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수정 : 4월 26일 오전 7시 30분]
 
<그날, 바다> 김지영 감독 세월호 침몰 원인을 과학적으로 다룬 추적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의 김지영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충정로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원인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와 <유령선>을 내놓은 김지영 감독. ⓒ 이정민


"2년간 참았다. 이제 우리 얘길 듣고 반론이 있다면 갖고 오시라."
 
김지영 감독의 목소리는 다소 격앙돼 있었다. 2년 전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 이후 그는 <유령선>으로 지난 15일부터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영화는 스핀오프(기존 작품 설정을 토대로 새로 만든 영화)로 홍보되고 있는데, 감독 입장에선 영화 속 주장을 '음모론'처럼 여기는 세간의 시선에 이를 악물고 증거를 보완한 결과물일 것이다.
 
<그날, 바다>는 세월호 참사가 외력, 그중에서도 앵커(닻)에 의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주요 증거는 세월호 참사 생존자들의 증언과 선박자동식별장치(AIS, Auto Identification System) 원문데이터였다. 선박용 스마트폰과 같은 AIS 장비의 원문데이터를 보니 외부 충격 흔적이 있었고, 이 사실을 감추기 위해 누군가가 해당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게 <그날, 바다>의 결론이었다(관련 기사: "세월호 조작 증거 더 있다... <그날, 바다>엔 10%만" http://omn.kr/r2am).
 
새롭게 제시하는 사실들

<유령선>은 이중 AIS 데이터에 집중했다. AIS 전문가의 설명을 빌려 선박 블랙박스에만 존재할 수 있는 형식의 데이터가 지상 관제센터에서 발견됐고, 참사 직후 정부가 발표한 AIS 데이터와 해외 업체(불가리아)에서 수신한 AIS 데이터를 비교해 조작의 흔적을 찾아냈다는 식이다.
 
한국 해협을 지나가지도 않은 스웨덴 군함의 데이터를 지상 관제센터에서 수신한 것으로 나와 분석해보니 실체가 없는 유령선이었고, 그 데이터의 생성 지역은 다름 아닌 중국 선전시였다는 내용도 영화에 담겨 있다. 결국 <유령선>은 이 모든 데이터가 정부가 발표한 사고원인과 결과를 짜 맞추기 위해 조작됐고, 그 규모가 1천여 척에 이른다는 추론을 제시한다.

김지영 감독은 영화에 섭외한 전문가를 두고 꽤 집요하게 공을 들였음을 여러 매체를 통해 강조해 왔다. "AIS 전문가가 직접 출연하지 않으면 또 음모론이라고 폄하될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그 역시 세간의 비판을 인지하고 있었다. 나아가 필요하다면 한 편 더 세월호 참사 원인을 조명하는 영화를 만들겠다고 밝힌 그는 "AIS 데이터 조작 수사가 꼭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감독 입장에선 고무적인 일이 하나 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참사 원인 조사 중 방해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세월호 항적 조작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난 23일 세월호의 AIS 자료 일체를 임의제출 받았다고 밝혔다. 이대로면 AIS 데이터 분석 또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영화 <유령선> 관련 이미지.

영화 <유령선> 관련 이미지. ⓒ 왝더독

 
<뉴스타파>와 선체조사위원회 겨냥... 왜?
 
김지영 감독은 인터뷰 상당 시간을 <뉴스타파>와 선체조사위원회(아래 선조위) 결론을 재반박하는 데 할애했다. <유령선>이 AIS 데이터 조작설을 강화하는 내용이고 그 규모 또한 상상 이상임을 주장하고 있기에, 2년 전 <그날, 바다> 논리를 정면 반박한 <뉴스타파>와 선조위 보고서를 뒤집어야 할 필요성이 김 감독에겐 있었다.
 
선조위는 2018년 8월 최종보고서에서 세월호 참사 원인으로 '내인설(선체 결함 및 과적 등)'과 '외력설(외부의 힘에 의한 침몰)' 두 보고서를 함께 발표했다. <뉴스타파>는 내부 결함에 선원의 무리한 운항이 원인이었을 거라는 내인설에 힘을 싣는 보도를 이어왔다.
 
특히 2018년 7월 13일 '누구의 <인텐션>인가?... 세월호 항적 조작과 앵커설 검증', '세월호 AIS조작 없었다...해외 데이터와 비교 분석 결과' 등 두 꼭지의 보도로 김지영 감독 영화의 논리를 정면 반박했다. <뉴스타파>에서 직접 해외 업체 중 하나인 네덜란드 Made Smart에게 AIS 원문데이터를 구입했고, 정부 관제센터의 것과 비교해보니 데이터 조작은 있을 수 없고, 오히려 김지영 감독이 데이터를 잘못 해석했다는 요지였다.
 
