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JTBC, MBC 등 각종 방송국이 밀집한 상암 DMC 주변은 연일 코로나 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각 회사 차원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대비에 나서고 있다.

CJ ENM, JTBC, MBC 등 각종 방송국이 밀집한 상암 DMC 주변은 연일 코로나 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각 회사 차원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대비에 나서고 있다. ⓒ 김상화

 
최근 주요 방송국들이 '코로나 19' 여파로 인한 직·간접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수의 케이블 채널을 보유한 CJ ENM은 지난달 28일 소속 PD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한때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본사 건물을 긴급 폐쇄하고 방역 조치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tvN, 올리브TV 등 주요 예능 프로그램들이 1~2주 결방되는 사태를 겪었다. 

같은 상암동의 SBS 프리즘센터 역시 한 연예기획사 직원들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건물 폐쇄 및 방역을 진행했다. 해당 건물에 스튜디오를 둔 SBS MTV <더쇼>는 2주 결방을 결정했고, 관련자들과 접촉한 연예인들도 긴급 검사를 받고 자체 격리 처분에 들어간 상태다.

이렇듯 각종 방송국들이 밀집해있는 상암 DMC 주변은 현재 코로나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업무에 임하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직원들이 재택 근무를 병행하고 있지만 현장 촬영이나 각종 장비를 활용한 편집 등 부득이하게 회사 출근을 해야하는 경우도 많다. 현재 재택과 출근을 병행해 온 상암동 소재 모 케이블 채널 소속 PD로부터 지난 00일 제작 일선의 '코로나 19' 대응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tvN, 올리브 채널 등을 운영중인 CJ ENM은 최근 사내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한때 센터 건물을 폐쇄하기도 했다.

tvN, 올리브 채널 등을 운영중인 CJ ENM은 최근 사내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한때 센터 건물을 폐쇄하기도 했다. ⓒ 김상화

 
"제작인력 절반 나눠 출근과 재택"

- 현재 그쪽에선 어떤 식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나?
"회사에선 지난 3월부터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최근 2주 동안 셧다운 사태에 대비한 시험 운영을 실시했다."

-구체적인 방식을 알려달라.
"제작 인력 절반은 출근, 나머지 절반은 재택근무로 나누고 로테이션 방식으로 운영을 해봤다. 예를 들어 정규직 PD가 4명 배치된 프로그램이라면 2명은 출근, 2명은 재택이다. 셧다운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제작진 절반을 예비 인력처럼 확보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건상 출근한 2명이 프로그램을 담당하게 되는 것인가.
"그런 셈이긴 하다. 이렇게 하다가 만약 사내 근무자 중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기존 사내 인력은 검사 혹은 치료, 자체 격리에 들어가게 되지 않나. 결국 재택 근무자를 출근 시켜 일손 공백을 즉각 메워 보겠다는 게 기본 틀이었다."

-교대 근무를 해본 바 문제점은 없었나.
"지상파 방송국이라면 인력이 많으니까 어느 정도 버틸 수 있겠지만 우리처럼 소수 제작 인력으로 운영되는 케이블 채널에선 쉽지 않은 방식이더라. 2명의 출근 인력이 하루 12시간 이상 업무를 감당해야 하는 등 과부하가 걸리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상암 일대 각종 시설 임시 폐쇄는 비단 방송국에만 국한된 일은 아니다.  한국 영상자료원 등 영화, 영상 관련 기관도 현재 문을 닫은 상황이다.

상암 일대 각종 시설 임시 폐쇄는 비단 방송국에만 국한된 일은 아니다. 한국 영상자료원 등 영화, 영상 관련 기관도 현재 문을 닫은 상황이다. ⓒ 김상화

 
-(방송)제작에도 문제가 생길거 같은데... 과로로 쓰러지는 인력은 없나.
"정상적인 제작이 이뤄지지 못하다 보니 최악 상황(확진자 발생)이 빚어진다면 셧다운도 각오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 이번 주엔 모두 출근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걱정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재방송으로 메우는 것도 채널 특성상 쉬운 건 아니니까."

-얼마 전 주변 방송사들도 연달아 건물 폐쇄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틀 정도씩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했다고 들었다. 음악방송국(SBS MTV)은 일반 직원들이 애초부터 접근 및 출연 불가능한 지역이라 해당 구역에 대해서만 조치를 했다더라."

-제작 부서는 교대 근무도 실시했는데 다른 파트에선 어떤 식으로 업무를 진행하는지 궁금하다.
"취재 기자들이 있는 부서에선 회사로 들어오지 않고 담당 출입처로만 출퇴근을 하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방송국 광고 판매도 예전 같지 않다고 들었다. 그곳은 좀 어떤가.
"구체적으로 말하긴 곤란하지만 당연히 좋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몇몇 프로그램을 최근 없앴고 개편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감염자 발생도 문제지만 올해 코로나 19 여파로 인한 매출 감소 걱정도 이에 못지 않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