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정규시즌 재개 추진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정규시즌 재개 추진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중단한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가 오는 5월 9일 무관중 경기로 정규리그 재개를 추진하고 나섰다.

AF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크리스티안 자이페르트 독일축구리그(DFL) 회장은 "5월 9일 다시 경기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라며 "정치 지도자들과 논의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관중 경기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지만, 지금으로서는 유일하게 실현 가능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자이페르트 회장은 "정규리그 재개 결정은 전적으로 정치 지도자들에게 달렸다"라며 "만약 우리가 다시 경기를 시작하게 된다면 분데스리가가 대단하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프로축구를 다시 할 수 있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정규리그 중단으로 일부 프로축구 구단들이 경제적 파산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을 고려해 재개를 승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규리그를 재개할 경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양 팀 선수단이 시차를 두고 경기장에 입장하며, 경기 시작 전에 하던 악수나 단체 사진 촬영도 금지하기로 했다.

경기장마다 이동식 세면대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모든 의료진과 TV 중계 관계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경기장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은 체온 측정을 비롯한 건강 상태를 검사받아야 한다.

DFL은 분데스리가 경기의 경우 무관중으로 진행하더라도 선수, 코칭스태프, 심판, 취재진, 의료진, 보안요원 등 경기당 최소 322명의 인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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