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대회 취소를 발표하는 윔블던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2019년 대회 취소를 발표하는 윔블던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윔블던

 
오는 6월 영국 런던에서 개막할 예정이던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다.

영국 BBC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윔블던을 주관하는 올잉글랜드 테니스클럽(AELTC)은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올해 대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올해 윔블던 대회는 6월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취소가 유력했다. 주최 측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야외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은 여름철 말고는 개최가 어렵다는 이유로 취소 결정을 망설였다.

그러나 최근 영국의 코로나19 피해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주최 측은 대회 일정을 축소하거나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선수들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1977년 창설해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윔블던이 취소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졌던 1945년 이후 처음이다. 

주최 측은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은 쉽게 내린 것이 아니며, 윔블던 개최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내세워 결정한 것"이라며 "올해 대회를 취소하고 코로나19 대응 지원에 전념하는 것이 옳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BBC는 올해 윔블던 취소로 인한 입장권 환불, 주관 방송사 및 광고주 손실 보전 등에 최소 2억 파운드(약 3050억 원)가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또 다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은 5월 열릴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9월로 연기했으나 이마저 취소될 가능성이 크고, 8월 열릴 예정인 US오픈도 주최 측이 대회 취소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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