. 특히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음악에 있어선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뚝심있게 끌어오면서 이제는 믿고 들을 수 있는 신뢰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했다. 좋은 음악의 힘이 동반되면서 오마이걸은 2020년 4월 늦깎이 인기의 불을 제대로 피우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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