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세상에서 살아온 남녀가 결혼을 통해 한 가정을 꾸려나간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더군다나 개인의 자아실현이 소중한 현대의 젊은이들과 이혼은 최악의 꼬리표라고 생각하는 이전 시대를 살아온 부모들의 간극은 여전히 크다. 이혼에 대한 사회 인식은 날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KBS가 내놓은 새 주말드라마가 있어 눈길을 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포스가 남다르다.

24일 오후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배우 천호진(송영달), 차화연(장옥분), 김보연(최윤정), 이정은(강초연), 이상엽(윤규진), 이민정(송나희), 오대환(송준선), 오윤아(송가희)가 참석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소소한 행복찾기! 배우 천호진, 이상엽, 차화연, 이민정, 김보연, 오대환, 이정은, 오윤아가 2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부모와 자식 간 이혼에 대한 간극과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통해 각자 행복 찾기를 완성하는 작품이다. 28일 토요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

▲ '한 번 다녀왔습니다' 소소한 행복찾기! 배우 천호진, 이상엽, 차화연, 이민정, 김보연, 오대환, 이정은, 오윤아가 2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부모와 자식 간 이혼에 대한 간극과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통해 각자 행복 찾기를 완성하는 작품이다. 28일 토요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 ⓒ KBS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이혼이라는 소재를 통해 부모와 자식 간 간극을 좁히고 위기를 헤쳐나가는 과정을 통해 각자의 행복찾기를 완성해가는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다.
 
이혼 소재로 하지만 핵심은 가족 이야기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은 32만쌍, 이혼은 13만 5000건으로 집계되었다. 세 쌍중 한 쌍이 이혼한다는 이야기다.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이혼도 유행이 된 시대'라는 한 신문 기사 헤드라인에서 기획되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용주시장 번영회 회장 송영달 역을 맡은 배우 천호진은 "이혼을 소재로 하고 있는 드라마이지만 사람 사는 이야기로 생각하고 보셨으면 한다"라며 "좋은 동료들과 좋은 제작진이 뭉쳐서 만든 재미있는 주말 드라마다"라고 소개했다.
   
"낮에는 난방을 외출로 돌려. 햇빛이 난방이야, 보일러 꺼. 끄라구!" (송영달)
 
송영달은 14년째 시장에서 닭집을 하며 허튼 곳에는 절대 돈을 쓰지 않는 원칙주의자다. 천호진은 "어린 시절부터 어렵게 자라는 바람에 돈에 한이 맺혀 살아가는 인물이다"라며 "어린 시절 여동생과 경제적인 이유를 시작으로 생이별을 하게 된 슬픈 과거도 있다. 그래서 짠돌이가 되었다"라고 자신의 배역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스크루지 같은 인물이다. 스크루지 이야기에도 반전이 있듯이 드라마에서의 반전도 기대해도 좋다"라고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천호진 배우 천호진이 2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부모와 자식 간 이혼에 대한 간극과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통해 각자 행복 찾기를 완성하는 작품이다. 28일 토요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

▲ '한 번 다녀왔습니다' 천호진 배우 천호진이 2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KBS

 
송영달의 아내이자 통닭집 주인 차화연 역은 배우 장옥분이 맡았다. 송영달과 차화연 슬하에는 1남 3녀의 자녀가 있는데 대부분 이혼을 했거나 이혼을 결심한 생태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속이 타들어가는 기분이다. 차화연은 "극 중 저는 싫은 내색 다 하고 화도 많은 인물이다"라며 "(실제 나의 이야기가 아님에도) 이혼 이야기만 들어도 속상할 정도다"라고 전했다.
 
이민정·이상엽·김보연·이정은의 '이유있는' 선택
  
'한 번 다녀왔습니다' 온라인 제작발표회 배우 천호진, 차화연, 김보연, 이정은, 오대환, 오윤아, 이민정, 이상엽(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이 2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부모와 자식 간 이혼에 대한 간극과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통해 각자 행복 찾기를 완성하는 작품이다. 28일 토요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

▲ '한 번 다녀왔습니다' 온라인 제작발표회 배우 천호진, 차화연, 김보연, 이정은, 오대환, 오윤아, 이민정, 이상엽(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이 2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KBS


소아전문 병원 내과의 송나희 역은 배우 이민정이 맡았다. 그 역시 여러 가지 이유로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인물이다. 결정적으로 3년 전 유산을 경험하게 되면서 송나희는 이혼에 대한 확신을 얻는다. 이민정은 "주말 드라마는 정말 오랜만이다"라며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라고 말했다.
   
송나희의 전 남편이자 소아전문 병원 내과의 윤규진 역을 맡은 배우 이상엽은 "대본이 너무나도 재미있어서 고민할 필요가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라며 "관계의 변화도 재미있어서 관전포인트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나희의 전 시어머니 최윤정 역을 맡은 배우 김보연은 남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조울증에 습관성 알코올 의존증까지 겪고 있는 인물이다. 극 중 최윤정은 자신의 아들 윤규진의 이혼 결심 소식에 증상이 더 심해지기에 이른다.

캐스팅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보연은 "작년부터 PD님이 같이 드라마 해보자고 제안했었다"라며 "역할이 강한 캐릭터라서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최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출연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배우 이정은도 가세했다. 이정은은 언니들 김밥집 사장 강초연 역을 맡았다. 강초연은 과거 단란주점을 운영했다가 어느 날 밥장사가 밥 굶는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김밥집을 운영하기로 결심한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정은 배우 이정은이 2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부모와 자식 간 이혼에 대한 간극과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통해 각자 행복 찾기를 완성하는 작품이다. 28일 토요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

▲ '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정은 배우 이정은이 2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KBS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배우 이정은은 "가족 드라마를 만든다는 취지가 좋고 존경하는 작가님과 동료들이 있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라며 "나이가 어린 역할이라고 해서 과감하게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드라마는 오는 28일부터 매주 토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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