<오마이뉴스>는 그간 양측의 주장을 비교 전달해왔다(관련 기사: 김어준의 '그날, 바다'와 '뉴스타파', 누가 틀린 걸까 http://omn.kr/s809). 필요하다면 공개토론 또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김지영 감독 역시 "<뉴스타파> 데스크 책임자와 해당 전문가들이 함께한다면 기꺼이 (공개토론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타파>와 선조위... AIS 규격 잘못 이해"
 
 2018년 7월 13일자 <뉴스타파> 기사 일부. 영화 <그날, 바다>에 대해 '수신시간 기준으로 분류했다'고 서술했다.

2018년 7월 13일자 <뉴스타파> 기사 일부. 영화 <그날, 바다>에 대해 '수신시간 기준으로 분류했다'고 서술했다. ⓒ 뉴스타파

 
<뉴스타파>는 <그날, 바다>가 '정부 데이터를 수신시간 기준으로 해석했다'며 'AIS 메시지의 생성시간과 전송시간은 동일하지만 수신시각은 기지국마다 수십 초까지 차이가 나고 때에 따라 수신하지 못하는 곳도 있을 수 있기에 이를 근거로 세월호 속력을 추정하는 건 무리한 해석'이며 '송신시간이 담긴 타임스탬프(Time Stamp) 기준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짚었다. 
 
김지영 감독은 가장 먼저 이 부분을 반박했다. "<그날, 바다>에서 이미 데이터를 송신시간 기준으로 분석했다고 분명히 표현했다"며 "<뉴스타파>가 영화의 논리 하부구조를 공격해 호도한 것"이라 운을 뗐다.
 
둘 다 송신시간으로 분석했다는데 왜 서로 다른 결론이 나왔을까. 위에 언급했듯 <뉴스타파>는 타임스탬프 개념을 기준으로 삼았고, <그날, 바다>와 <유령선>은 슬럿(slot)을 기준으로 삼았다. 선조위의 내인설 보고서 역시 <뉴스타파>와 동일한 업체의 데이터를 근거로 '타임스탬프는 송신시간'이라 적었다.
 
"<그날, 바다>를 보면 기계들의 대화 기록에 담겨 있는 슬럿(slot)을 기준으로 했다는 얘기가 있다. 1분을 60초로 표기할 수 있듯 전자장비 입장에서 1분을 2250등분 한 게 1슬럿"이라며 김 감독이 설명을 이었다.
 
"ITU(국제전기통신연합) 규격을 보면 슬럿 넘버는 수신시간이 아닌 송신시간 정보가 담겨 있다. 슬럿 넘버가 짝수일 때 메시지 송신시간이 나타나고 홀수일 땐 해당 배가 주변에서 몇 척의 배에게 메시지를 받는지 나온다. 그렇다면 타임스탬프는 뭘까. <뉴스타파> 기사와 선조위 보고서를 보면 AIS 데이터를 분석했다며 '타임스탬프는 송신시간'이라 표기했다. 거짓말이다.
 

ITU가 설명한 타임스탬프의 정의를 한번 보시라. 'EPFS가 만든 UTC 초'라고 돼 있다. UTC는 세계기준시각(협정표준시로 여기에 9시간을 더라면 한국 시각)이고, EPFS는 GPS 수신기를 말한다. 이 사실은 선조위 보고서에도 사진과 함께 명시돼 있다. <유령선>에 나오는 하얀 버섯 머리처럼 생긴 거다. 얘가 위치 데이터를 생성해서 AIS에 보내는 시간이 타임스탬프인 것이다. AIS는 이걸 나침반 데이터와 합쳐 외부로 보내는데 그게 송신시간이지.
 
그런데 왜 <뉴스타파>나 선조위는 타임스탬프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할까. 그래야 <그날, 바다>가 틀렸다고 할 수 있고, 자신들이 주장하는 (내인설의) 내용을 끼워 맞출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뉴스타파> 말대로 타임스탬프가 AIS 데이터 송신시간이라고 가정하자. 목포나 인천 기지국이 데이터를 받은 시간이 적게는 3초에서 많게는 20초 이상 차이나는 경우가 있다. 전파 속도는 빛의 속도와 같고 한반도 정도의 넓이에선 보통 끊김 없이 데이터를 받는데 <뉴스타파> 논리면 전파가 20초 동안 어디에 머물다가 수신된다는 거 아닌가. 1초에 빛이 지구를 일곱 바퀴 반 도는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

 
 ITU 규격 문서에 설명된 '타임스탬프(Time Stamp)' 정의.

