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에서 윤세아의 쌍둥이 아들로 출연했던 조병규와 김동희가 엄마의 품(?)을 떠나 배우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SKY캐슬>에서 '반항아'적 이미지를 가진 막내아들을 연기한 조병규(차기준 분)는 이후 작품을 가리지 않고 다작 배우로 열심히 활동 중이다. 반항아 기질이 있는 동생과 달리 모범생 역을 맡은 김동희(차서준 분)도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이태원클라쓰>에 출연하며 이름값을 높였다.

<SKY캐슬>에 모자지간으로 출연하며 이들과 인연을 쌓은 윤세아는 최근 자식들을 잘 키운 엄마로서의 보람(?)을 조금은 느끼고 있지 않을까.

작품 가리지 않는 젊은 다작 배우, 벌써 두 편이나 터졌다
 
 조병규는 <스토브리그>에서 본인 만큼 열정적인 드림즈 운영팀 직원 한재희를 연기했다.

조병규는 <스토브리그>에서 본인 만큼 열정적인 드림즈 운영팀 직원 한재희를 연기했다. ⓒ SBS 화면 캡처

 
조병규는 중학 시절 뉴질랜드로 축구유학을 떠났을 정도로 축구 선수로서의 꿈이 컸지만 작은 체구로 인해 한계를 느끼고 현지 학교에서 연기수업을 들으며 연기자로 진로를 변경했다.

귀국 후 안양예고에 진학한 조병규는 <올모스트 메인>, <햄릿햄릿>, <오셀로> 같은 연극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고 2015년 서울예대 공연학부 입학 후 <후아유-학교2015>를 통해 정식으로 데뷔했다.

<뷰티풀 마인드>, <The K2> 등에서 조단역으로 출연하던 조병규는 2017년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정희(보나 분)의 쌍둥이 오빠 역을 맡아 밉상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 <눈꽃>에서 장혁의 아역을 연기한 조병규는 2018년에도 <라디오 로맨스>와 <시간>에 출연했다. 역할의 크기에 상관 없이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다양한 경력을 쌓던 조병규는 2018년 연말 드디어 <SKY캐슬>을 만났다.

전작에서 주로 소심한 인물을 연기했던 조병규는 <SKY캐슬>에서 시크하고 마초적인 성격을 가진 노승혜와 차민혁(김병철 분)의 막내아들 차기준을 연기했다. 가부장적인 아버지에게 불만을 품고 있지만 엄마 때문에 참는 '잠재적 반항아' 역할이었다. 특히 우주(찬희 분)가 체포된 후 등급이 오를 거라며 기뻐하는 아버지 앞에서 피라미드를 부수며 "세상이 왜 피라미드야, 지구는 둥근데 왜 피라미드냐고!"라고 소리치는 장면에서는 많은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

<SKY캐슬>로 대중들에게 확실히 얼굴을 각인시킨 조병규는 1년 후 <스토브리그>의 운영팀 직원 한재희 역으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국내 굴지의 가구회사 손자라는 이유로 이세영 팀장(박은빈 분)에게 언제나 '낙하산'이라고 구박 받지만 실제로는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일에 매진한다. 한재희는 휴가기간 사비를 들여 단장과 운영팀장의 출장에 따라오는 것도 모자라 직접 포수 연습까지 해 외국인 선수 마일스와 길창주의 공을 받기도 했다.

2015년에 데뷔해 <SKY캐슬>부터 본격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조병규는 여전히 신예배우에 불과하다. 하지만 고교 시절부터 연극 무대에 서기 시작한 조병규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작품들 외에도 웹드라마, 독립영화 등 무려 70편 가까운 작품에 출연한 '다작배우'다. 물론 아무리 젊은 배우라 해도 지나치게 많은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큰 부담이 되겠지만 조병규의 열정과 성실함은 분명 훗날 배우인생에 커다란 자산이 될 것이다.

 JYP 배우 파트의 최고 유망주
 
 김동희는 자칫 존재감이 작을 수 있었던 '서브남주' 장근수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 냈다.

김동희는 자칫 존재감이 작을 수 있었던 '서브남주' 장근수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 냈다. ⓒ jtbc 화면 캡처

 
시가 총액 5697억 원을 자랑하는 JYP엔터테인먼트는 3963억 원의 SM엔터테인먼트, 3522억 원의 YG엔터테인먼트를 제치고 엔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업이다(예상 시가 총액이 1조가 넘는 BTS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아직 비상장 기업이다). JYP는 특정 인기 아이돌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트와이스, 갓세븐, 잇지 등이 동시에 인기를 누리고 있어 한 동안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배우파트로 넘어가면 JYP의 위상은 상대적으로 초라해진다. JYP에서 1999년생 신예 김동희에게 큰 기대를 거는 이유다(JYP는 지난해 앤피오 엔터테인먼트와 공동 매니지먼트를 결정, 연기파트를 분리한 바 있다). 2018년 JYP의 배우 연습생으로 입사한 김동희는 같은 해 10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은 웹드라마 <에이틴>에서 모범생 하민 역을 맡으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조병규와 마찬가지로 김동희라는 배우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린 작품은 역시 <SKY캐슬>이었다.

드라마 데뷔작이었던 <SKY캐슬>에서 김동희는 노승혜, 차민혁의 아들이자 차기준의 이란성 쌍둥이 형 차서준을 연기했다. 반항아 기질이 있는 동생과 달리 성격이 부드럽고 온화해 좀처럼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모범생 역할이다. 김동희는 심각하다 못해 무서운 입시스릴러인 <SKY캐슬>에서 눈 오는 장면을 보며 "엘사공주가 마법을 부렸나봐요 엄마"라는 간지러운 대사를 할 만큼 순수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작년 <에이틴> 시즌 2와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에 출연했던 김동희는 지난 21일 종영한 <이태원 클라쓰>에서 조이서(김다미 분)를 짝사랑하는 장가의 후계자 장근수를 연기했다. 순진하고 착한 성격을 가졌지만 "나랑 잘해보고 싶으면 장가를 차지해"라는 조이서의 말에 미련 없이 단밤을 그만두고 7년 만에 장가의 상무이사직에 오르는 근성도 가지고 있다. 최종화에서는 이복형 장근원(안보현 분)으로부터 조이서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기도 했다.

조회수 100만을 넘나드는 인기 웹드라마에 이어 시청률 16% 이상의 종편 드라마 두 편에 연속으로 출연한 김동희의 무서운 성장속도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