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트는 누구나 한 번쯤은 오래된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해줬던 상징적 소리장치다. 한때 좋아했던 음악을 들을 수 있었고,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에 가슴 설레기도 했고,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귀 기울이게 해줬던 카세트는 우리에게 분명 소중한 기억의 존재다.

어떤 이의 평범했던 시절 기억을 특별한 이야기로 담아낸 '카세트'란 노래가 발표됐다. 지난 3월 11일 음원을 공개한 남성 뮤지션 데미안(DEMIAN)이 작사하고 공동 작곡에 참여한 이 곡은 그의 가요계 데뷔 싱글앨범이다. 초등학교 때 5년간 성악을 배운 것을 제외하면 오랜 기간 음악을 하지 않았다는 데미안은 22세였던 2015년 홀로 곡을 만들었다. 그렇게 음악작업을 시작한 후 5년이 지난 2020년 3월 자신의 노래를 발표하며 뮤지션의 꿈을 마침내 이루게 된다.

곡을 만들고 노래를 부르는 싱어송라이터로서도, 수려한 외모와 패션감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데미안. 그는 다양하면서도 유니크한 음악으로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모던 싱어송라이터'로 언젠가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한다.

지난 3월 26일 오후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소니뮤직코리아 사옥에서 그를 만났다. 아래 내용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카세트'는 특별했던 옛 추억을 떠올리는 곡
 
 데미안

데미안 ⓒ 소니뮤직코리아

 
- 음원이 정식 발매됐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반음이 없을 것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가 이어져서 기쁘다. '카세트테이프' 뮤직비디오를 본 몇몇 친구들은 평소와는 전혀 다른 내 모습을 보면서 당황스러워 하기도 했다."

- 데뷔 곡 소개를 해 달라.
"주제적으로는 '기억의 왜곡'에 관한 노래다. 누군가 특별한 연예를 하지 않았음에도 마치 특별한 경험을 한 것처럼 여긴다는 내용을 담았다. 음악 장르적으로는 솔로포맷의 댄스곡이다."

- 카세트와 관련된 추억이 있는지?
"초등학교 때 모회사 교육용 카세트테이프를 교재삼아 공부를 오래했다.(웃음) 부모님 차로 이동할 때 마다 아버지가 들려주시던 컨트리 음악도 자주 들었던 기억도 있다. 노래제목을 LP나 CD, mp3에서 가져올 생각도 했었지만, 카세트테이프에 대한 어린 시절 추억이 가장 짙게 남아있어 최종적으로 정했다."

- 대중에게 어떤 곡으로 다가가길 바라나?
"막 시작한 신인가수로 음악 또는 다른 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내 데뷔곡을 접하게 될 분들이 계신다면 쉽고 편안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22살 독학으로 시작한 가수의 꿈, 5년 만에 이뤄
 
 데미안

데미안 ⓒ 소니뮤직코리아

 
- 가수의 꿈은 언제부터 가졌나?
"스물두 살부터 음악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1년 6개월 사회복무를 했던 시기였는데 여가시간을 이용해 습작을 꾸준히 했었다. 당시에는 노래하는 내 목소리에 대한 핸디캡이 있어 송라이터로서의 꿈만 가졌다가 4년 넘게 계속 곡을 만들어 가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고, 보컬리스트로서도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도 갖게 됐다."

- 곡을 만드는 데 외부의 도움은 받지 않았나?
"인디음악계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시기도 있었다. 시작부터 그렇게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사회복무기간 혼자서 창작 작업을 한 경험도 너무 소중하다."

- 정식으로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음악을 너무 사랑해서 취미생활로 하고 싶지 않았다. 기회가 안 생긴다면 직장을 구하고, 후회 없이 올해 4학년 1학기까지만 음악작업을 할 생각이었다. 그래서 SNS 활동도 활발히 하고 내 곡을 들려줄 수 있는 해외 음악 사이트에 음원을 올렸는데 대학교 3학년 2학기 때였던 작년 하반기에 현 소속사에서 연락이 와 계약을 하고 데뷔를 하게 됐다."

모던 싱어송라이터 데미안으로 언젠가 인정받고 싶어

- 성공확률이 낮아 생존경쟁도 치열한 곳이 음악시장이다
"주위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들어서 잘 알고 있다. 어쨌든 신인이기에 대중이 선호하는 곡을 만들고 노래 부르는 작업을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 좋은 결실을 맺지 않을까 하는 각오다. 혹시나 뮤지션으로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음악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

- '모던 싱어송라이터'란 수식어가 있다
"처음 들었을 때 회사에서 정리를 해 준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웃음) 알앤비로 시작을 했지만 댄스곡을 데뷔곡으로 발표할 만큼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댄스음악도 기존에 있던 스타일이 아닌 새로움이 드러나는 곡이다. 음악적 다양성은 물론 외모와 패션 등 외적인 면도 더해져 '모던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되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 영향을 준 아티스트 또는 음악이 있다면?
"자이언 티(Zion T)님이다. 언제나 멜로디는 쉽게 가져가면서 그 외 요소들은 상당히 힙(Hip)하게 나오는 것을 보면서 늘 많은 점을 느끼고 배운다."

EP앨범으로 내 음악이야기 충분히 하고파
 
 데미안

데미안 ⓒ 소니뮤직코리아

 
- 기회가 주어진다면 서고 싶은 무대가 있나?
"마마(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다. 예전에 지드래곤과 태양 두 분이 이 시상식 에서 멋진 공연을 한 것을 시청한 후, 언젠가 그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을 꿈꾸게 됐다."

- 올해 안에 하고 싶은 음악활동은?
"싱글을 계속 발매하게 될 거고, EP를 빠른 시간 안에 내고 싶다. 내가 음악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가 EP란 생각이다. 계속 준비 중이고 벅찬 마음이 든다.(웃음)"

- 음악인으로서 최종적 목표가 있다면?
"우선 욕심 부려 이야기를 하자면 음악차트 1위다. 아직 모르는 게 많지만 목표도 있어야 더 좋은 노래를 창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해외여행을 즐기는 편은 아닌데 공연을 하기 위해 월드투어를 하는 것 역시 내게 중요한 목표이자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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