ITU 규격 문서에 설명된 '타임스탬프(Time Stamp)' 정의. ⓒ ITU

    
 ▲ ITU 규격 문서에 설명된 슬럿(slot)의 정의.

▲ ITU 규격 문서에 설명된 슬럿(slot)의 정의. ⓒ ITU


첨예한 논리 싸움? "거짓 보도한 건 분명하다"
 
김지영 감독은 "<뉴스타파>와 선조위가 분석했다는 네덜란드 Made Smart 데이터를 잘 볼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제시한 원문데이터와 Made Smart의 것이 같다고 했는데 분석해보니 다른 부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아주 중요한 지점"이라며 그는 "선조위와 <뉴스타파>가 동일하다고 결론 내린 정부 AIS 데이터와 네덜란드 Made Smart 데이터가 서로 모순된다는 건 이들이 거짓을 말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선조위가 발표한 종합보고서 본권 1권 침몰원인조사 120쪽을 보면 '메이드스마트사는 인천항과 목포항의 육상 수신기 및 위성으로 세월호 AIS 로그원문데이터를 수신했다'며 '인천항 수신기에서 1052개, 목포항 수신기 1918개, 위성에서 6개 메시지였다. 이를 해양수산부가 제출한 AIS 로그원문데이터와 비교해보니 모두 일치했다. 위치는 물론 속력, 대지속력, 선수방향 등 항해 정보들까지 모두 똑같았다'라고 돼 있다.
 
<유령선>은 AIS 데이터 조작이 생각보다 매우 쉬우며, 세월호의 경우 총 3단계에 걸쳐 데이터 조작 및 바꿔치기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선박의 AIS 데이터를 저장하는 블랙박스(VDR)에서만 볼 수 있는 형식의 데이터가 관제센터에 나타났다는 것과 참사 초기 정부의 발표와 일치한다며 제시된 불가리아가 수집한 AIS 데이터가 규격과 맞지 않거나 정부 데이터와 일치하지 않는 부분들이 다수 있었다는 게 근거다.
 
"<뉴스타파>가 기사와 함께 올린 Made Smart 데이터를 다운받아 살펴봤다. Made Smart는 2014년 초 설립된 신생업체다. 구글로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던데 어떻게 알고 구했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뉴스타파>가 해외 데이터를 구입하기 전 이미 우린 굴지의 해외 업체에서 데이터를 구입해 분석해왔다.
 
선조위 보고서와 <뉴스타파> 기사를 보면 ITU 규격을 자료 사진으로 실어놨다. AIS 데이터의 구조를 나름 알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사기를 쳤다. AIS가 보내는 여러 메시지 중 5번 메시지에 주목해야 한다. ITU 규격에 따르면 AIS 1번과 3번 메시지엔 위치 정보 등이 담겨 있고, 5번 메시지엔 배의 규격, 등록정보 등이 담겨 있다.
 
저궤도 인공위성을 운행하는 오브컴이라는 미국 회사가 있는데 우린 오브컴을 통해 세월호 AIS 데이터를 구입했었다. <뉴스타파> 기사대로 AIS가 조작되지 않았다면, 오브컴과 정부 것 그리고 Made Smart 것이 다 같아야 한다. 하지만 5번 메시지를 각각 디코딩하면 서로 다르다. 배 이름 글자 수, 도착시간의 입력 여부, 송신한 채널 정보 등이 다르다. 사실 원문만 놓고 눈으로 비교해봐도 5번 메시지가 등장하는 여섯 군데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왜 선조위와 <뉴스타파>는 다른 정보가 있는데 모든 정보가 일치한다고 결론 냈을까. 선의로 해석하면 그것을 제외시킨 것이고 심하게 말하면 은폐, 거짓을 말한 거다."

 
 <뉴스타파>가 입수한 네덜란드 Made Smart 사의 AIS 원문데이터 중 5번 메세지가 담긴 부분을 표시(왼쪽)한 것. 이중 맨 끝이 0*29로 끝나는 데이터를 디코딩(해독)하면 오른쪽과 같이 나온다. 중간에 'ORBCOMM000'이라고 돼 있는 부분은 해당 데이터를 오브컴사의 위성에서 받았다는 걸 뜻한다.

