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LOL)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정글 챔피언이라고 하면 손꼽히는 챔피언은 단연 리신이었다. 티어를 가리지 않고 모든 티어에서, 그리고 프로 레벨에서까지 정글러 챔피언 리신은 언제나 사랑받았다. 초반의 빠른 정글링과 날카로운 갱킹, 화려함을 선보이는 궁극기까지 정글러의 기본소양이라 할 정도로 많이 사용됐다. 정글러 인섹(Insec)의 별명을 딴 '인섹킥'으로 상대 팀의 핵심 챔피언을 아군에게 배달하는 건 리신 유저들에겐 로망과도 같았다.
 
리신 정글러들의 로망이자 기본소양이라 평가받는 리신이 최근들어 LCK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 리신 정글러들의 로망이자 기본소양이라 평가받는 리신이 최근들어 LCK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그러나 어느새 '정글의 왕'으로 손꼽히던 리신이 패배의 징표가 되고 있다.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이하 스프링 시즌)에서 10연패를 기록 중이다. 심지어 2라운드에 들어서는 전패를 기록 중이다. 1R에도 8연패를 당할 정도였던 리신은 스프링 시즌 전체를 통틀어 46회 등장했지만, 14승으로 승률도 30%가 되지 않는다.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한 선수는 그리핀의 타잔(Tarzan)으로 2019 롤드컵에서는 3전 3승을 기록할 정도였으나, 올해 들어 케스파컵부터 리신으로 9연패를 기록 중이다.
 
10연패를 기록 중인 리신 리신은 LCK 스프링 시즌 2라운드 들어 전패는 물론, 10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 10연패를 기록 중인 리신 리신은 LCK 스프링 시즌 2라운드 들어 전패는 물론, 10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 이종석

 
 
매번 메타가 변화하고, 리신이 수차례 너프를 받았음에도 리신은 언제나 사랑받던 챔피언이었다. 그러나 스프링 시즌에 유달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3가지다. 첫째, 리신의 단점인 시야 장악이다. 리신은 '와드 방호'를 사용해야 하는 챔피언이기 때문에 렌즈를 통한 시야 장악을 할 수 없다. 오브젝트 싸움이 중시되는 최근 경기 흐름상 프로 단계에서 시야 장악은 절대적이다. 즉 리신이 렌즈를 못가면 다른 누군가가 렌즈를 가야하는데, 라이너가 렌즈로 장신구를 갔을 경우 정글러보다 시야 장악력이 떨어진다.
 
또한 '경기 시간'의 문제다. 스프링 시즌들어 드래곤 4스택을 중시하며 경기 시간이 전체적으로 길어지는 양상이 되면서 초반에 강한 리신이 후반에 갈수록 힘을 못 쓰는 상황이 많이 나왔다. 여기에 정글몹의 생성시간도 빨라지면서 정글링이 우수하면서도 성장 지향적인 정글러들이 더 선호되는 추세다. 트런들, 자르반 같이 초반부터 후반까지 다재다능한 챔피언들이 선호되는 이유도 이같은 이유다. 2라운드 들어 경기시간이 전체적으로 빨라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갱킹 실패 시에 리스크가 큰 리신은 여전히 상위권 팀들에겐 외면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LCK에서 리신을 사용하는 팀들이 대부분 동부리그의 중하위권팀이란 것이다. 라인전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하위권팀들이 리신을 통해 초반 이득을 보며 스노우볼을 굴려나가려 한다. 하지만 그 스노우볼을 제대로 굴려나가지 못하면서 리신은 연패의 수렁에 빠진 것이다. 리신을 가장 많이 사용한 팀은 10위 그리핀이고, 그 다음이 한화생명이다. T1은 스프링 시즌 리신을 한 번도 픽하지 않았고, 젠지의 클리드(Clid)도 2라운드 들어 T1 전에 한 번 사용했지만 패했다.
 
계속 패하고 있지만 언제나 사랑받는 챔피언 리신, 과연 2라운드 전패를 극복하고 다시 '정글의 왕'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에 LCK 팬들의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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