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마르소의 머리 위로 헤드폰이 내려앉은 순간, 사랑은 시작됐습니다. 소녀의 눈앞에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졌지요. 아등바등 사느라 자주 놓치게 되는 당신의 낭만을 위하여, 잠시 헤드폰을 써보면 어떨까요. 어쩌면 현실보단 노래 속의 꿈들이 진실일지도 모르니까요. Dreams are my reality.[기자말]
 
 임영웅 '이제 나만 믿어요' 커버

임영웅 '이제 나만 믿어요' 커버 ⓒ TV CHOSUN


약속이라도 한 듯 이 노래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바로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다. 지난 3일 베일을 벗은 이 디지털 싱글은 말 그대로 약속된 곡이었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진(眞) 임영웅에게 수여된 우승자 특전곡인 것. 

히트곡을 다수 만든 작곡가 조영수와 역시 히트곡들이 많은 작사가 김이나가 뭉쳐 임영웅을 위한 노래를 탄생시켰다. 조영수X김이나 특급 조합은 유산슬(유재석)의 '사랑의 재개발'에서 빛을 발한 바 있다. 오직 임영웅을 위해 의기투합한 만큼 '이제 나만 믿어요'는 가창자의 목소리 색과도 잘 어우러졌고, 공개 이후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의 상위권을 차지 중이다.

"무얼 믿은 걸까 부족했던 내게서/ 나조차 못 믿던 내게 여태 머문 사람/ 무얼 봤던 걸까 가진 것도 없던 내게/ 무작정 내 손을 잡아 날 이끈 사람

최고였어/ 그대 눈 속에 비친 내 모습/ 이제는 내게서 그댈 비춰줄게/ 궂은비가 오면/ 세상 가장 큰 그대 우산이 될게/ 그댄 편히 걸어가요/ 걷다가 지치면/ 내가 그대를 안고 어디든 갈게/ 이제 나만 믿어요"


노래 제목처럼 가사 역시 '믿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조차 믿지 못했는데 누군가가 나를 무한하게 믿어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담겼다. '최고였어, 그대 눈 속에 비친 내 모습'이란 가사가 백미다. 거울 속에 비친 모습도, 화려한 화면 속에 비친 모습도 아닌 사랑하는 이의 눈 속에 비친 내 모습이 최고라는 가사는 긴 말 없이도 화자의 진심을 느끼게 해준다. 궂은비가 오면 우산이 되어주겠다는 가사는 다소 식상하다. 후렴구는 최대한 쉬운 가사로 풀려고 애쓴 듯하다.

팝발라드와 트로트가 만났다

이 곡은 스탠더드 팝발라드와 트로트가 만나 완성된 것으로, 젊은 나이의 임영웅에게 정통 트로트만큼이나 잘 어울리는 장르가 아닐 수 없다. 트로트가 가미됐다고 하지만 잘 느끼지 못할 정도로 팝 발라드 느낌이 강한 곡이다. 이런 점에서 임영웅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 되지 않았나 싶다. 

임영웅은 무리하지 않고 편안하게 부르면서도 물 흐르듯 부드럽게 강약조절을 하는 가창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이런 자신의 장점이 최대로 부각된 곡이 '이제 나만 믿어요'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고마움이 표현된 이 노래는 어쩌면 자신을 응원해준 <미스터트롯> 시청자들을 향한 임영웅의 답가가 아닌가 싶다.

"나만 두고 가던/ 나만 스쳐 간 행운이 모여/ 그대가 되어서 내게 와준 거야"

"이 세상은/ 우리를 두고 오랜 장난을 했고/ 우린 속지 않은 거야"


각 절의 도입부 노랫말에는 작사가 특유의 표현들이 숨어 있다. 특히 '이 세상은 우리를 두고 오랜 장난을 했고 우린 속지 않은 거야'라는 가사는 시적이다. 가사뿐 아니라 조영수 작곡가의 색이 묻은 따뜻하고 섬세한 사운드도 인상적이다. 여기에 임영웅의 매끈하면서도 단단한 음색이 합쳐져 듣기 좋은 조합이 만들어졌다.

임영웅은 이 곡으로 지난 4일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MBC <쇼! 음악중심>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 것. 그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와 섬세한 감성은 트로트의 주 소비층인 중장년층을 넘어 다양한 세대로부터 두루 사랑받는 모습이다. <미스터트롯>이 시청률 초대박을 친 만큼, 임영웅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러브콜은 꽤 오래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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