▲ 자료 1 <뉴스타파>가 입수한 네덜란드 Made Smart 사의 AIS 원문데이터 중 1번 메시지가 담긴 부분을 표시(왼쪽)한 것. 이중 두 번째 데이터(화살표)를 디코딩하면 오른쪽과 같이 나온다. 중간에 'ORBCOMM000'이라고 돼 있는 부분은 해당 데이터를 오브컴사의 위성에서 받았다는 걸 뜻한다. ⓒ 김지영 감독

  
 Made Smart 사의 AIS 원문데이터 중 5번 메세지가 담긴 데이터를 디코딩한 화면(왼쪽) 정부가 제공한 AIS 원문데이터 중 5번 메세지가 담긴 데이터를 디코딩한 화면(오른쪽). 위도와 경도 등 위치 정보는 같지만, 타임스탬프 값을 비롯해 부가 정보들은 서로 다르다.

▲ 자료 2 자료1의 Made Smart 데이터를 디코딩한 화면(왼쪽)과 정부가 제공한 AIS 원문데이터 중 1번 메시지가 담긴 데이터를 디코딩한 화면(오른쪽). 위도와 경도 등 위치 정보는 같지만, 타임스탬프 값을 비롯해 부가 정보들은 서로 다르다. 김지영 감독은 선조위와 <뉴스타파>가 이런 차이를 무시하고 위치 정보만 가지고 AIS 데이터 조작은 없다고 결론냈다고 주장한다. ⓒ 김지영 감독

 
또한 항해 정보와 기계들의 대화기록이 담겨 있는 1번 메시지 검증도 마찬가지다. 눈으로만 봐도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데이터를 동일하다고 거짓말 했다는 게 그의 말이었다.
 
"보통 AIS 데이터를 업체에 달라고 하면 원문이 아닌 디코딩 된 데이터를 준다. 속력, 코스, 수신시간 등만 일치하면 서로 같은 거라 착각하기 마련이다. 조작 여부를 검증하려면 원문데이터를 봐야 한다. 그런데 1번 메시지에 담겨 있는 부가 정보와 중요한 기계들의 대화기록이 서로 다를 줄 누가 알았겠나. <그날, 바다>에도 나오지만 1차 특조위 청문회 때 AIS망 관리업체 연구소장이 정부가 발표한 데이터를 두고 AIS 규격상 설명할 수 없는 데이터라고 증언한 적이 있다. 특조위 청문회 증언을 뒤집는 논리로 Made Smart 데이터가 쓰인 것이다. 그 데이터가 정부가 제시한 원문과 같기에 정상이라며 선조위가 특조위 결론을 뒤집은 거지."
 
이밖에도 김지영 감독은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 원문데이터에 없는 의문의 좌표가 등장했던 사실을 전하며, "이 역시 <뉴스타파>에서 가려버렸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이 언급한 내용은 2016년 5월 18일 <미디어오늘>에서 '청해진해운이 국정원에 보낸 의문의 AIS좌표'라는 기사로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진도의 서거차도 기지국에서 9시 11분 22초에 수신한 AIS 데이터가 인천운항관리실 컴퓨터 모니터 화면에 나온 걸 청해진해운 김아무개 기획관리부장이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었다.
 
당시 <뉴스타파> 김성수 기자는 <오마이뉴스>에 "(모니터상에 찍힌) 데이터는 세월호가 9시 7분 43초에 생성해 전송한 데이터며, 인천운항관리실 VMS(선박모니터링시스템, Vessel Monitoring System)의 시간 설정이 늦게 돼 있던 탓에 9시 11분 22초에 수신된 것으로 나타나 있었을 뿐"이라며 "실제로 같은 데이터가 진도 어란진 기지국에선 9시 11분 4초에, 서거차도 기지국에는 9시 13분 22초에 수신됐다. 각 기지국 시간 설정이 천차만별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각 기지국 설정상 약 3분에서 6분의 시차가 있다는 것인데 김지영 감독은 "김성수 기자가 제시한 그 데이터는 9시 11분 22초 데이터와 유사하게 보이는 것일 뿐 메뉴얼에 따라 제대로 디코딩하면 위치 데이터 등이 다른 별개의 데이터"라고 반박했다.
 
결론적으로 영화 <유령선>은 AIS 데이터가 생각보다 조작이 쉽고,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 조작됐다고 추론을 통해 주장한다. 이게 100% 진실이라 단정할 순 없다. 조작이 의심되는 새로운 정황과 사실이 등장하긴 했지만, 영화가 스스로 인정했듯 조작 주체 추론과 동기 추론 이상으로 나아가진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내인설에 대한 재반론이 나온 만큼 참사 원인 규명의 또 다른 국면이 올 가능성이 있다. 올해로 6주기를 맞은 세월호 참사, 그 원인 규명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에서 과연 현재 활동 중인 사회적참사위원회(특별조사위원회 2기)는 어떤 결론을 내릴까. 또한 검찰은 어디까지 수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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